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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마케팅
간다 마사노리 지음, 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마케팅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의 유명한 마케터이자 작가인 '간다 마사노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도 불과 3년 전쯤부터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부자가 된 방법들을 모두 책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보통은 10년 이상된 책들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방법론을 소개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간다 마사노리의 신간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도 2014년에 출간된 10년이 거의 넘은 책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신간이다. 10년이 넘은 책이 출간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역자는 책의 서두에 바로 이점을 설명한다. 요즘처럼 자고 나면 모든 것이 바뀌는 세상에 10년이나 지난 책을 누가 읽을까하는 기우를 불식시키고 싶은 것이리라.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원칙들과 방법들을 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책에는 4,000명이 넘는 경영자들이 6년 동안 실제로 연구하고 실천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 매출을 올리는 방법, 매출을 올리는 광고 기법, 다른 회사 고객의 명단을 활용하는 방법, 회사의 팬을 만드는 방법 등 요즘에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이다. 이런 방법을 저자는 10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1997년도에 미국으로부터 '다이렉트 마케팅'이라는 방법을 우연하게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일본에는 없는 혁신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된다. 특히 1997년은 전세계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당시에 저자는 다이렉트 마케팅 방법론을 토대로 '고객획득실천회'를 만들어 방법을 실천하고 결과를 만들어 간다. 이 방법은 2001년 이후 인터넷 시기에도 여전히 잘 먹힌다. 당시에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성과를 모두 모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다이렉트 마케팅과 감성 마케팅의 조합, 고객의 소리를 통해 거절할 수 없는 제안 만들기,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팔리도록 만드는 시스템의 구축, 고객을 넘어 팬으로 만드는 방법 등의 세부 사항을 알려준다.
이런 개념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현재에도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욕구는 변함이 없다. 먹고 입고 자는 등의 기본적인 욕구부터 고차원적인 욕구까지 더 많은 욕구들이 생길지는 몰라도 없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마케팅 방법들이다. 여기서 한 가지만 소개해 본다. 긴급성, 한정, 팩스, 손가락 움직임, 과감한 보증, 명확한 지시, 고객의 소리의 마케팅 7원칙이다.
긴급성과 한정은 홈쇼핑에서 자주 쓰는 마케팅이다. 더불어 지식산업 마케팅에서도 단골로 사용된다. 특히 한정은 수량 한정, 기간 한정 등 숫자에 결합하여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팩스 마케팅을 소개하고 싶다. 디지털 시대에 이 무슨 아날로그 감성이냐고 따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실제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법인 컨설팅 영업을 할 때 전화를 통한 고객획득 비율은 1%도 안 되었다.
그러나 팩스를 통한 마케팅은 5~10%에 육박했다. 실제로 전단지를 만들고 팩스로 보냈을 때 사람들의 반응률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다. 팩스를 통한 영업은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한 영업보다 의외로 성공률이 높다.
그 외에도 고객이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명확한 지시를 내려야 한다. 콜투액션(Call to Action)이라 불리는 것으로 광고나 홍보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고객이 광고를 보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고객이 움직인다.
10년 전 지식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특히 마케팅처럼 방법론이 자주 변하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간다 마사노리가 사용한 비법들은 단순한 방법들이 아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특성에 맞춘 방법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방법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이 더 지나도 이 책에 나오는 원리와 법칙들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바뀌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원리는 있기 마련이다. 간다 마사노리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