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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때, 팔 때, 벌 때 - 여의도 닥터둠 강영현이 공개하는 진격의 주식 투자 타이밍
강영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아무리 생각해도 주식시장에는 고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각자 다른 방식의 투자철학과 투자방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간다. 유튜브에서 이미 유명한 저자는 <미스터 마켓 2023>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신 조차도 그 향방을 알 수 없는 것이 주식 시장이 아닐까? 주식 시장에서 주가는 매수와 매도라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매수와 매도는 인간의 본능과 심리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에서도 주가는 달라질 수 있다.
다양한 투자분석서들 앞에서 저자는 시대가 변해도 적용할 수 있고,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지표들을 분석하는 방법을 담고자 한다. 전문가나 개인투자자 할 것 없이 누구나 이해하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방법들을 통해 서로 소통이 가능한 주식투자 매뉴얼을 지향한다.
주식투자를 할 때 각종 경제지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과 이해를 통해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통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그러면서 투자의 정확하고 유일한 정답이 아닌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범 답안이기를 바라는 겸손함도 내비친다.
사실 나는 주식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나름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믿는다. 주식 시장을 공부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면 지금 시작하는 나보다는 수십 년 동안 주식 시장을 공부한 사람들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래서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을 통해 유료로 투자를 해왔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시장의 충격 앞에서 업력은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였다. 이것이 내가 주식시장을 공부한 이유가 되었다.
주식 투자는 주식, 경제 등에 대한 공부와 시장에 대한 안목, 때로는 감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는 투자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 투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멘탈을 관리하고, 투자지표를 잘 분석해낼 수 있어야 한다.
주린이인 내게 이 책은 주식 투자 및 연관 투자에 대한 넓은 안목을 제공할 거라 믿는다. 이 책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챕터가 2개 있다. 하나는 증권쟁이가 사랑하는 금융시장 지표, 다른 하나는 여의도가 숭배하는 실물시장 지표다. 둘다 증권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금융지표와 실물지표를 말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금융지표와 실물지표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유동성은 주식 시장의 추세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은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M2가 대표적이다. 역사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시장에 풀린 통화량을 주식시장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는 PE, CAPE, 버핏 지수를 자주 사용한다. 이들은 기본적 분석툴로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매매전략에 사용된다. 단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ADR, RSI, VIX처럼 기술적 과열 침체 지표를 사용한다. 그리고 리스크를 판단하기 위해 CDS, 하이일드스프레드, 수익률곡선 역전 등의 위험 지표를 사용한다.
주린이인 내가 이런 지표들을 찾아내는 데는 한참이 걸릴 것이다. 주식 전문가들이 이미 찾아낸 지표들을 공부만 하면 좀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을거라 기대된다. 아직은 어려운 용어지만 책에 제시된 지표들을 공부해서 주식 시장의 흐름에 익숙해지고 싶다.
금융 지표 외에도 실물 지표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을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수레의 두 바퀴라고 말한다. 주식 투자를 위해 참고하는 지표는 ISM 제조업 지표, 소비자 심리지수, CPI와 PCE 같은 물가 지표를 사용한다.
그 외에도 주식 시장의 전체 적인 흐름과 매수/매도 타이밍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온다.
이 책은 소문과 믿을 수 없는 감으로만 주식 투자를 했던 내게 합리적인 지표분석을 통한 투자가 가능하게 해 준다. 아직은 어려운 지표들이지만 일단 이 지표들에 집중해서 분석하면 빠른 시일 내에 기본적인 흐름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주식 투자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