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만이 살길 -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하는 27가지 스토리 법칙
리사 크론 지음, 홍한결 옮김 / 부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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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 범죄, 심리 드라마를 좋아한다. 드라마가 주는 스릴과 촘촘하게 이어지는 스토리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스토리는 설득력과 함께 중독을 부른다. 스토리는 드라마, 예능, 상품 판매, 정치 유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요즘은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다. 예전에는 기업이나 상품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스토리텔링이 이제는 개인들에게도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스토리는 곧 콘텐츠다. 그대로 나열된 사실만으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나열된 사실을 내가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지도록 해석하는 것이 스토리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들려주어야 한다. 남의 스토리가 나에게도 중요하다고 공감할 수 있어야 사람드른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27가지 스토리 법칙에 대해 이야기 한다.



SNS가 발달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말과 글로 전달하는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그들의 메시지를 매일 생산해내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자극적인 카피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불사하는 경우도 많아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다.



꾸준히 구독하는 블로그나 유튜브에는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스토리'다. 한 가지의 핵심 주제에 맞게 지속적인 스토리를 게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단지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의 기술이 부족할 뿐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스토리의 핵심은 하나다. '듣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메시지에 자기가 심취해서 듣는 사람은 고려하지 않고 말하곤 한다. 듣는 사람의 스토리와 통하는 스토리를 찾아내서 들려주어야 한다.



금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쉽게 반응하지 않는다. 흡연으로 인해 병을 앓고 죽어가는 사례를 알려주면 달라진다. 또한 담배갑에 흡연으로 인해 발행하는 위험을 그림으로 적나라하게 그려놓으면 또 달라진다. 금연의 메시지보다 더 강한 것은 바로 이런 스토리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물 부족에 시달린다.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기부를 요청하는 메시지에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병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 달라진다. 그리고 최근 유명 여배우가 하는 광고는 끌리는 스토리다.



깨끗한 물이 담긴 컵에 동물 사체 등 몸에 해로운 것을 잔뜩 넣고 '물을 드세요'라고 말하는 광고의 스토리는 정말 충격적이다. 실제로 아프리카 아이들이 이런 물을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의 힘은 100마디 구호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저자는 스토리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겨진 본능이라고 말한다. 우리 뇌가 수신한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그 정보를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스토리로 만들어 가는지 밝힌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기본적으로 저항감을 갖는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다르면 그 저항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스토리를 들려줄 상대방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상대방에게 요청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스토리 본능을 가진 인간이 상대방의 저항감을 뚫고 끌리는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스토리로 창작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상대방의 저항을 극복하고, 상대가 기존의 관점을 바꿔서 우리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나의 메시지를 끌리게 만드는 과정을 갈등의 힘, 구체성의 힘, 인과관계의 힘, 깨달음의 힘, 스토리의 힘으로 나누어서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 따라하기 좋다.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끌리는 스토리 창작의 과정을 따라가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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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45
이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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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이 바꾼 변화보다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바꾼 변화가 훨씬 많고 방대하다고 한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빼고는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1995년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서 빌 게이츠와 데이비드 레터맨이 '인터넷'에 대해 나눈 대화를 통해 메타버스의 화두를 꺼낸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막 시작할 때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앞으로의 시대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한다. 27년 밖에 안되는 대화임에도 몇 백년 전 일처럼 느껴진다. 인터넷은 그렇게 우리의 일상과 일하는 방식, 놀이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이 이끌어온 2차원의 디지털 세상을 3차원의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메타버스다. 메타버스 혁명은 인터넷이 그러했듯이 우리의 일상과 일하는 방식, 놀이문화, 심지어는 돈 버는 방식까지도 바꾸어 놓고 있다.



인터넷이 가져온 혁명보다 더 큰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메타버스 세계에 대해 저자가 평소에 꾸준히 질문을 받은 내용을 45가지로 정리했다. 메타버스 세계의 정의와 비전, 메타버스와 NFT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현실,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 메타버스와 NFT로 실제로 돈을 버는 방법, 메타버스와 NFT 관련 기업들의 전략과 투자 방향 등에 대해 다룬다.



메타버스는 다양하게 해석되는데 보통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제약 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가치가 창출되는 세상, 디지털 우주라 정의한다. 메타버스가 무엇인지는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유니티(Unity) 등의 기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하고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이 만들어지면서 메타버스와 NFT의 결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거래의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자산의 소유권 등을 위해 NFT는 필수 기술이다. 그에 따라 NFT가 자유롭게 거래되는 거래소들도 생기고 있다. 심지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NFT가 거래되기도 한다.



메타버스와 NFT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만들고 판매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의 제페토나 이프랜드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외국의 샌드박스나 디센트럴랜드에서는 가상의 부동산을 사고 팔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여기에 NFT 기술을 결합하면 음악, 웹툰, 그림 등도 가치 있는 자산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메타버스와 NFT의 미래는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미국의 엔비디아, 메타, MS, 그리고 우리나라의 네이버, 현대자동차, LG이 있다.



메타버스와 NFT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생태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생태계 내에서 각 기업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고객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메타버스 세상도 결국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메타버스 경험을 지원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면 좋다.



개별 기업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메타버스 생태계 전체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 전체 투자하는 ETF처럼 메타버스도 ETF 상품이 존재한다. 네이버 금융의 'TIGER Fn 메타버스'를 검색해보면 관련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이제 메타버스와 NFT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터넷처럼 우리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다. 인터넷을 거부하던 초기의 사용자들처럼 메타버스를 거부할 것인지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투자를 통해 돈을 벌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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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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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신을 칭찬하지 않고 자신이 지닌 훌륭한 매력과 가치를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으면서도 본인은 좀처럼 그렇게 느끼지 못합니다.



책의 머리말의 일부다. 이 짧은 두 문장은 지금의 나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도 만족하지 못했다. 늘 더 나은 것을 위해, 더 높은 곳을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주위에서 나의 칭찬을 할 때도 인정하는 법이 없다. 그냥 부끄럽고 부정하기 바빴다. 내가 가진 장점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했다. 그냥 당연하고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저자도 자신이 설정해놓은 높은 이상만을 좇으며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는 이상주의자였다. 뭐든 빈틈없이 해내야 하는 완벽주의자이자 늘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우등생이었다. 저자의 모습은 과거의 나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유독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재 상태를 부정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기 긍정감을 높이고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나는 이상주의자, 완벽주의자, 주변의 눈을 의식하는 우등생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저자는 내게 과거의 나를 내려놓고 나에게 관대해지라고 한다. 해야할 일을 미루기도 하고 게으름을 피워보라고 한다.



나와 완전 닮아 있던 저자는 자연스러운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 내 마음 우선 돌보기,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남에게 의지하기 등을 통해 느긋한 사람으로 살 것을 주문한다. 실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과 그에 따른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나에게 엄격하지 말고 관대해지는 연습을 한다. 다른 사람의 관심에서 멀어져라.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의 기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하는 편이 낫다.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 말자. 내가 그렇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의 판단은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음은 나는 누구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자.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응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나는 잘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고 가끔은 내려놓고 게을러지는 연습을 하자. 나는 누구보다 멋지고 가치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내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 마음대로 행동해 보자.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먼저 찾아보자. 지금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과감히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한다. 때로는 아무 것도 안해도 좋다. 다만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지 말고 즐겁게 하는 것이 좋다.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마음을 가지자.



자기 긍정감을 높이고 마음의 틈을 만들어 행복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을 만들어 간다.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일을 찾아 하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온전히 달리다보면 하루하루가 재미 있어진다. 간혹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라.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내 마음이 만들어 가는 것에 달려 있다. 요즘은 그것을 자주 느낀다. 이 책을 읽는다고 내 주변의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이제부터 새로 시작할 수는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많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더 이상 나를 옥죄지 말고 느슨하게 풀어놓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고생했고, 이제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연습을 할 때다.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이 행복하고 내 주변이 행복하다. 스스로를 풀어놓는 연습이 필요한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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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스마트폰
박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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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한다. Z세대는 모바일 네이티브로 불린다. 서양 기준으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2010년 이후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알파세대라고 한다. Z세대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다. 알파세대는 아직 초등학생이거나 이전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특징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Z세대를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2030 인구는 1,327만명에 육박하며 전체 인구의 26%나 차지한다. 이들은 기성세대들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계층이며, 특히 기업의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Z세대들은 하루에 9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대로, 그들에게 스마트폰은 나만의 공간이자 신체의 일부다. 기성세대들이 바라보는 방식과는 완전 다르다. 사람에게 공기가 필요하듯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에게는 스마트폰이 필수다. 그들의 가치관, 놀이, 경험, 소비 패턴, 소통방법, 문화 등이 모두 스마트폰이라는 소우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Z의 스마트폰 300개를 일일이 열어서 찾아낸 방대한 자료를 담은 Z세대 안내서다. 저자는 Z세대의 특징과 더불어 컨슈머 Z에 관한 조사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으면 Z세대의 이해할 수 없는 특징의 이유를 알 수 있고, 또한 본격적인 소비자로 떠오를 그들에게 맞는 마케팅 전략을 이해할 수 있다.



Z세대의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는 글씨가 별로 없다. 폴더 이름조차도 이모지로 꾸며놓은 경우가 많다. 앱의 카테고리는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고, 폴더 이름 대신 다양한 컬러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Z세대에게 컬러는 상당히 중요하고 유의미한 요소라 할 수 있다.



Z의 스마트폰에는 평균 125개의 앱이 설치되어 있고, 한달 동안 평균 58개의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들은 시간 나는대로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고 인상적이지 않다면 바로 삭제한다. 기업들이 계회한대로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Z세대에게 유튜브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다. 그들에게 유튜브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간의 커뮤니티로 이용된다. 특히 서로 모르는 구독자 간에도 정서를 교감하는 느슨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말모드방이라 불리는 '반모방'을 통해 더 가깝고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유튜브는 단순히 영상 콘텐츠와 정보 검색 미디어를 넘어 커뮤니티가 되어 가고 있다.



Z세대는 정보를 탐색하고 찾아가는 과정도 특별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해시태그(#)를 잘 활용한다. 해시태그만 잘 분석해도 Z가 어디에,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즉 Z세대를 잘 이해하려면 #를 잘 이해해야 한다.



Z세대는 스마트폰을 단순히 잘 활요하는 사용자를 넘어 크리에이터를 지향한다. 개인이 직접 아티스트, 지식콘텐츠 생산자 등 유무형의 콘텐츠를 창작한다. 그들에게 노동보다 개인의 지적 능력과 상상력이 더 중요한 자원이 된다. 그만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고 새로운 혁신이 일어난다.



책에는 Z세대들의 다양한 생활패턴, 사고방식, 소통방식 등 그들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잘 읽어보면서 그들의 삶에 방식에 불만을 가지기 전에 디지털 네이티브로서의 고유성을 이해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느때보다도 새로운 일을 창출하고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잘 이해하는 것은 조직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알파세대다. Z세대 다음 세대가 알파세대인만큼 Z세대를 잘 이해하는 것이 알파세대를 잘 이해하는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스마트폰만 잡고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답답할 때가 많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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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
김선희 지음 / 까미노랩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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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생애 중 1번쯤은 꼭 걸어보고 싶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을 읽기로 한 것도 그런 흐름의 연속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책은 포르투갈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거쳐 포르투갈로 향한다.



그 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정보에 의하면 산티아고 순례길 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로는 프랑스를 거쳐 가는 길이었다. 이 책은 포르투갈을 거쳐가는 순례길을 안내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의 포르투갈 버전이다.



이 책은 안내서이면서 에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가면서 보이는 풍경과 일어나는 일들,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저자의 심경을 잘 묘사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중 포르투갈을 거쳐 가는 최초의 정보라는 면에서 내게는 가치가 있다. 나중에 포르투갈 부분을 갈 때는 꼭 이 책을 들고 갈 예정이다.



포르투갈 순례길은 파티마 길(150km), 나센치 길(29.5km), 센트럴 길(642km), 포르투 바닷길(220km), 스피리추얼 길(83km), 포르투갈 내륙길(387km), 또레스 길(567km)로 이어진다. 프랑스 길에 비해 포르투갈 길은 정보도 부족하고 인프라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미리 알아두면 좋다.



포루투갈 길을 안내하는 저자의 팁을 소개한다. 순례길 대부분은 자연을 걷는데 도시에 가까워지면서 나타나는 공장지대와 주택가 등은 죄책감 없이 그냥 건너뛰는 것이 좋다. 순례길을 걷는 목적을 잊지 말고 비슷한 속도와 일정으로 친구와 걷는 것을 추천한다. 즉 걷고 싶을 때 걷고, 쉬고 싶을 때 주저 없이 쉬며 자유롭게 걷는 것이 좋다.



저자는 포르투갈 순례길 까미노를 50일 동안 걸었다. 리스보아에서 파티마까지, 파티마에서 산티아고까지, 다시 포르투로 돌아와 바닷길을 일부 걷고, 포르투갈 현지인이 적극 추천하는 스피리추얼 길을 걸어 다시 산티아고로 가는 여정이다.



저자는 구글이나 다른 여행 서적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과감하게 스킵하고, 실제 도로 상태나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의 상태, 외딴 마을을 벗어나는 시점에서 생수 한 병을 꼭 준비해야 한다는 등의 실제로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깨알 정보를 담았다.



좋은 호텔, 리조트만을 따라가는 여행도 좋지만,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걷는 여행도 너무 좋아 보인다. 산티아고 순례길 중 프랑스 길을 다녀온 후 포르투갈 길까지 섭렵한 저자는 자신감이 넘친다. 철저히 혼자 걷되 언제든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함께 하되 또 오롯이 혼자가 될 수 있는 까미노 여행으로 유혹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외국도 좋지만 우리나라도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전에 우리나라 곳곳을 걸어서 다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산티아고 프랑스 길과 더불어 포르투갈 길을 도전하는 것이 계획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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