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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단기투자의 기적 - 월급 200만원 직장인에서 월 수익 2억원 경매의 신이 된 비법
엠제이(장재호)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평점 :

시장에는 정말 숨겨진 경매의 고수가 많은 것 같다. 저자는 내가 처음 들어본 재야의 경매 고수다. 12년 동안 부동산 경매를 통해 35,000번 입찰해서 3,000개의 물건을 낙찰받아 매도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냈다고 한다.
매년 약 3,000건의 입찰, 즉 매월 250건의 입찰을 했다는 것인데 엄청난 숫자다. 경매는 수익률이 좋은 반면 회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지금도 주거용 경매만으로 매월 억 단위의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경매 지식과 무언가 많이 달랐다.
저자는 나에게 '경매'와 '경매투자'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나는 경매 공부를 열심히 하다 지금은 약간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아직 경매물건을 입찰한 경험은 없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나는 경매를 공부만 한 사람이다. 아직 투자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로서 경매를 한다고 말하면 안 된다.
저자는 더불어 경매를 공부할 때 경매만 보지 말고, 부동산 시장 전체를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매물건만 보겠지만 차츰 부동산 시장 전체를 볼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과 일치한다. 그리고 서로 비슷한 경매와 공매를 같이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경매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경쟁 없이 수익 가능한 물건을 낙찰받는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대부분은 아파트를 선호하고 빌라, 상가, 주택, 오피스텔 경매는 꺼려한다. 여기에 돈을 버는 포인트가 있다. 다음은 하자가 있는 특수물건에 도전하는 것이다.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투자가 돈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하는 부분은 상승장에도 돈을 벌고 하락장에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투자철학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대부분의 투자는 상승장에서 돈을 벌고 하락장에서는 돈을 잃는다. 심지어 하락장에서는 파산하기도 한다. 저자는 가치투자와 가격투자를 통해 상승장과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자산의 원래 가치보다 저렴해진 절대가격에 투자하는 가격투자는 경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경매의 본질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가격투자다. 이 두가지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이용할수만 있다면 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경매투자에 대한 저자의 투자철학과 마인드에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지금까지 읽은 10권 정도의 경매책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한 절대고수의 힘을 느껴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2018년~2022년까지 약 500건의 입찰을 통해 250건의 물건을 매도한 사례 중에 도움이 되는 사례만 추려서 수록하였다. 저자만의 통찰과 혜안을 느껴볼 수 있는 사례가 가득하다. 서울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약 60여건의 실전 경매 사례는 다른 어떤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방대하다.
단기투자, 무피투자, 플피투자, 규제을 역이용한 투자, 인구 20만 이하의 소도시만 공략하는 단기투자, 경쟁이 없는 비인기 부동산 투자, 주식의 텐베거처럼 수익률 100%, 200%, 300% 이상의 빌라 단기투자, 아파트 외 물건의 단기투자, 하자있는 특수물건 투자 등 매력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저자의 경매 마인드와 투자철학이 나와 정말 비슷한 것은 단기투자 선호 방식이다. 경매의 부정적인 특징인 장기투자를 단기투자로 돌리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정말 날을 새면서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다른 경매책을 많이 본 사람이라면 더욱 더 이 책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면 경매는 중장기투자라는 인식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듯 하다. 경매에 대한 지식을 새로 배우고, 마인드를 재정비하고,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