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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레시피 -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침 식사 루틴 만들기
최민경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9월
평점 :

나는 한식을 너무 사랑하는 찐 한국인이다. 물론 외국 음식도 좋아하지만 한국 음식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었고 지금도 사랑한다. 나이가 40대를 넘어가면서 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샐러드를 포함한 저자극 식단에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했다.
<굿모닝 레시피>는 한식의 틀을 벗어나면서 자극적이지 않는 음식을 찾다가 발견했다.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레시피는 한식이라기보다는 양식 또는 퓨전에 가깝다. 다른 곳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메뉴들이라서 더 좋다.
저자는 신선하고 산뜻한 카페와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였는데, 코로나19로 그 길이 막히자 집에서 소소하게 요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록을 인스타그램 <아침 요리 도감>에서 연재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도감이 기본이 되어 나온 걸작이다.
잘 만들어진 요리책처럼 이 책도 시작은 '준비하기'부터이다. 차지키소스, 타히니소스, 샤워크라우트, 바질페스토, 딸기콩포트, 토마토마리네이드 등 고급 식당에서나 볼 법한 것들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바질페스토 빼고는 나에게는 완전 생소하다. 이것들은 뒤에 나오는 요리들의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들이다.
요리는 총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가을 겨울식, 살랑살랑 봄바람이 생각나는 봄식,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즐기는 여름식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슈토를 올린 밀크 리소토
요리 이름 자체가 생소하다. 밀크 빼고는 익숙하지가 않다. 책의 구성은 동일하다. 요리 완성품과 레시피를 같은 면에 보여주고, 요리를 하면서 주의할 점이나 요리에 대한 저자의 느낌이 반 페이지 분량으로 서술되어 있다. 레시피만 볼 때는 잘 몰랐던 요리의 감정들이 느껴진다.
이 리소토를 만들 때는 생크림이 없이도 만들 수 있는 특급 비법이 나온다. 그리고 특히 중요한 내용이 파르메산치즈를 많이 뿌리는 것, 좋은 프로슈토를 사용하는 것, 트러플오일을 넣는 것이다. 요리에 대한 저자의 짧은 소회 뒤에는 나의 요리 노트를 적을 수 있는 페이지도 함께 제공된다.
아보카도 명란 덮밥
레시피 북을 펼치다가 내 이목을 끌어당긴 요리를 발견했다. 바로 '아보카도 명란 덮밥'이다. 비주얼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젓갈을 넣어서 더 좋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밥과 달갈프라이, 그리고 아보카도와 명란만 있으면 끝이다. 정말 초간단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레시피다. 바쁘고 시간 없을 때, 입맛 없을 때, 밥하기 싫을 때 만들어 먹으면 그만일 듯 싶다.
다 좋은데 밥과 아보카도의 조합을 상상할 수 없지만 마치 예견한 듯 저자는 생각보다 맛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알려준다. 더불어 완숙보다는 반숙 달갈프라이로 즐기면 더욱 맛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요리책들이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요리, 친숙한 재료들을 사용했다면 이 책은 특별하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지 않는 특별한 재료들이다. 덕분에 특별한 날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도 좋을 것 같다. 덕분에 요린이인 나의 요리 실력이 좀더 향상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으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