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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완치 로드맵 - 항암제, 방사선 부작용 극복하고 성공적인 치료의 방향을 세우는
국제통합암연구소 외 지음 / 래디시 / 2023년 4월
평점 :

대한민국 사람의 사망원인 중 30%가 암이다. 3명 중 1명은 암으로 죽는다는 말이다.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암으로 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암 발병률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보험 관련 일을 하다보니 암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대부분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잘 받고 완치 판정을 받지만 간혹 너무 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건강검진을 자주 받음으로 인해 암 조기진단율이 높아진 것이 생존율을 높인다.
국제통합암연구소에서 암 발병부터 치료과정, 음식 테라피 및 암 생존자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예전에는 암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시기가 너무 늦지만 않다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자들은 암에 걸린 환자들의 치료 과정과 완치 판정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암 생존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함을 느낀 듯 하다. 암에 걸리면 항암제, 방사선 치료까지 기나긴 치료의 여정을 걸어야 한다. 길고 힘든 치료 과정을 다 겪고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환자들은 행복하기보다는 막막함을 먼저 느낀다고 한다.
보통 암에 걸리면 대학병원이 짜준 스케줄에 따라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의사들은 정신 없이 치료를 받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끌려 다니게 된다고 말한다. 암 치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의료 여건상 환자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된다. 그런데 그 정보들이 대부분은 부정확한 것이 문제다.
환자들이 찾아보는 암에 관한 정보는 부족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또한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단편적으로 찾아보는 정보로는 자신이 받고 있는 암 치료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들이 암의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전 과정을 병원의 스케줄대로 생각 없이 끌려다니기보다 좀더 계획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자 한다. 전체 치료 과정을 큰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항암 약물 치료와 항암 방사선 치료는 주로 암세포를 죽이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나 최근 면역 항암치료 같은 기술은 암에 걸린 사람의 정상 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 이제는 단순히 암을 죽이는 치료가 아닌 암 환자를 치유하는 통합 암 치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암을 없애는 치료는 암을 가진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과거에 사용한 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면서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부작용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부작용이 덜한 항암제를 사용하고, 암을 없애는 것보다 환자가 건강해지는 치료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기술의 발전이 제대로된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통합 암 치료는 암 자체가 아니라 환자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3대 표준 치료라 불리는 다양한 보조 치료, 천연물 치료, 생활 습관 교정을 활용한다. 항암 치료를 통해 암이 작아지거나 없어졌다는 개념이 이제는 암이 줄어들면서 부작용도 줄어들고, 암 치료과정과 그 이후의 삶의 질이 함께 회복하였다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나도 암에 걸리면 암 세포를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생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의료 기술이 좋아진 지금은 암의 치료와 함께 치료 과정과 완치 이후의 삶의 질도 향상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달하였다 하더라도 암은 큰 질병이다. 암 진단을 받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일 먼저 심리적으로 가장 큰 상실감을 느낄 것이다. 암의 종류와 병기를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암 진단을 받고 나서 상담을 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안내한다. 항암제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소화기계, 구강, 신경계, 피부, 순환기계, 정신 부분에 올 수 있는 부작용의 종류와 대처법을 알려준다.
의사의 안내대로 치료를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야 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주로 잠, 스트레스 관리, 생체 리듬 관리, 운동, 면역력, 그리고 보조치료에 대한 조언이다. 병원의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저자들이 강조하는 통합 암 치료이다. 기존 병원 치료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미슬토, 이뮨셀, 셀레늄 등 다양한 보조치료 방법과 효과를 소개한다. 또한 치료 중에 먹는 음식 치료도 강조한다. 암환자의 기본 식사법과 더불어 수술 부위별 식사법, 방사선 치료 중 식사법, 항암제 치료 중 식사법을 자세히 안내한다.
주위에 암 치료를 받고 나서 완치 판정을 받기 전에 재발하거나 전이된 사람들이 있다. 암은 치료 과정이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암이 완치되고 암 생존자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합병증 관리, 만성질환 예방, 금연, 절주 등 생활 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
암에 걸리면 암 환자의 가족은 물론 지인들도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인이 가장 혼란스럽고 걱정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암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모든 과정과 완치 이후의 질 높은 생활을 위한 조언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어 실제 환자이거나 환자의 가족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