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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10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 지음, 장혜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원하는대로 끌어당기는 마법말이다. 말이든 글이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심리학과 법학을 공부한 로비스트로 언론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친 법안들에 영향을 미쳤다.
설득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로비스트 조직에서 저자가 이룬 성과만으로 이 책의 이름값은 충분히 한다. 로비스트의 경험을 통해 그토록 치열한 세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상대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성공한 로비스트의 핵심은 인간관계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심리적인 효과들을 잘 활용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저자가 사용하는 심리적인 전략들은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정확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로비스트가 성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윈-윈(Win-Win)이다. 다른 사람을 일방적으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저자를 통해 로비스트의 화려해 보이지만 치열한 세계를 엿보고, 윈윈 전략을 알 수 있다. 한 나라를 바꾸는 정치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멋지지 않는가?
저자는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힘을 세 가지로 말한다. 논리, 감정, 그리고 전략이다. 설득은 이성과 논리가 아니라 태도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태도는 유전적 요소, 애정, 인지, 행동 등에 영향을 받는데, 유전적 요인은 바꿀 수 없다.
애정은 우리가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바꿀 수 있는 요인이다. 단순히 바꾸는 것을 넘어 잘 바꿀 수 있다. 감정의 본질은 어떠한 논리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감정을 통해 애정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 말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중심적이다. 이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어떤 일이건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된다. 특히 우리가 설득해야 하는 다양한 사람들은 이런 자기중심주의가 가장 강한 사람들 중에 한 명일 것이다.
우리의 뇌는 게으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일을 적게 하는 쪽을 택한다. 자기중심주의는 이런 뇌가 선택한 자동항법 장치와 다름 없다. 예를 들면 회사를 지원할 때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만 말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것은 당연히 자기 자신이다. 자기중심주의는 자기애와 연결되어 있다. 심리학에서는 유사성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흔히 끌린다는 말로 표현되는데, 설득에 성공하기 위해서 상대와의 공통점을 최대한 많이 찾는 것이 필요하다.
출신, 나이, 직업, 취미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특징을 찾아내서 최대한 많은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은 자기와 공통점이 많은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그 공통점을 대화 주제로 삼아 작업을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심리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진다. 이 책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담은 심리학책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자기계발 서적이 심리학을 다루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의 심리를 잘 이용하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비법이기 때문이다.
설득하려 하지 말고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람을 이해하려면 심리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설득을 위한 책이지만 인간의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책으로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