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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피엔스 챗GPT
이규연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챗GPT의 열풍이 정말 거세다. 1년 전의 메타버스 열풍보다 몇 백배는 더 파급력이 큰 것 같다. 챗GPT와 관련이 없는 기업들도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연동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매스컴에서도 연일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에 대한 보도가 넘쳐난다. 심지어는 AI의 해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문가들이 모여 6개월간 개발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까지 한다.
챗GPT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고 한다. 누군가 정리해 놓은 것이 기억이 난다. 챗GPT가 할 수 있는 일을 12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Write, Define, Code, Explain, Search, Design, Summarize, Traslate, Brainstorm, List, Analyze, Create이다. 12가지 기능 중에 서로 겹치는 부분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챗GPT가 할 수 있는 일을 가장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정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챗GPT가 작년 12월에 나온 이후 인류사에 최초의 일들이 많이 생겼다. 최초로 인공지능이 저술한 책이 나왔고, 지금도 챗GPT를 활용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책들은 챗GPT를 공저자로 넣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챗GPT에 대한 기술적인 서적도 많지만 인간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고찰하는 책들도 많이 보인다.
이 책은 기술서라기보다는 챗GPT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기술적 상황과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논한다. 이규연 미래학회장의 기획으로 총 13명의 저자가 뭉쳤다. 심지어 추천사는 2023년 4월 GPT-4 버전을 탑재한 챗GPT가 작성했다. 신기할 따름이다.
책 전체에 대한 목차와 각 장의 주요 내용에 대해 챗GPT와 대화를 나누고 추천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주어진 정보를 융합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공지능 전문가, 변리사, 신경철학자, 정보사회학자, 창업 전문가, AI산업 전문가, 싱크탱크 위원, 미래교육가, 미래전략가, 로봇 미래학자, 국방안보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책들 중에서는 챗GPT등과 관련된 생성형 AI를 둘러싼 다양한 인문학적, 사회학적, 과학적, 미래학적 시야를 가장 쉽고 폭넓게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기술적인 편리함과 미래의 이로운 점과 동시에 주의해야하는 부분까지 충실히 담았다.
생성형 AI의 발전 단계와 향후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인공지능은 의식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는가? 실제로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가? 미래에 어떤 산업과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전문가 또는 전문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가? 챗GPT가 향후 교육 현장에 미칠 파장은 무엇인가?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듯이 챗GPT 이후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로봇 기술과 인공 지능은 어떻게 결합되어 어떤 미래를 보여줄 것인가?
2000년대에 인터넷의 등장으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났다.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이 인터넷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키며 세상을 변화시켰다. 전문가들은 2023년 이후는 챗GPT같은 생성형 AI가 스마트폰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오리라 예측한다.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고, 매일 새로운 기업이 생겨났다 사라진다. 우리의 일상이 수시로 위협받고 있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멀리에 있는 기술이라 외면해서는 안되는 시점에 와 있다. 이제는 챗GPT를 시작으로 일상 속으로 파고든 인공지능의 힘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혼란스럽고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방면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정말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들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볼 때다. 시대의 흐름을 쫒아가지 말고 미리 가 있어야 한다. 13인의 전문가들이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