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불안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가 - 세상이 직면한 거대 난제를 집단적으로 해결하는 법
제인 맥고니걸 지음, 이지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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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배워야 할 것들은 넘쳐나고, 스마트폰이나 챗GPT처럼 혁신적인 기술들은 우리의 일상을 통째로 바꾸어 놓는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잘 적응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사회 구성원들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그에 따라 더 불안한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우리는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의 기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시대의 기습에 당하고만 있을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 예측하고 대비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악명을 떨쳤던 페스트 조차도 코로나19만큼 넓은 지역에 오래도록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다. 과거의 어떤 경제 위기도 이렇게 오래 전 세계를 위협한 적이 없었다. 또한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후의 변화로 인해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일상을 위협하는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와 첨단 기술의 변화 속도에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미래를 끊임없이 상상하고 시뮬레이션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가능한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면 유연성이 좋아지고 개인들의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과거 어떤 시대보다 불확실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자세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기계도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더 이상 그들을 따라갈 수 없다. 인정해야 한다. 인간만이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인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미래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과거의 미래다. 지금의 변화도 과거의 우리들의 상상력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모습도 충분히 상상력만으로 예측할 수 있으리라 본다. 결국 미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일어난 변화를 잘 살펴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이제는 변화에 습격 당하지 말고 미리 예측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1년 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10년 후에는 어떤 일들이 가능할지 상상해보자.



앞으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바뀌는 것은 바뀌게 되어 있다. 시대를 거슬러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이를 미래를 위한 상상력의 토대로 삼자.



우리는 IMF 금융위기 때 국민들의 저력을 보여준바 있다. 전세계가 놀랄 정도의 힘으로 금융위기를 이겨냈고 지금은 보란듯이 세계 경제 무대의 중심에 서 있다. 우리는 여기서 배울 필요가 있다. 더 불확실한 미래를 우리를 위협할 때일수록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이유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다. 그런 측면에서보면 이 책은 그런 책들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측면을 국가적인 측면과 전세계적인 측면으로 확장한 것이다.



핵심은 개인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미래에 당하지 말고 미래를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다. 익숙한 것들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저자의 바람대로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자. 미래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상상력으로 만든 것이 바로 미래인 것이다.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을 하자.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변화하고 더 많이 상상하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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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순자 -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 수업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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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 하는 것 같다. 이럴수록 더 내면을 갈고 닦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이럴수록 동양 및 서양의 고전에 대한 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동양의 대표적인 공자의 논어는 물론이고 맹자, 노자, 장자 그리고 순자까지 정말 다양한 명저들이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논어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접할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순자의 사상은 교과서로 배운 지식이 전부였을 정도이다. 맹자는 성선설을,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는 정도의 지식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누구나 아는 지식이다. 즉 인간은 원래부터 나쁜 것을 좋아하는 본능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순자는 악한 본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선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사회는 엄격한 교육을 통해 개인을 사회 구성원으로 잘 키워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순자는 어떤 철학자보다도 자기 계발과 사회화를 위한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매일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자기계발을 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오다보니 어느새 40대, 50대를 넘어가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치열한 인생의 중반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빠르게 살아온 삶을 돌아보고 이제는 느리게 사는 법도 배울 때가 되었다.



저자는 사람의 나이 50부터는 빠르게 사는 삶을 내려놓고 느리게 사는 것을 추천한다. 내 나이 40대 중반, 몇 년이 지나면 50대다. 지금은 치열하게 살아야 할 때라서 50대 이후의 삶을 조망해보기에는 너무나 시의적절한 책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그 동안 사회에서 무언가를 이루거나 드러내기 위한 공부를 했다. 저자는 이제부터는 마음에 남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공부를 하는 걸 추천한다. 지금까지의 공부는 귀로 들어와 바로 입으로 나오는 공부여야 했다. 나를 돌아보기 전에 다른 사람의 관계를 따져가며 살아야 했고, 듣고 싶은 말보다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았다.



이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돌아보는 나를 읽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내지르는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진정 나를 위한 공부를 할 때라고 말한다.



맹자의 말대로라면 누구도 공부할 필요가 없지만 우리는 순자의 가르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본성 문제가 아니라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말이다.



순자의 주장은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도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보다 현재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더 관심을 둔다.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는 당장 손에 잡히는 조그만 변화가 더 중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순자의 가르침을 전하고, 새로움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미래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함에 있어 어떤 것이 더 가치있는 인생인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저자가 순자의 철학으로 나를 돌아보는 삶, 행복한 삶을 위해 추천하는 2가지가 있다. 바로 책 쓰기와 강연이다. 50대 이후의 삶은 청년기를 치열하게 보낸 사람들을 위한 또 다른 깨달음의 시간이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배움이 스트레스여서는 안 된다. 배움을 통해 이전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 2000년을 거슬러 우리에게 순자가 전하는 소중한 지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아 스스로의 행복함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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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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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 어떤 사람은 처음 보아도 마음이 편하고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자주 만나도 불편하고 같이 있기 싫어진다. 왜 어떤 사람은 만나면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사람을 끌리게 하는 사람들은 어떤 비법이 있을까?



저자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돈과 권력, 그리고 호감이라고 말한다. 돈과 권력의 수준에서 호감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호감은 운도 끌어당기는 강력한 마법이 있다고 말한다.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라는 말처럼 같은 것들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법이다. 호감도 좋은 운도 같은 것이라 보는 것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강의 분야의 최고 명강사로 협상과 비즈니스 소통에 조예가 깊다. 직업의 특성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협상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호감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이룬 성과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 '호감'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비즈니스를 포함한 삶의 90% 이상이 인간관계라 할 수 있다. 결국 인간관계에 따라 나에게 상황이 유리해질 수도 있고 불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인간관계를 호감을 통해 나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면 그 방법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호감을 만드는 50가지의 팁을 소개한다. 습관을 통해 호감을 높이는 연습을 하고, 상황에 따라 짧고 사소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고, 호감형 리더가 되기 위한 팁을 알려준다.



지금까지 호감에 대해 관심이 없었거나 호감형이 아니었던 사람들을 위해 호감형으로 만드는 마인드 리셋 핵심 키워들 8가지를 알려준다. 그 8가지는 바로 긍정성, 친숙함, 배려심, 진솔함, 낯섦, 긴장감, 동질성, 전문성이다.



우리가 모르는 단어는 없다. 이 세상에는 새로운 지식은 없듯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저자의 필살기를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호감을 부르는 실전 전략 19가지를 제시한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들의 특징을 기억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당연하고 퇴임한 이후에도 그들을 챙겼다고 한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잘한 것은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항상 미소를 지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었다고 한다. 평소 그들의 관심사를 물어보고 기억했다가 나중에 일부러 전화를 해서 챙겨주기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호감 전략의 많은 부분을 루즈벨트 대통령은 실제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칭찬을 잘해야 하고, 리액션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과도한 칭찬과 리액션은 하지 않은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마지막으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중에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꼽는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잘나 보이거나 흠 잡히지 않기 위해 모르는 것도 아는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사람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오랜 경험으로부터 나온 호감도를 위한 소중한 팁들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나에게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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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이야기
일본박학클럽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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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역사와 관련된 재미 있는 주제를 다루는 역사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나는 한국사, 세계사 등처럼 틀에 박힌 역사서보다 이렇게 한가지 주제를 다룬 책이 좋다.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스토리도 재미있게 다양한 문화를 통해 공유되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일본박학클럽은 역사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주제별 역사서를 많이 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과학으로 풀지 못한 미해결 사건, 미궁에 얽힌 수수께끼, 다양한 역사의 뜻밖의 결말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연구하는 곳이다.



길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긴다. 사람들은 길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내고 교류를 한다. 길은 세계사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길은 정치적인 문제로 도망가거나 새로운 문화를 발견하기 위해 개척하거나 민족들의 교류 등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인류는 '길'을 매개로 발전해 왔고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이룩해왔다. 이 책에서는 고대 세계를 혁명적으로 바꾼 10가지 길, 활발한 동서 교류를 통해 중세의 글로벌화를 앞당긴 12가지 길, 제국주의에 이용된 10가지 길, 오늘날 패권 국가의 틀을 만든 7가지 길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길이 몇 가지 있다. 실크로드를 따라 퍼져 나간 불교 전래의 길, 동서 무역과 교류를 위한 튼튼한 혈관 역할을 한 실크로드, 수나라를 멸망으로 이끈 수 양제의 대운하 길, 파괴와 학살을 자행한 몽골제국의 원정길, 그리고 근대의 일본 제국주의 길이 있다.



우리나라는 실크로드, 수나라 및 몽골제국 등 중국과 관련된 길,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길과 연결되어 있다. 실크로드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역사에 시련을 주는 길이었다.



그 외에도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유명한 길들도 있다. 아테네와 페르시아의 전쟁에 사용된 페르시아 전쟁의 길, 동서문화의 융합을 앞당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길, 한니발의 이탈리아 원정길, 서유기의 배경이 된 현장 스님의 서역 여행길, 유럽 사회를 지배한 바이킹의 원정길, 십자군의 원정길, 최악의 전염병인 페스트가 이동한 페스트 로드, 콜럼버스의 항해길, 스페인 무적함대의 원정길, 나폴레옹의 원정길, 수에즈 운하의 길 등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길들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내가 관심 있게 본 분야는 현대의 강대국의 지형을 만든 7가지 길이다. 나폴레옹의 두 번째 몰락으로 인해 유럽이 재편되고 미국이 지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또한 미국이 오늘날 강대국이 되는 데 기여한 대륙횡단철도 부설의 길은 신의 한수라 말할 수 있겠다. 이로 인해 남북전쟁을 철도전쟁으로 부르기도 한다니 말이다.



러시아와 관련된 길이 2가지가 나온다. 오스만 제국과 관련된 러시아 남하의 길, 그리고 러일전쟁의 운명을 결정 지은 발트 함대의 동쪽 항로가 그것이다. 이 2가지 길을 통해 왜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반대와 비난을 무릅쓰고 극동 방면으로 남하를 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극동 방면의 남하 정책은 일본을 자극하고 러일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이권 다툼은 유럽 강대국들의 최대 격전지가 되었다. 지중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최단 항로를 둘러싼 유럽 강대국들의 첨예한 소유권 전쟁은 정말 흥미롭다. 결국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에 대한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수에즈 전쟁이 발발하는 계기를 만드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를 안긴 일본 군국주의의 길에 대해 다시 배우게 되었다.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이면서 전쟁의 판도가 달라진 것과 미국의 참여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완전히 뒤집어 버린 참혹한 길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나라를 사랑한 절대자의 배려였을까?



내가 배운 세계사 속에 혼재되어 있던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길'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통합하여 풀어내는 스토리가 매우 흥미롭다. 이 길 위에서 벌어지는 각 나라들의 이권 다툼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듯 하다. 흥미로운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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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 - 사장이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유주현 지음 / 유아이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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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규모의 보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성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다. 운영하기 쉬울 때보다 어려울 때가 더 많았다. 구조가 약간은 다르지만 어찌되었든 나는 이 조직의 리더이고 사장이다. 사업이 잘되고 안 되고는 모두 사장인 내게 달렸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팀원들을 탓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저자는 두 번의 사업 실패를 딛고 이 책을 썼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망하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더욱 사장들을 위해 독설을 넘어 도발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마음이 많이 드는 사장일수록 반성하고 바꿔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저자가 독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풀어놓는 불편한 진실이다. 불편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불편한데 거부한다면 남은 것은 처절한 실패뿐일 것이다. 저자는 모든 불편한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모든 사장들에게 한 마디 던진다. "잘될 것 같지?"라고.



아무 것도 안해도 잘 돌아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것은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사항에 불가하다. 인과의 법칙에 의하면 내가 하지 않는 일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단 1%의 가능성으로 이루어진다해도 그것은 나로 인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장으로서 알아야 하고 반성해야 하고 변해야 하는 24가지 이유가 나온다. 그 중에서 나의 머리를 심하게 때리는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직원들은 이미 배신 준비 끝났다. 이것은 내가 처절하게 경험으로 느낀 사실이다.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직원들은 개인들의 상황에 따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그게 나의 경쟁업체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 동안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사장인 나의 관심과 마인드는 사장이 아닌 그들의 관심과 마인드와 완벽하게 다르다. 따라서 내가 그들에게 주인의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 내가 대기업에 다닐 때 상사들이 자주 주인의식을 강요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왜 내가 내 팀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면 안되는지 알 것이다.



직원들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마치고 기회만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은 상처를 키울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신의를 다하되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객(客)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속 편하다.





대표가 곧 회사다. 따라서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대표가 건강해야 한다. 또한 대표가 돈을 벌어야 회사가 유지된다. 직원들은 대표가 아프거나 대표가 파산해도 갈 곳이 많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원들은 항상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3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다. 직원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있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들의 급여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회사의 매출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생겨도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간혹 특이한 직원들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대표 혼자만의 고민이다.



따라서 대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소에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회사를 운영해야 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내가 건강하고 내가 돈을 벌 수 있어야 회사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자의 24가지 뼈아픈 조언 중에 특히 나를 울리는 2가지를 언급했다. 실제로 내 경험과 너무 맞닿은 실질적인 문제들이라 더 공감한 것 같다. 어려운 시대에 사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제야말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독설을 여과 없이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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