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개성상인 1 - 물의 도시로
오세영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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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출간된 이후 300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베스트셀러이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스테디셀러인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에 접하고 읽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대략적인 내용만 기억이 났는데 다시 읽어볼 기회가 생겨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부터 성리학의 영향으로 사대부를 귀하게 여기고 상인들을 천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었다. 그러다 조선 후기에 들어 재력을 갖춘 상인들로 인해 상인들의 지위가 올라가게 되고 양반직을 서로 사고 파는 일들이 잦았다고 한다. 국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상권망을 갖춘 상단들이 발전했던 시대가 바로 조선이었다.



특히 의주를 중심으로 하는 만상과 개성을 중심으로 하는 송상들이 큰 활약을 하였다. 중국과 조선의 무역을 주관했던 만상은 엄청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국내 상권을 장악한 송상들도 마찬가지다. 송상은 만상을 통해 중국과의 교역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결국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의 유통은 송상과 만상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만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드라마 <상도>의 주인공인 임상옥이다. 그리고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주인공은 송상의 유승업이다. 임상옥은 실존 인물이지만 유승업은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야기는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고 정유재란으로 패배한 조선으로부터 시작된다. 임진왜란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정유재란으로 크게 패배한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많이 끌려갔다. 유승업은 그때 끌려간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중 명나라 상인인 담대인에 의해 기회를 얻게 된다. 형식적으로 이탈리아인 부자(父子)의 노예가 되어 담대인의 배를 타고 일본을 탈출하게 된다.



명나라로 탈출한 후 조선으로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보지만 여의치 않아 이탈리아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를 따라 이탈리아오 가게 된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승업은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이름으로 델 로치 상사의 창고 서기를 보게 된다. 이후부터 개성상인의 아들로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한다. 개성상인으로서의 성실함과 열정으로 빠른 기간에 유럽을 누비면서 뛰어난 업적을 쌓아 델 로치 상사 총지배인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개성상인의 후예로서 보이는 타고난 재능과 상도를 지키면서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그의 이야기는 부자에 관심이 많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이 처음 나온 시기에는 부와 부자에 대한 관심이 오늘날처럼 강렬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단군 이래로 돈벌기 가장 쉬운 시대라고 감히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유승업은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일까?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조선 개성상인의 진정한 상도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보기에 너무나 소중한 소설이다.



2권으로 이루어진 책은 손에 잡으면 순식간에 읽어내려 갈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롭다. 돈에 관심이 많고 부자가 되는 것이 소망인 현대인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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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머니 -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문 교양서
한중섭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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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돈을 가르치지 않는다. 조선시대부터 사대주의가 뿌리깊이 박혀 있어 돈이나 상인에 대한 편견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듯 하다. 선진국에서는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돈에 대한 교육을 한다. 우리나라는 어디에서도 돈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일찍부터 자녀에게 돈에 대한 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나와 같은 일반인들은 돈 공부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부자가 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목표가 되고, 드디어 돈 공부를 해야 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생겨난 것 같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로 만들어주는 돈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저자는 부자로 만들어주는 돈에 대한 철학이 있는지를 묻는다.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고 어떻게 불리고 어떻게 사용하고 또 어떻게 물려줘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돈의 철학이 있는지를 말이다. 극히 일부의 부자를 제외하고는 없을 듯 하다.



저자는 금융투자 업계에 근무하면서 정말 다양한 부류의 부자들을 만나보았다고 한다. 상속받은 부자,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졸부, 슈퍼 개미 등 모두 다른 배경을 가진 부자들은 모든 것이 달랐지만 본인 나름의 돈의 철학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돈의 본질적인 속성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해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돈에 대한 철학이 없거나 빈곤한 철학을 가졌다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이들이 어쩌다 부자가 되더라도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고 재산을 탕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 전에 돈에 대한 철학을 확고하게 가지지 않으면 그나마 모은 재산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자본주의는 유익한 사기라고 말한다. 많은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거나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마땅한 대안이 없거니와 현존하는 시스템 중 가장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아닌 시스템을 선택한 나라들의 현실을 돌아보면 잘 알 수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돈과 행복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기회가 많이 생긴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모두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안다. 돈은 행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나는 돈에 대해 솔직해지고 싶다.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 안에 아픈 사람이 있는데 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수술하고 치료를 받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을 가지고 있다면, 돈만 있으면 그 가정의 행복은 지켜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돈이 충분히 있어야 개인의 행복과 가족 및 지인들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마다 돈에 대한 철학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돈이 하나도 없이 하루 세끼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나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삶을 위한 돈뿐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들을 아무 걱정없이 이룰 수 있는 삶을 꿈꾼다. 거기에 맞는 돈의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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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후쿠오카 : 유후인.벳부.키타큐슈 - 최고의 후쿠오카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023~2024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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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으로 관심을 많이 돌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 이후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이 일본인이라고 한다. 한국과 일본은 코로나 이후 서로 가장 많이 찾아가는 여행지가 되어가고 있다.



일본은 화산지형과 우리나라와 관련된 역사적, 문화적인 배경으로 인해 여행을 즐기는 맛이 배가되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역사를 비교하는 체험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나도 일본을 본격적으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녔었다.



2023년에는 우리랑 가장 가까운 선진국인 일본을 좀더 탐구해볼 예정이다. 가장 가까운 곳이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사연으로 우리에게는 애증과도 같은 나라지만 또한 자연적인 매력이 가득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대학교 때도 일본어를 잠깐 배웠을 정도로 일본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다.



이번에는 일본 중에 유후인, 벳부, 키타큐슈를 중심으로 하는 후쿠오카에 대한 가이드북이다. 중앙북스에서 나온 고급스러운 여행가이드북으로 생애 첫 여행친구라는 컨셉에 맞게 아무리 초보자라도 전문가 못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완벽한 친구다.



책의 저자는 일본 대학에서 각각 언론학과 마케팅을 공부한 쌍둥이 자매 여행작가이다. 일본의 매력에 푹 빠진 자매는 일본의 문화에 푹빠져 살다가 여행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후쿠오카에 대한 대략적인 개관부터 여행 전 설계할 때 챙겨할 부분, 항만, 공원, 도시 근교, 외곽지역, 숙박 등 여행자가 별도의 검색 없이도 책 한 권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2023년 이후 첨단기술이 부가된 정보를 충실하게 담았고, 후쿠오카의 신명소로 떠오른 건담 파크, 라라포트, 텐진이나치카는 반드시 다녀와야 할 곳으로 보인다.





일본은 20년 전쯤 대학교 때 중간 기착지로 잠깐 들렀던 적이 있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이동할 때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생각난다. 일본은 한국만큼이나 지하철이 잘되어 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후쿠오카도 대중교통은 버스, 지하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지하철이 좀더 편리해 보인다.





예전부터 유후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텔레비전에서 접하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버스와 열차를 타고 후쿠오카 또는 벳부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있다. 특히 유후인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유후인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마을이지만 도보로 걷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그래서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말이 끄는 관광츠지마차나 사람이 끄는 인력거를 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제시대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마차와 인력거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 같다.



또한 어딜 가든 길거리 음식은 그 나라의 별미이다. 유휴인의 유노츠보 거리를 가면 크로켓, 닭튀김, 간장 푸딩 등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맑은 물과 온천수로 뿜어져 나오는 킨린코에서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면 힐링이 절로 될 것 같다.



일본여행을 갈 때 1순위는 후쿠오카로 정했다. 후쿠오카의 유후인, 벳부, 키타큐슈를 들러보는 여행을 2023년에는 반드시 다녀오겠다는 계획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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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멘탈 -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내게 하는 ‘힘’
박광철 지음 / 성안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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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슈퍼맨을 상징하는 표식이 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으나 저자의 이력을 보니 그 표식이 이해가 되었다. 저자는 현재 서울 경찰특공대 전술팀장을 맡고 있다. 스스로 대한민국 최고의 약골이라 칭하고 특수부대 최고요원이 되는 과정에서 경험하고 깨달은 내용을 토대로 책을 썼다.



이 책은 약골로 태어난 저자의 특수부대 합격 수기나 자서전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뻔한 요소가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통하는 성공의 키워드를 제시한다.



저자는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며예도 아닌 '한계를 대하는 마음자세'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특수부대를 통해 깨닫게 된 한계를 대하는 마음자세의 핵심은 '살아야 한다'는 생존본능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즉 누구나 말하는 것처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될 때까지 할 수밖에 없어서 실패하지 않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하라는 말이 있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타인에게는 엄격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관대하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면 스스로 타협하는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돌이켜보니 나도 정말 스스로 타협하는 일이 많아졌다.



내 가족, 내 팀, 내 생존과 직결된 문제와 싸우고 있다면 과연 스스로 쉽게 타협할 수 있을까? 저자는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그것이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깨운다고 말한다.






저자는 극한의 상황에서 더 이상 움직일 힘조차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멘탈이 이끄는 힘'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도 섀퍼도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는 첩보영화를 좋아한다. 특수요원들이 적에게 사로잡히는 장면에서 그들의 멘탈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저자는 멘탈은 곧 의지라고 말한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로 해내야 한다.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기초기본에 있다. 우리는 멘탈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특수요원들의 성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멘탈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꿈은 항상 크게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20센티미터 높이의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보폭을 가진 사람에게 2미터 높이의 계단을 오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목표가 20미터 높이에 있다면 처음부터 2미터 높이를 오를 수는 없다. 20센티미터 높이의 계단을 100개를 올라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원대한 목표를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목표와 꿈은 크게 가지되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쪼개야 한다. 최대한 작은 단위로 쪼개서 하나씩 성취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20센티미터 높이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다보면 어느새 20미터의 높이에 와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저자의 화려한 경력을 만들어 준 가장 기본적인 진리가 들어 있다. 우리는 특공대의 이력만으로 그들만의 숨겨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결국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해답이다.



보통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히 기본으로 설명이 된다. 그러나 특수부대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성취감도 기본에서 온다는 말은 결국 성공의 원칙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실천하지 못할 뿐이다.



저자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성공의 원칙들을 확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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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디예요? - 나만 알고 싶은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여행지
이예찬(차니포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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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이 예뻐서 책을 선택했다. 사진을 잘 찍는 차니포토의 작품이라 그런지 사진은 멋있다. 사실 사진보다는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했는데 여행지와 사진이 곁들어져 있는 포토에세이 느낌이다. 포토에세이로는 멋진 책이다. 다만 여행지에 대한 여행가이드로서는 정보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포토 에세이로 즐겨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명한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등을 찾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은 수준급이다. 그 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곳에 대한 정보도 있어서 여행지 정보를 새롭게 아는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작가가 나름대로 계절따라 돌아다니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을 매월 5곳씩 선정해서 계절의 모습을 담았다. 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꽃이 가득한 풍경을, 여름에는 살아있는 푸른 여름과 바다를,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자연의 풍경과 다양한 꽃들을, 겨울에는 눈과 얼음을 잘 보여주는 곳들을 찍었다.





경주 오릉이다. 한 번도 가보지도 않았고 처음 듣는 곳이다. 경주시 탑동에 있는 신라시대 초기 왕릉으로 입장료가 있다.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의 분묘가 아직도 잘 보존된 곳이다. 고분은 보통 고인돌과 조선시대 왕릉을 많이 떠올리는 데 신라시대 왕릉은 다소 생소하지만 궁금하다.



더불어 왕릉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이팝나무가 풍성하다. 꽃송이가 흰 쌀밥 같다해서 이팝나무로 불리는 데, 중학교 때 본 이후로 처음보는 나무다. 사람 키보다 10배는 큰 오래된 이팝나무들이 압도하는 하얀색으로 세상을 수놓는 느낌이다. 이 곳은 봄에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다음은 충남 논산에 있는 온빛 자연휴양림이다. 무료로 개방된 자연휴양림으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을에 가면 쭉쭉 뻗은 휴양림이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풀어준다. 짙은 초록색이 인상 깊은 이 곳은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촬용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작가는 봄에는 가벼운 초록색이 가득한 숲으로,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득한 숲으로, 가을에는 주황빛의 화려한 숲으로, 겨울에는 언 호수 위로 눈이 쌓인 하얀 숲으로 변하는 모습을 모두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다른 어떤 곳보다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보인다.



책에는 무려 60곳의 아름답고 기막힌 장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처음에 내 욕심으로 여행지만 바랐던 것과는 다르게 마음의 평화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기에 딱 알맞은 곳들로 가득하다. 다른 곳은 몰라도 60곳은 2023년에 꼭 들러볼 계획을 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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