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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이 당신의 발목을 잡는다 - 모두가 무너질 때 더 강해지는 사람들의 비밀
트레버 모아와드.앤디 스테이플스 지음, 노보경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12월
평점 :

나는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유리 멘탈인 것이다. 멘탈이 강한 사람이든 꽤 단단한 내면을 가졌다고 믿는 사람이든 저자는 중립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패배주의적, 부정적 사고 방식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사고 방식을 중립적 사고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특별한 멘탈 훈련법을 개발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중립적 사고는 어떤 사실에 대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사고방식이다. 단지 드러난 사실만 바라보고, 멋대로 뻗어가는 상상력을 경계한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자는 수년간 수많은 운동선수, 코치와 일하면서 자신만의 멘탈관리법을 전수해 왔다.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스스로 암에 걸리면서 자신이 개발한 멘탈관리법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하였다. 다른 누구보다 어려운 암 투병과정을 통해 중립적 사고방식을 철저히 적용해갔다.
저자는 본인이 개발한 멘탈관리법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실제로 자신이 겪은 암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런 경험을 통해 중립적 사고로 멘탈을 관리하는 법을 설명한다. 마음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 처할 때마다 신속하게 중심을 잡고, 자신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동선수가 큰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멘탈을 관리하듯 우리 스스로 가치관과 습관을 검토하고 다양한 사건들에 대비하는 법을 배운다.
저자는 이전 저서에서 습관을 만들면 습관이 당신을 만들어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끔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해 일상이 파괴되는 경우가 생긴다. 저자에게는 암이 그랬다. 자신만만하던 멘탈은 암으로 인해 흔들리는 유리멘탈이 되기 쉽다.
우리가 미래에 접하게되는 정보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 영향을 준다. 저자의 경우에는 암이 그랬다. 암으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들이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변하기 시작했다. 암으로 몸이 변한 것이 정신까지 지배하는 것을 깨닫고 돌파구를 찾는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중립적 사고를 도입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립적 사고는 감정이 없는 사고가 아니다. 오히려 정확한 근거들을 찾아내 그것들을 토대로 강력한 멘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암이 찾아온 상황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 삶의 많은 부분들을 바꾸겠지만 사실 멘탈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몸이 멘탈을 좌지우지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멘탈이 몸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코로나19는 전세계에 닥친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막연한 상상들은 부정적인 상황을 악화시켜 감정적으로 취약한 상태를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힘든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낄 때 어떤 사람의 위로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때로는 긍정을 위한 긍정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스스로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뭘까?'를 고민하라고 말한다.
내 감정 상태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감정의 흔들림 없이 중립의 위치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할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유리멘탈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