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쉽게 불행하고 어렵게 행복하지 - 삶이 씁쓸할 때마다 꺼내 먹을 77가지 달콤한 이야기
이정 지음 / 달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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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은 행복해지는 것일까?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필자는 행복해지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일상의 작은 조각으로부터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더 자주 찾아온다. 언뜻 보기에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척 다정한 일이어서 행복감을 주는 일들도 있다.


때로는 세상 일에 치여서 나만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 웃을 일은 하나도 없고 틈만나면 속이려는 사람들로 세상이 가득차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 읽으면 힘이 되고 입가에 자연스레 번지는 웃음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77가지의 행복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주에는 작은 곰 또는 코알라처럼 생긴 1미터 남짓의 웜뱃이라는 동물이 살고 있다. 웜뱃은 특이하게도 육면체 모양의 똥을 누는 동물이다. 어떻게 육면체 모양의 배설물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내장에서 만들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배설구의 모양에 따라 틀이 만들어진 것일까?


결론은 10미터에 달하는 웜뱃의 내장에서 만들어진다. 똥은 결장 속에서 건조되는데, 결장이 육면체 모양을 만들어낸다. 신기한 것은 웜뱃이 자신들의 배설물을 대화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말로 하거나 신호를 보내서 하는 소통이 아니라 배설물을 특정한 장소에 놓거나 형태로 쌓아놓아 영역 표시 등의 의사 표시를 한다는 것이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지만 웃음을 줄만한 일이다.


한참 사랑을 시작한 연인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도 헤어지기 싫고 잠을 자면서도 꿈 속에서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상 집중해서 생각하는 사건이나 인물이 꿈에 잘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꿈에 나오게 하려면 잠들기 직전에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거나 그 사람을 계속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꿈에 꼭 보고 싶은 열망으로 인해 꿈까지 조정하려는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라도 행복한 순간을 연장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사람은 누구나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는다. 하지만 이를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순간을 찾거나 긍정적인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좋은 일에도 나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도 많다. 책 제목처럼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 주변의 일들을 불행으로 만들어 버리고, 너무나 어렵게 행복을 찾아 헤맨다. 이 책에 나오는 특별한 77가지 이야기를 통해 쉽게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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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피에르 쌍소 지음, 이진희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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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인간은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언어로 소통하고 문자로 소통하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대화 측면에서는 많이 서툴다. 대화는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주고받는 일련의 행위이므로 대화 성공의 공은 쌍방에게 있고, 실패의 공은 어느 일방에게 또는 쌍방에게 있을 수 있다.


사람이 입 밖으로 내뱉는다고 해서 모든 좋은 말이 아니듯이, 대화를 한다고 다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화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서로 말을 나눈 것만으로는 대화를 했다고 볼 수 없다. 필자가 정의하는 성공적인 대화는 유쾌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가벼운 대화를 극찬한다. 가벼운 대화지만 나름의 두께와 깊이가 있고, 엄숙함도 있다. 자칫 가벼움을 경솔함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가벼움은 오히려 대화 속에서의 발랄함, 미소 짓게 하는 방식 등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빛난다. 이런 대화의 매력은 대화의 대상이 되어 공중 높이 떠오르지만 결코 패대기 치듯 떨어지지 않고, 걱정과 근심 없이 평화롭게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 것에 있다.


대화는 서로의 말을 주고 받음이다. 하지만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거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말을 하는 것보다 들어주고, 침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말하기 전에 입 안에서 혀를 두 번 굴려라"라는 금언처럼 침묵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대화를 시작하고 계속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는 것만큼이나 대화를 끝내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잘못된 관계처럼 끊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대화를 끝내고 싶은 마음을 은근히 비춰보지만 잠깐의 침묵은 그새 새로운 대화로 채워지고 만다. 어떨 때는 끝내고 싶은 사람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사람과의 경쟁처럼 보인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은 누가 뭐래도 자신의 말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대화는 때로 한 사람의 연설 현장이 되기도 한다. 바람직한 대화의 방향이 아니다. 서로 주고받고 서로 공감하고 서로 배려하는 대화가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어떤 대화는 끝내는 데 몇 시간, 몇 일이 걸리기도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대화는 경박함이 아닌 경쾌함을 가져야 한다. 가벼우면서도 솔직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가벼움으로만 끝나지 않고 그 속에 적당한 진중함이 어우러져야 성공적인 대화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생각과 방식으로 대화가 이어지지만 그 끝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대화를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대화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화는 감정의 배설처가 되거나 한 사람의 성토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에게 유익하고 쾌활하며 웃으면서 끝날 수 있는 행복한 대화여야 한다. 서로에게 일말의 행복감을 선사하지 못하는 대화는 그 자체로 슬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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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미새 - 돈에 미쳐야, 돈도 당신에게 붙는다
정윤진(돈버는형님들) 지음 / 모티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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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책 제목이 꽤 원색적이다. '돈에 미친 새X'를 뜻하는 돈미새. 과거에 돈이 없어도 자신은 행복할 수 있다는 정신 승리의 표본이었던 필자는 돈의 속성을 알게 되면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돈에 미쳐야, 돈도 당신에게 붙는다'이다.


과연 이 세상에 진심으로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차피 진심은 자신밖에 모른다. 돈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생각하면 돈을 싫어할 수가 없다. 물론 돈을 인생의 가치있는 것들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존경할만한 부자들이 말했듯, 돈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내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내가 돈이 싫다고 정신 승리를 하는 것은 가족, 친구 등 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다. 돈이 없는 사람도 의식주 생활을 해야 하고,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어야 한다. 돈이 없는 사람이 이런 것들을 무난하게 누리려면 다른 사람이 대신 돈을 내야 한다. 내가 내야 하는 돈을 다른 사람이 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뿐 돈이 없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없으면 사람들은 돈에 얽매인다.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좋은 집을 사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자녀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게 부자보다 더 많이, 더 오래 돈을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돈 버느라 정작 중요한 가족, 친구 등을 잘 살펴볼 여력이 없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필자는 본인의 성공 경험과 주위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짧은 글이지만 부자들의 성공에서 운의 비중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사업을 한 번에 성공한 사람도 있고 10번 만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 필자처럼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면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패한 사람도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인 삼성과 현대 창업주들의 성공 사례를 보면 운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투자,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배 사건 등은 그들의 타고난 감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따라온 운도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조건들이 맞아서 그들의 성공을 견인했다 할 수 있다.


돈을 버는 원리는 간단하다.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의 편에 서는 것이다. 평생 소비만 하는 사람은 가난할 것이고, 생산에 기여한 사람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당장 소비자의 편에서 내려와 생산자의 편에 서야 한다. 이 것이 필자가 말하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궁극적인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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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 -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
제임스 홀리스 지음, 정명진 옮김, 김지용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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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 마흔이 넘은 나는 이제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면 정해진 길도 없다. 어느 누구도 동일한 인생, 심지어는 비슷한 인생을 살지도 않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생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삶의 길을 안내하고, 성공의 지침을 강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생에 정해진 길이 있을까?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의 희생을 요구할 수 없다. 남들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맞춰갈 수는 있지만 자신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어느 순간의 나의 욕망은 사라진채 사회가 동시에 원하는 것을 좇고 있지는 않는가? 타인의 욕망에 집착하여 자신의 진정한 욕망은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세상의 흐름이 정신없이 살아가도록 유도했다고 탓할 수 있을까? 정신 없는 흐름 속에서 나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바라는대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먹고 살기 바쁘고 육체적인 피로와 괴로움에 묻혀 내면을 바라보지 못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바쁜 세상 속에서 내면을 바라보는 노력은 한가로운 사치에 불과할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세상의 기준이 어떠하든, 타인이 무엇을 강요하든 나는 나의 길을 갈 수 있는 마음의 체력을 길러야 한다. 언제까지 세상의 탓만 하고 있을 것인가? 나의 내면이 단단해야 나를 둘러싼 혼란을 이겨낼 힘이 생기지 않을까?


과거의 삶을 반복하게 될 때 느끼는 우울함과 확실히 알 수 없는 안개 속 같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기대되는 인생의 2막을 위해서는 반드시 아직은 안개 속 같지만 좋아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대한 끊임없는 반추, 후회 등은 우울함을 자아낼 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필자인 제임스 홀리스는 융 심리학을 대중화한 뛰어난 학자 중 한 사람으로 인간의 본능적인 결핍 속에 숨겨진 트라우마와 그 치유의 가능성을 밝혀낸다. 사랑, 배움, 아픔, 슬픔 등으로 표현되는 결핍과 그 결핍을 차분히 들여다 봄으로써 발견되는 치유의 가능성이 융 심리학의 진정한 성과일 것이다. 필자는 우리가 가진 결핍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순간 치유의 순간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인간은 완벽성이 아닌 전일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완벽한 사람보다는 결핍까지도 온전한 자기다움으로 끌어안는 수용의 자세가 개성화에도 성공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가진 것들의 좋고 나쁨을 떠나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 더 나아가 자기다움을 인정하는 것이 나를 치유하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타인과 잘 어울리면서 타인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구분되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면서 개성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로소 과거의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를 받아들이게 되고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융 심리학이 실제로는 우리 자신의 자기다움을 찾는 지름길이고, 현대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자존감에 대한 시작점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직은 겉핥기에 부족하겠지만 공부를 거듭할수록 깊이 빠져있을 내 자신이 상상되어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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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근사한 외식 - 제철 식재료로 채우는 열두 달 미식 여행
박채원 지음 / 용감한까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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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요리를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어 준 적이 별로 없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요리 재료 준비는 잘한다. 특히 칼질을 잘한다. 중학교 때부터 자취를 해서 잘 만들지는 못하지만 요리를 할 수는 있다. 기회가 되면 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에 레시피 책을 자주 보는 편이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요리는 라면과 같은 즉석요리나 한식이다. 그래서 양식 요리를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 특히 그 좋아하던 맵고 짠 음식이 이제는 줄여야 하는 음식이 되면서 덜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요리들을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이다.


유럽, 일본, 지중해, 아시아 지역의 가정집에서 요리하는 근사한 가정식을 만들어볼 수 있는 고급 레시피북이다. 사시사철, 1년 12개월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근사한 가정식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이름은 정말 생소하지만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이 친숙하여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듯 하다.


긴겨울을 끝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3월에는 어떤 요리가 어울릴까? 봄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우고, 땅 속 깊이 잠든 뿌리를 흔들어 땅 밖의 세계에 푸르른 녹음을 선물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땅의 힘찬 기운과 바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은 요리들을 선보인다. 봄나물, 한라봉, 연어알, 백골뱅이를 활용한 4가지의 대표적인 요리 레시피가 공개된다.




4가지 요리 중에 요린이인 나같은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가 '봄나물 텐동' 정도가 될 것 같다. 일본어로 튀김을 의미하는 덴푸라와 덮밥을 의미하는 돈부리를 합한 일본식 튀김덮밥이다. 한국의 허브라 부를만한 봄나물들을 모아서 간단히 튀기기만 하면 되는 요리이다.


짭조름하게 튀긴 튀김을 흰쌀밥 위에 올려서 먹으면 봄나물 향기가 가득한 '봄나물 텐동'이 된다. 어린 시절에 먹던 '쑥버물'이 생각난다. 직접 튀기는 음식은 아니지만 쑥을 밀가루에 묻혀서 쪄내는 음식으로 텐동과 비슷한 느낌이 날 것 같다. 아삭아삭 기분좋게 바스러지는 튀김을 먹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깻잎, 미나리, 냉이, 두릅, 단호박, 느타리버섯 등 다양한 봄나물과 채소들을 취향에 맞게 튀기면 끝이다. 170~180도의 온도에서 튀김 반죽을 묻혀 튀겨내고, 텐동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으면 그 풍미가 끝내준다. 작년에 비슷한 채소 튀김을 먹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면서 '봄나물 텐동'을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봄나물 텐동 외에도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가 몇 가지 더 있다. 냉이를 넣어 향긋한 냉이 봉골레, 봄이 제철인 주꾸미를 넣은 주꾸미 리가토니, 당근 퓌레를 곁들인 관자구이, 코코뱅, 토마토 가스파초, 초리소 파스타, 이북식 소고기 가지찜 등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음식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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