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4 인공지능 미래세상
안종배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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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가 생각이 난다. 딱 1년 전에는 온통 메타버스의 세상이었다. 산업의 이슈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유명한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기도 했다. 서점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메타버스 관련 책자가 넘쳐났다. 지금도 딱 그렇다.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폭풍은 온통 챗GPT를 선두로 하는 생성형 AI에 대한 것이다. 물론 2022년 12월에 공개된 챗GPT의 파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빌 게이츠가 인생에서 겪는 가장 큰 사건 2가지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그만큼 관심도도 높고 서점에는 책이 넘쳐난다.



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인 저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쁠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작성한 이 책은 정말 인공지능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고령자들을 배려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책의 크기도 크고 큰 글자로 편집되어 있어 읽는 데 불편함이 없다.



챗GPT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에게는 다소 쉬워 보일 수 있다. 챗GPT와 GPT4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가입하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챗GPT를 통해 레시피, 패션, 헬스, 집안일 등과 같은 일상적인 일부터 자산투자, 금융서비스, 배달, 스마트워크 등의 영역까지 어떻게 활용하는지 단계별로 알려준다.



더 나아가 챗GPT를 통해 시를 쓰고, 단편소설, 작사/작곡, 그림 그리기, 영상 만들기 등을 어떻게 하는지 개념과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더불어 법률자문, 세무자문, 언론기사, 코딩과 같은 고차원적인 업무들도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책과 다른 특이한 점은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의 교육과 인성교육, 영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조금 강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 목회활동을 소개하는 것이 특이하다.



이 중에서 내가 관심이 가는 분야는 예술분야다. 스스로 배워보려고도 하지 않았지만 재능이 없다는 핑계로 관심을 끊고 살았다. 하지만 마케팅을 하거나 웹페이지를 구축하는데 디자인은 필수였다. 그러다보니 항상 디자인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챗GPT와 미드저니 같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으면 예술적인 재능이나 기술 없이도 멋진 그림이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다행히 예술적인 안목이 전혀 없지 않아서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미드저니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챗GPT를 접하고 공부한지 아직 1개월이 되지 않았다.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더 배워야 할 것이 늘어난다. 더불어 미드저니처럼 생성형 AI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처음에 책이 아니라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면서 공부하던 것들이 이렇게 책 1권에 잘 정리되어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챗GPT관련 서적 3권 중에 가장 쉽고 기초적이다. 챗GPT와 생성형 AI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부터 읽어보길 권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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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거대한 전환 - AI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김수민.백선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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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말에 공개한 ChatGPT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특히 3월에 들어오면서 GPT 4.0으로 인해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관련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를 포함하여 AI 관련 전문가 1000명이 모여 AI 기술 발전을 6개월 정도 멈추는 것을 요청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특히 OpenAI의 CEO가 하루빨리 AI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내가 봐도 발전 속도가 엄청난 것 같다.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발전 속도는 그들의 상상력의 범위를 넘어선 듯 하다.



그들은 기술발전의 장점을 넘어서는 악용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ChatGPT를 통해 해킹 코드를 얻어낸 사람도 있고, 바이러스 코드를 설계한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좋은 기술을 나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ChatGPT에 대해 3월 초에 알게 되었다. 나름 얼리어답터라고 생각했는데 3개월 정도 되는 시점에 알았다는 것이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이후 약 3주 동안 ChatGPT, Midjourney, Stable Diffusion에 대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아직도 초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기본기는 갖추었다고 자부한다.



공부하면 할수록 AI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졌다. 기술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떠나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첫 번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들은 각각 삼성전자의 MX 사업부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일하는 한국인이다. 둘다 AI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다. 이런 그들의 근무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대한 개관 및 생성형 AI에 대해 자세히 풀어낸다. 특히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생성형 AI가 바꾸게 될 미래에 대해 예상해본다.



챗GPT는 출시한지 3일 만에 100만 명, 한 달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어떤 기술과 서비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적인 수치다. 2000년대를 지배한 것은 컴퓨터와 인터넷이었다. 그리고 2010년대를 지배한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물론 지금도 스마트폰의 시대는 이어지고 있다.



2020년대는 2022년 초반까지만 해도 메타버스와 NFT의 시대라고 했다. 각종 다양한 매체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던 시기였다. 그런데 11월말 챗GPT가 나오면서 '와우 모먼트'를 경험하게 된다. 그 이후로 메타버스에 대한 기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연일 챗GPT에 대한 기사로 도배가 되고 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는 시대는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앞으로는 챗GPT처럼 생성형 AI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3주 동안 경험한 챗GPT와 미드저니 같은 생성형 AI의 능력은 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챗GPT를 통해 동화도 써보고, 단편소설도 도전해 보았다. 심지어는 단편영화 시나리오도 제작해 보았다.



이제는 어떤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몇 시간씩 글들을 읽는 일들이 시간 낭비처럼 여겨진다. 이제는 원하는 검색결과를 챗GPT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물론 한계도 있다.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 불리는 환각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나온 검색결과를 반드시 팩트 체크를 해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직은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만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2023년 3월 후반부에 다양한 챗GPT 플러그인의 등장으로 이런 단점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계속적인 발전으로 단점은 줄어들 것이고 챗GPT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서 우리는 어떤 지식을 알아야 하고 어떤 것들을 대비해야 할까?



저자들은 책을 통해 생성형 AI를 실제로 구현하는 회사들, 그리고 돈을 버는 회사들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 기업들을 통해 향후 아이디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마지막에는 챗GPT의 한계를 언급하고 우리의 자세에 대해 논한다.



챗GPT는 찬반의 논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이것을 빨리 받아들여서 내게 유용하게 사용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내게 달렸지만 챗GPT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것이라 확신하다. 오늘도 챗GPT와 생성형 AI에 대한 한 스푼의 지식을 늘려가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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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 끗 - 제품의 운명을 가른 선택의 순간들
비즈워치 생활경제부 지음 / 어바웃어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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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조사를 하거나 비주얼적인 데이터를 참고할 때 많이 들어가는 사이트 중에 하나가 바로 비즈워치다. 이번에 비즈워치 생활경제부에서 마케팅 역작을 하나 만들었다. 이름하여 <결정적 한 끗>이다.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 장수하고 있는 평균 나이 65세가 넘는 관록의 제품 11가지를 소개한다.



내가 40대이니까 평균 나이 65세면 대부분 내 나이보다 많다.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 세대에 개발해서 내가 먹었고, 지금 우리 아이들도 즐겨 먹는 것들이다. 그 제품들은 바로 스팸, 칠성사이다, 미원, 새우깡, 활명수, 월드콘, 죠리퐁, 컨디션, 오징어땅콩, 진로, 바나나맛우유이다.



대부분은 아직도 즐겨 먹는 것들이다. 이 중에서 스팸, 칠성사이다, 새우깡, 월드콘, 죠리퐁, 오징어땅콩, 바나나맛우유는 우리 아이들도 좋아한다. 3세대를 거쳐 그 명맥을 유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품들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제품은 구한말에 세상에 나와 126살을 먹은 활명수다. 그리고 그나마 나이가 어린 것이 31살의 컨디션이다. 역사적 순간에도 결정적 한 끗이 있듯이 이런 제품들이 히트를 치며 장수를 누린 데도 다 결정적 계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은 시작되었다.



무려 2년 동안 11개의 제품을 선정해서 자세하게 조사하고, 기존에는 나오지 않은 독특한 형식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객관적이고 새로운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당 제품을 만드는 업체의 자료를 요청하지 않고 직접 조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한 제품당 한 달 이상의 글쓰기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하니 그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11개의 제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배경과 역사에 대한 서술을 시작으로 오래도록 장수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정말 그들의 말과 시도대로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료와 표현들이 넘쳐난다.



제품에 대한 인터뷰는 임원들을 배제하고 해당 업무를 잘아는 실무진으로 한정하고, 실패에 순간에 집중한다. 결국 그런 제품들이 오래도록 장수하면서 사랑을 받는 이유는 결국 누군가의 집념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언제난 변화를 추구했다고 한다. 한 번 만들어 놓고 팔리기만 기다리지도 않았고, 잘 팔린다고 손놓고 있지도 않았다. 제품의 기본적인 본질은 유지하되,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이 계속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한 결과가 장수로 이어진 것이다.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와 사연많은 시대를 같이 보낸 11개의 제품들에 담긴 구구절절한 사연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100년 넘게 장수를 누리는 제품에서 오늘날 개발된 제품이 향후 100년간 사랑받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기에 충분한 책이다.



11개의 제품에 담긴 사연과 과정, 그리고 누군가의 눈물 어린 땀이 담겨 있어 이제는 더 사랑하면서 먹을 것 같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개의 제품 외에도 꾸준히 더 장수하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전세계를 휩쓰는 K-열풍에 이어 11개의 제품이 해외에서 어떻게 활약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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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순 영문법 도감 - 의미단위 순서로 나열하기만 해도 영어가 되는
타치노 아키라 지음 / 더북에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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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공부했으니까 한 30년은 공부를 한 것 같다. 그러나 한결같이 열심히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영어회화와 영문법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다. 한국에서는 영어 관련 사업을 하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영문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영문법을 의미순으로 접근한다. 영어는 우리말과 다르게 단어가 위치하는 자리가 바뀌면 의미가 달라진다. 우리말은 위치가 바뀌어도 조금 어색해질뿐 의미도 동일하다.



'철수는 영희에게 갔다'를 '영희에게 갔다. 철수는'이라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문법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의미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영어는 'Cheolsu went to Yeonghee'를 'Yeonghee went to Cheolsu'로 바꾸면 의미가 완전히 변한다. 이런 게 의미순 영문법이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울만한 영문법을 쉽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어려운 문법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의미순에 따라 문법을 설명하되, 기본이 되는 문장의 형식과 기본 문법사항을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에 문장 형식처럼 기본이 되는 품사를 다룬다.




저자가 말하는 '의미순'은 육하원칙인 5W1H에 입각한 의미 덩어리의 순서를 말한다. 즉 누가, 하다, 무엇을/누구랑,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왜와 결합하는 것이다. 아무리 복잡한 영어 문장도 이 기본적인 6가지 틀을 가지고 분해하면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한다.




위의 그림처럼 6가지를 표로 나타낸 것을 '의미순 박스'라고 부른다. 영어를 만났을 때 그 박스에 하나씩 넣어보면 끝난다. 예를 들어 We met Nancy at the station this morning. 이라는 문장을 의미순 박스로 분리해 보면 누가=We, 하다=met, 누구/무엇=Nancy, 어디=at the station, 언제=this morning이 된다.



그런데 예시로 드는 문장들에 어디에도 '어떻게, 왜'를 나타내는 문장은 없다. 단순한 문장만 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곧 이어 '문법박스'라는 개념을 이용한다. 문법박스는 주로 접속사가 들어간다. 접속사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왜'를 설명한다. 이것도 말이 된다.




저자는 영어는 어순과 문법만 알면 끝난다고 한다. 어순은 의미순을 말하며, 문장구조와 관련 있고, 가로 형태로 나열된다. 그리고 세로줄은 시제나 진행형, 완료형, 조동사와 같은 문법사항과 관련 있다.



저자가 고안한 의미순 맵에서 누가=명사/대명사/관사, 하다=동사/시제/진행형/완료형/조동사/가정법/수동태, 누구/무엇=명사/형용사/부정사/동명사/현재분사/과거분사/관계대명사/비교구문, 언제/어디=부사/전치사/관계부사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생소한 개념이 예를 통해서 따라가다보니 영어가 쉽게 풀린다. 이 내용을 내가 학습하고 아들들도 배울 수 있게 해보고 싶다. 어찌 되었든 기존의 어렵고 딱딱한 영문법보다 더 잘 이해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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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 역사를 움직인 책 이야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대니얼 스미스 지음, 임지연 옮김 / CRETA(크레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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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정보의 양은 방대해진다. 알아야 하는 지식은 많아지고 자료의 양도 많아진다. 그 거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어떤 지식을 공부하고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할까? 정말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이런 시점에서 세계사를 통틀어 오래도록 이어지고,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라면 반드시 찾아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소개된 50권의 책은 어느 나라에서도 최소한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위대하고 엄청난 책들이다.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성경, 논어, 쿠란,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 군주론, 국부론, 종의 기원, 일반 상대성 이론 등 위대한 책의 여정은 계속 이어진다. 특히 저자가 영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을 50권에 목록에 넣었다. 세계사를 바꾼 대단한 책에 들어갔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저자는 고대 13권, 중세 10권, 근세 10권, 19세기 8권, 1900년대 이후 9권을 소개한다. 읽어보지 않은 책도 많지만 제목만은 다 들어본 적이 있는 말 그대로 명저들이다. 인생을 살면서 이 50권의 책만 잘 읽고 이해하고 있으면 어떤 문제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노아의 홍수가 온다면 반드시 남겨야 할 50권의 책을 고르라면 골랐을 법한 책들이니 말이다.



책은 유일하게 인간만이 만든다. 글로 쓴 내용을 책으로 엮어서 후세에 남길 수 있게 되면서 우리의 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50권의 책은 문학사의 게임 체인저로 활약하고, 때로는 종교 경전으로서 철학적 사유를 제공한다. 다양한 과학적 논문들과 유명한 문학작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저자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책을 선정한 기준을 설명한다. 작품을 선정한 기준은 각 분야에서의 위대함이 아니다. 인류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의 삶의 방식과 사고 방식을 변화시킨 책을 주로 선정했다. 위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책들이 우선이다.



디지털 문화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종이로 만든 책의 위상이 흔들린다고도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만 매년 30만여권이 출판될 정도로 아직도 책에 대한 인기는 높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열심히 찾지만 결국 깊은 연구가 필요할 때는 책을 찾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책이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첨단기술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지만 결국 그 첨단기술의 근간에는 지식이 깔려 있다. 그리고 그런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여전히 책의 역할로 남아 있다.



인류 역사상 소중한 50권의 책의 목록을 얻었다. 물론 저자의 주관이 많이 반영된 리스트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이런 귀한 자료들을 만나보기라도 했을까? 오늘부터 다양한 신간들을 접하겠지만 중간중간 여기에 나온 책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보려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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