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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보물찾기
배성식 지음 / 포트레이 / 2022년 4월
평점 :

나는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여행을 하지 못했고, 특히 아들 둘과의 여행은 더 적었다. 항상 아들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함께할 수 있는 여행을 찾고 있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를 중심으로 떠나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마침 주말마다 아이들과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서 보물찾기 하듯 여행을 다니는 책을 발견했다. 저자가 자녀들과 다닌 기억에 남는 추억의 장소 50곳을 담았다. 역사 유적지도 있고, 습지, 축제, 산사, 바다, 절벽, 드라마 촬영지, 박물관, 공연, 갤러리, 둘레길, 미술관, 천문대, 캠핑장, 한옥마을, 체험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이 담겨 있다.
아들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공룡이다. 해남에 공룡박물관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대부분의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의 뼈화석이 모조품인 반면,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아시아 최초로 진짜 '알로사우루스'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진짜 화석을 볼 수 있다니 아들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공룡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근처에 있는 명량해상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를 꼭 들어봐야 겠다. 학습의 목적으로 해남 윤씨의 자랑이라는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도 들러볼만 하겠다. 해남과 가까운 강진도 들러 정약용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을 둘러보고,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을 들르면 최고의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다. 밤마다 다양한 별자리를 또렷하게 볼 기회가 많았다. 아이들은 별자리를 좋아한다. 우리나라에 천문대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서울 근처에 있는 양평의 중미산 천문대, 국내 최초 민간 천문대인 양주의 송암 스페이스센터, 과천의 국립과천과학관, 군포의 누리천문대, 포천의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등 가볼 곳이 너무 많다.
별자리를 좋아하는 아빠랑 가족들이 천문대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천문대를 관람하고 주변의 명승지를 탐방하는 계획을 세워본다. 물론 지역의 맛집은 빼놓을 수 없겠다.
예전에는 주위에 한옥이 많았다. 지금은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보존하는 지역 빼고는 한옥을 찾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북촌한옥마을'은 의미가 크다. 전주한옥마을 빼고는 한옥마을을 찾아가본 적이 없다. 북촌한옥마을은 힐링과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 끌린다. TV에서도 자주 나오는 곳이라 아이들과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아이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와 체험 중심으로 정말 잘 구성되어 있다. 50가지 테마라고는 하지만 실천하려면 1~2년은 족히 걸릴 듯 하다. 저자의 자녀를 위한 사랑과 정성에 놀라울 따름이다. 동시에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 마음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장소를 기준으로 아이들과 체험을 떠나볼 예정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책으로 내는 도전도 해볼까 한다. 사진도 듬뿍 넣어서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