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즈니스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는 9셀
가와카미 마사나오 지음, 서승범 옮김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10월
평점 :

사람은 하루에 5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99.9%는 우리에게 가치를 부여해주지 않는다. 특히 그 0.1%도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많은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고민을 오랜동안 해왔다.
국내 생각정리의 1인자는 복주환 작가다. 이 책은 복주환 작가가 감수를 맡고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추천사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는데 비즈니스에 관한 생각정리스킬 중 최고라고 말한다. 9셀은 단순한 빈칸이 아니라 만다라트, 매트릭스와 유사하지만 강력한 툴이라고 한다. 아마존, 넷플릭스, 우버, 코스트코와 같은 대기업들을 나인 셀에 정리한 신박한 기술이다.
비즈니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3×3 매트릭스가 핵심이다. 행으로 고객가치, 이익, 프로세스, 열로 Who, What, How를 배치하여 교차하는 지점의 핵심가치를 분석한다. 비즈니스 분석에는 다양한 툴들이 사용되지만 나인 셀은 간단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다른 툴과 비교해 나인 셀의 강점은 비즈니스의 특징을 1페이지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STP, 4P, 3C, SWOT 분석 등 기존의 다른 비즈니스 이론도 나인 셀에 녹여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저자는 기존의 이론이나 틀이 비즈니스의 특정 일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나인 셀은 비즈니스 전체상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나인 셀에서 강조하는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가치, 돈을 버는 구조, 프로세스다. 각 3가지 핵심에 따라 Who, What, How에 적합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고객가치 사례는 P&G, 아마존, 세븐카페, 이익의 사례는 CCC, 코스트코 홀세일, 수험 서플리, 프로세스의 사례는 우버, 넷플릭스, 에어비앤비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나인 셀은 위와 같다. 특히 아마존은 What에 집중한 기업이다. 아마존은 '일상에서 해결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 즉 부(不)의 제거가 핵심이다. 고객이 불편하다, 불만이다, 불확실하다라고 느끼는 부(不)의 존재를 파악해서 어떻게 제거할지를 고민하면 바로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되는 것이다.
즉 고객의 불편함, 불필요, 불확실성에 집중하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 아마존은 불편(不)을 찾아내서 철저히 밝혀내고 기어이 해결책을 만들어 내고야 만다. 불편을 해소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나인 셀 분석에서 가장 잘 맞는 기업이기도 하다.
많은 경영 이론, 비즈니스 분석을 다루는 책이 많다. 저자가 고안한 나인 셀은 정말 단순하면서도 명료하다. 비즈니스의 단편이 아니라 전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툴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나머지 그 속에 담겨진 가치 또한 단순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축약된 가치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디딤돌이다.
단순한 비즈니스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들이 꼭 한 번쯤은 보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검토해 보면 좋을 툴이다. 툴은 툴이기에 자신에게 맞으면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맞지 않으면 참고만 하면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