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뇌사고

전뇌사고 - 돈 되는 생각의 탄생
간다 마사노리 지음, 이선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간다 마사노리는 일본 최고의 마케팅 전문가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케팅 분야 구루가 아닐까싶다. 간다 마사노리는 20여 년 전부터 유명한 마케터였다. 나는 코로나 직전에 알게 되었는데, 많은 명저들이 절판이어서 아쉬웠다. 이번에 나오는 <전뇌사고>도 절판으로 중고가가 40만원까지 갔던 책이다.

저자가 '불가능한 목표도 간단하게 실행하게 만드는 사고법'이라고 단언한 전뇌사고의 책이 드디어 재출간되었다. 다른 어떤 책보다 먼저 구하고 싶은 책이었다. 저자의 책은 입소문을 타고 전뇌사고 이전에 <비상식적 성공법칙>도 재출간되었다.

10년 전에 일본에서 성공한 마케팅의 법칙들을 모아 비법서로 출간한 책들은 일본에서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초판 판매가 그쳤다. 아마도 시장의 성숙도에서 차이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10년이 지난 이후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마케팅의 본질을 다루는 책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상식과 반대로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화려한 마케팅 기술보다 '본질'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마케팅 방법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저자가 그의 저서에서 공통적으로 '본질'을 강조하는 이유다.

저자는 전뇌사고를 통해 성공이 쉬워지는 5단계를 소개한다.

1단계: 고객이 120%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라

2단계: 고객의 현재를 생각하라

3단계: 고객이 행복해지는 클라이맥스를 찾아라

4단계: 클라이맥스로 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5단계: 오프닝을 연출하라

고객이 120%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서 '핵심 타겟'을 결정한다. 고객의 현재 상태를 면밀히 살펴서 '완벽한 사업 배경'을 설정한다. 고객이 행복해지는 클라이맥스를 찾아 '직접적인 계기'를 찾아내어 그 계기를 만들기 위한 '완벽한 마케팅'을 구축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솔직히 간다 마사노리의 책은 서평을 쓰는 것이 힘들다. 중요한 몇 가지를 잡아서 서평을 써야 하는데 읽다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거의 모든 내용에 줄을 치고, 모든 내용에 감탄하면서 읽는다. 계속 읽다보면 특별히 중요한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내용이 다 중요하다.

책의 핵심내용은 전뇌사고의 5단계이지만 실제로 그 전에 3개의 장을 할애하여 마케팅의 세계, 올바른 제안을 위한 조언, 고객을 모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모이는 법칙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 내용만으로도 다른 책 몇 권을 읽은 효과를 낸다.

전뇌사고는 결국 '행복한 고객'을 지향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모든 비법은 모두 행복한 고객을 위한 전략이다. 고객에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우리도 포함된다. 행복한 고객을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진리를 알려준다.

내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로 인해 고객이 행복해지면, 나는 가치 제공으로 행복하고, 이는 나의 수익으로 이어져 경제적 행복으로 이어진다.

전뇌사고의 핵심 원리 외에도 스토리를 통한 마케팅 기법, 가설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논리적 사고, 창의적 문제해결 학습(CPS) 등 저자의 천재적인 마케팅 전략은 꼭 책을 통해서 확인했으면 한다.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이야기 했듯이 기존에는 접하지 못했던 마케팅 본질에 대한 접근, 다양한 기법들, 그리고 성공을 현실적으로 당겨주는 치트키들을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내 머릿속 생각 끄기

내 머릿속 생각 끄기 - 보이지 않는 세계가 내 세상을 망치기 전에
체이스 힐.스콧 샤프 지음, 송섬별 옮김 / 윌북 / 2023년 5월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다른 동물보다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다. 인류를 발전시킨 놀라운 생각도 과도해지면 이로울 게 없다. 특히 과도하게 활성화된 정신을 우리를 피폐하기 만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한다. 가급적 주변을 간단하게 만들고 싶다. 하지만 그나마 단순한 인간관계와 금전적인 문제들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나를 괴롭힌다. 어떻게 끊어내야할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생각들이 모두 쓸데없는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쓸데없다기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민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시도 때도없이 머리에서 들려오는 수다와 소음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 특히 과도한 걱정, 부정적 사고는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다. 일어난 일에 대한 사고는 육체적으로 영향을 주어 움직이기 힘들게 만든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은 늘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은 나름 계획을 세워 미리 대비한다는 나의 습관에 기인한다. 일명 플랜B인데, 나름 노력하지만 혹시 문제가 생기면 다른 차선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실제로 완벽하지 않으면서 완벽주의를 지향한다.

오늘은 인생에서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는 것도 안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걱정도 미리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이 책이 내 머리속을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런 일들을 정리해줄 것이다.

사람이 바뀌려면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을 바꾸는 가장 쉽고 유용한 방법이 독서이다. 특히 이 책처럼 우리의 근거 없는 걱정과 부정적인 사고들에 대해 다룬 책이라면 가장 좋을 것이다.

나는 부정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부정적 사고와 걱정이 수시로 나를 괴롭힌다. 저자는 부정적 사고와 걱정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애써 외면하거나 무시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 안된다. 당당하게 인정하고 머릿속 생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정적 사고와 걱정이 왜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지 뿌리를 찾아보라고 한다. 잠시 생각을 관찰하고 그 생각을 파악한 뒤, 어째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탐구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 후에 스스로의 기분을 살펴보자.

주위에 즐거운 영상을 찾아서 보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자기애를 연습하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적 사고나 걱정을 일으키는 것들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특정 물건 또는 사건이 부정적 사고나 걱정을 일으킨다고 회피하면 우리를 더 심각한 상태로 몰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사고나 걱정을 촉발하는 것에도 평상시처럼 행동하면서 당연한 것처럼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 동안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피하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피하기보다는 직접 부딪혀서 스스로 만든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울, 불안, 강박 등에 의한 오버씽킹,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 그만두기,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생각 스위치 끄기 등 생각으로 인해 괴로운 우리의 뇌에 쉼을 제공하는 조언을 해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런 머리 속 생각들로 지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의학서가 아니기 때문에 의학적 치료는 아니더라도 인사이트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10대를 위한 머니 레슨

10대를 위한 머니 레슨 -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찐' 돈 공부
샘 베크베신저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4월

나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경영학은 돈에 대한 지식을 가르친다. 하지만 이것과 실제 자산을 관리하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돈에 대한 교육은 이른 나이부터 별도로 가르쳐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돈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떻게 모아서,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불려가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나도 그 동안 별도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대학 졸업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우고 있다. 물론 지금도 계속 배우는 중이다. 그러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일찍부터 이런 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어렵지 않지만 아이들이 알아야하는 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책!

이 책은 돈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최초의 기본서라 할 수 있다. 10대들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한다. 먼저 돈은 무엇인지, 그리고 돈이 가족에게 왜 중요한지 알려준다. 가족과 우리 세계에서 돈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다음은 용돈의 개념부터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벌어야할지 꽤 구체적으로 다룬다. 부업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부업을 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안내한다.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생기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선택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팁을 알려준다.

돈은 버는 것만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잘 벌기만 하고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그 풍요로움을 누릴 길이 없다. 번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투자해서 불려야 하는지 가장 기초적인 인플레이션과 복리를 통해 알려준다.

이 책은 돈에 대해 알려주지만 저자는 '자유'에 관한 책이라고 말한다. 어른이 된 나는 이 개념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돈이 있어야 우리는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자유인 것이다. 저자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꿈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로 안내한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마인드이기 때문이다.

열기구라는 꿈을 키우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가스를 채워넣어야 한다. 이 책은 열기구가 위로 떠오를 수 있고, 계속 여행할 수 있도록 뜨거운 가스를 채우는 법을 알려준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친숙한 어투로 설명한다. 아마도 나에게 이런 설명을 요청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없다. 이 책은 아이들이 돈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설명하려 한다. 실제로 돈은 좋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 생활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수단이다.

이 책의 대상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의 대상 독자를 물리적인 나이로 나누지 않는다. 40대라 해도 돈에 대한 지식이 아직 어린이 수준이라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돈과 경제에 대한 지식 수준에 따라 이 책을 선택해도 좋다.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이해하고, 좋은 습관을 쌓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부업 등으로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워런 버핏처럼 어릴 때부터 복리의 마법을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돈에 있어서 시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복리가 부리는 마법의 핵심은 단연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어릴수록 돈과 경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교육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이 돈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돈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일찍부터 이런 시행착오를 극복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도 읽으면서 수시로 아이들과 돈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잠시, 다녀왔습니다

잠시, 다녀왔습니다 - 무작정 떠난 세계 여행 1330일
임윤정 지음 / 비즈토크북(Biz Talk Book) / 2023년 3월

한 나라를 정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하물며 약 4년에 걸쳐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지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는 이런 로망을 이룬 것 같다. 1330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그 여정을 적은 책을 펴냈으니 말이다.

사실 내가 기대한 책과 조금은 달라서 살짝 당황했다. 각 지역의 여행 안내서에 가까울 것이라 기대했는데 약간 일기나 에세이 느낌이 강하다. 약 40곳에 달하는 지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일어나는 일들을 에세이처럼 담담하게 적어 나간다. 여행지역은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의 표본이다. 밀려오는 업무로 주말도 반납하고 출근해야 했으며,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어느 일요일 출근길에 무심히 사표를 던지고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딱히 무엇을 해야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다만 20대 초반에 품었떤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다시 상기하는 정도였다. 세계여행에 대한 거대한 꿈이라기보다 당장 지옥같은 현실로부터의 도피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 하다.

그렇게 1330일의 세계여행을 떠난 후 여행사에 취직을 하고 바쁜 나날을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무에 여유가 생기면서 주변의 권유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를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다보면 기회가 따라온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무작정 여행을 떠났고, 여행이 끝난 후 우연처럼 여행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책 출간까지.

저자의 여정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해 아프리카로 이어진다. 막연하게 6개월 정도 예상하고 떠난 여행이 3년을 훌쩍 넘기는 대장정이 되어 버렸다. 저자는 3년 넘게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을 '무계획'이라 생각한다. 말그대로 고민없이 온전히 여행을 즐긴 것이다.

무계획 중에서도 하나의 컨셉은 여행과 영어 공부를 같이 하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첫 여행지를 필리핀으로 잡았다. 여행하면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다고 한다. 게다가 학비와 물가까지 저렴하니 최적의 조건이었으리라.

그런데 첫 여행지인 필리핀에서 큰 일을 당한다. 거리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 먹었는데 그 이후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리고 달러와 유로 비상금도 없어졌다. 경찰서에 신고는 했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아마도 그들이 음식에 약을 탄 거 같다는 말에 오싹해졌다고 한다.

직장에 홀가분하게 사표를 던지고 이제 기분 좋게 시작한 여행의 첫 시작부터 안 좋은 일을 당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귀국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정말 대단한 마인드의 소유자이다. 타국에서 혼자 당한 오싹한 일을 용감하게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한다. 이런 용기가 저자를 3년 동안 세계 곳곳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여행 안내서를 기대했던 내게 오히려 더 좋은 간접 경험을 제공한 책이다.

여행을 하면서 주의해야 하는 다양한 일들을 딱딱한 지시사항이 아닐 구체적인 상황으로 알려주어 더 도움이 된다. 특히 해당 나라의 특성을 잘 반영한 사건(?)들은 내가 다음에 여행을 갈 때 무엇을 조심해야할지 알게 해준다.

각 나라에서 며칠 간에 걸쳐 저자가 겪은 내용들을 짧은 페이지에 줄여 담았지만 어떤 여행 안내서보다 효율적이다. 여행기에는 지역 정보, 역사, 문화, 숙박 정보 등 필요한 내용들이 곳곳에 있다.

향후 세계여행을 계획한다면, 특히 저자가 다녀온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생각한다면 이 책과 다른 가이드북을 같이 가져간다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챗GPT 거부할 수 없는 미래

챗GPT 거부할 수 없는 미래 - 개념 이해와 동작 원리부터 다양한 서비스와 활용법, 파인 튜닝, API까지
서지영 지음 / 길벗 / 2023년 4월

2022년 12월에 발표된 챗GPT의 열풍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는 듯 하다. 연일 매스컴이나 인터넷 뉴스에 오르지 않는 날이 없고 갈수록 파생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 문맹을 넘어 인공지능 문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제는 챗GPT등을 다룰 줄 아는 기술이 새로운 시대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저자는 챗GPT의 등장으로 이제는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린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고 과거 011, 017, 018 핸드폰 번호를 고수하던 사람들이 꽤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이 번호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에 괜한 고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스마트폰처럼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기본 상식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챗GPT가 5일 만에 100만 명을 달성하고, 2개월도 안되는 시간에 1억 명을 달성하는 것은 인공 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준다.

특히 구글에 약 20년간 검색 엔진 시장을 빼앗겼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적극적으로 자사의 모든 제품에 GPT 모델을 적용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검색 및 기타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발전속도가 스마트폰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챗GPT의 등장 이후 GPT 개발의 역사, 인공지능의 역사, 인공지능 기술의 개관, 인공지능의 미래 등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흐름은 몇 권을 통해 이미 파악하게 되었다.

이제 나의 관심은 이 엄청난 무기를 내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그리고 수익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 책도 인공지능의 이론적 지식보다는 실제 활용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선택했다.

1부와 2부는 챗GPT와 GPT의 기본 지식과 활용 서비스 등에 대해 다룬다. 3부에서는 챗GPT를 길들이는 파인튜닝과 API 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업무활용, 코딩, 교육 등 챗GPT의 실제 활용법에 대해 다룬다.

챗GPT는 우리가 원하는 방법대로 트레이닝을 시킬 수 있다. 챗GPT는 질문을 잘 할수록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특정 분야에 대한 답변을 구체적으로 얻으려면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제로샷 러닝은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챗GPT 모델을 그대로 사용한다. 챗GPT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원샷 러닝은 특정 분야에 대한 질문을 하기 전에 한 가지 데이터를 제공해서 학습을 시킨다. 그리고 그 데이터에 기반하여 질문을 한다.

퓨샷 러닝은 몇 가지의 예시 또는 사례를 챗GPT에게 학습시킨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다. 원샷 러닝과 퓨샷 러닝을 위해서는 샘플 데이터가 필요하다. 파인 튜닝은 이런 과정을 통해 진행될 수 있다.

챗GPT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다. 특히 요약, 콘텐츠 생성, 만능 백과사전, 교육용 자료 등으로서의 활용도가 가장 높다. 특히 '엑셀에서 챗GPT를 사용하기 위한 VBA 코드를 작성해줘'라고 하면 엑셀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세팅할 수 있다.

챗GPT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자체적으로 진행도 가능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연결해서 무궁무진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창의적인 업무에서도 인간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챗GPT는 이제 스마트폰보다 세상을 더 빠르게 바꿀 것이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 세상에 뛰어들어 남들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할 것이다.

아직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들자. 기본 지식부터 실제 활용기술까지 쉽게 서술된 책이다. 이제 챗GPT의 시대에 몸을 실어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