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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격차 - 내 운명의 위치, 속도, 리듬을 찾으며 살아가는 법
우쥔 지음, 이기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평점 :

저자는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태도(Attitude)와 격(Altitude)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하는 진정한 태도의 중요성을 말했다. 살아가면서 인생, 세상, 돈, 사람, 문제,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편지의 형식으로 전했다.
이번 책은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발견한 공통점을 토대로 작성하였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남다른 격(格)이다. 격은 다른 말로 '그릇'을 나타내는 말로 대만 사업가 왕융칭 선생이 말한 '자기 그릇의 크기가 사업 규모를 결정한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이 명확했으며, 정확한 방법으로 그 방향을 향해 끝까지 나아갔다고 한다. 빠르게 달성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속도만을 강조하는 일반 사람들보다 더 빨리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비슷한 방향성을 가지고 동시에 출발한다고 해도 그들의 최종 성공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역시 격(格)이었음을 깨달았다. 그 예시로 벤처 투자가인 존 피어폰트 모건과 마크 트웨인의 사례를 든다.
모건은 토머스 에디슨, 니콜라 테슬라, 그리고 테슬라의 라이벌인 굴리엘모 마르코니에게도 투자했다. 사람들은 투자의 방향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모건은 사람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유망 산업이었던 '전기'에 투자한 것이다. 저자는 이런 사람이 격(格)이 높다고 말한다.
반면 문학계의 거장인 트웨인은 출판산업 전체가 아닌 자신이 통제하고 싶은 출판사에 투자해서 큰 실패를 본다. 당시 출판업은 미래 유망 산업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벨의 전화 기술을 소개받았음에도 투자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의 격은 방향이 정해진 후에 이루어지는 행동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격이 높은 사람은 반복적인 성공을 토대로 중첩적인 발전을 추구한다. 반면 격이 낮은 사람은 일을 빠르고 완벽하게 해내는 것에만 만족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사실 운이 계속 이어지면 그것은 더 이상 운이 아니라 필연이 된다. 격이 높은 사람들은 우연히 일어나는 운을 필연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운을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울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제대로된 분석을 통해 원칙을 지켜나가면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중첩적인 발전을 강조한다. 중첩적인 발전이 결국에는 성공의 크기를 결정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중첩적 발전은 성공의 단계로 올라갈 때마다 새로 시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끊임없이 마주치는 샛길의 유혹을 포기하고 방향을 유지할 수 있어야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어느 정도 성공궤도에 올랐다고 판단을 하면 부동산 투자나 전혀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중첩적이고 빠른 성장을 지속하는 것만이 빠른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결국 저자는 성공은 격을 높이는 일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격을 높이는지 알아서 실천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직시하고, 격에 맞는 속도와 리듬을 찾아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도 격을 높이는 요소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차원이 높은 삶에 다다르기 위한 방법, 현명하고 긍정적인 삶을 사는 방법, 그리고 어떤 시대가 도래하든 대처할 수 있는 8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성공은 그 사람의 그릇이 결정하고 그릇은 곧 격(格)을 말한다. 영어로는 Altitude를 나타내는 말로 물건의 가치는 가격(價格)으로 나타나듯이, 사람의 격은 인격(人格)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성공한 사람들의 격(格)을 논할 때 꼭 봐야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