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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압축 성장의 기술 - 직장에서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 회사 밖 성장 공식
김미희 지음 / 푸른숲 / 2022년 12월
평점 :

사람이라면 누구나 풍요를 원한다. 하지만 풍요로운 사람은 스스로 큰 성공을 거두기 힘든 법이다. 저자는 저자의 성공을 결핍의 힘으로 정의한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에 성공의 원인을 결핍이라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일본의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3가지 은혜에 대한 부분은 결핍이 성공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마쓰시다는 가난하고, 허약하고, 배우지 못해서 본인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즉 3가지 은혜는 결국 3가지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원동력을 제공했고, 이는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저자는 크리에이터 플랫폼 '빅크'의 창업자이자 대표로 우리 사회의 생존과 성공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국내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던 시절에 과감하게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십여 년에 걸쳐 100억대 매출을 달성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많은 전문가들이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는 자본력, 인프라, 탬의 역량을 두루 갖춘 대기업에서 많은 실패를 맛보게 된다. 그러면서 위의 3가지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성공의 핵심 요소 3가지가 없는 상태에서 창업을 도전했다.
대기업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상태에서 도전한 프로젝트들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오히려 모든 악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도전한 프로젝트들은 반전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척박한 스타트업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룩한 저자는 성공의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그 모든 과정을 분석하고 다시 해석한 결과 성공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결핍'이라고 정의했다. 튜터링을 성공시키고 빅크의 연쇄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의 원천은 결핍이라고 말한다. 팀원들은 대기업의 스펙이나 백그라운드를 절대 이길 수 없는 배경을 가졌다고 한다.
나도 이 부분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부족한 것이 더 좋은 것일까? 책을 읽다보니 부족한 것이 좋다기보다는 결핍이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채찍질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팀원들 스스로 '셀프스타터'가 되어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내재적 동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개개인의 결핍이 스스로를 더욱더 분발하도록 하고, 실행을 통해 결과를 내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결핍에서 발생하는 불안감, 분노, 콤플렉스, 절박감은 그 어떤 동기보다 성공을 위해 강력한 동기가 된다고 말한다. 이는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과 너무나 닮아 있다. 매일 매일 나름 노력하고 배우지만 부족함을 느끼고 불안하다.
여기에 저자는 한 마디를 보탠다. 이런 결핍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이다. 결핍과 결핍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온전히 받아내면 안된다. 결핍을 긍정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토양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십여년에 걸친 대기업 탈출기부터 척박한 스타트업 도전기를 통해 결핍의 위대함을 느껴보자. 그녀와 그녀의 팀원들이 펼치는 결핍과의 투쟁, 그리고 긍정적인 결과로의 승화 과정을 하나씩 읽다보면 나의 비슷한 면이 많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배우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