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 서툰 말, 더 서툰 마음
강민정 지음 / 좋은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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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을 한다. 생물이라면 누구나 공기를 통해 호흡하는 것처럼 사람이 말을 통해 소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하지만 호흡을 잘 못하면 건강을 해치듯이 말 또한 잘못 건네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남긴다. 똑같은 말을 해도 상대가 느끼는 감정의 온도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말에도 감정을 전하고 온도를 전하는 결이 존재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의 고르지 못한 결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준 적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남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대개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많이 서툴다. 나 또한 그러해서 신혼 초에는 배우자에게 자주 지적을 받았다. 의미 없이 원래 하던 대로 전달하는 말투가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필자는 언어를 오솔길이라 말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 생긴 오솔길에 사람들의 인적이 계속 이어지면 그대로 남지만, 오래도록 찾는 이가 없는 오솔길은 어느새 길의 흔적이 사라지고 만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대로 상대방에게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언어의 오솔길을 관계, 경청, 나다운 말, 사과 등으로 전한다.




"말은 마음의 모양을 담는 그릇이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마음은 그 형태가 없어서 밖으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평소 내 마음 속에 담고 있었던 것들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말이다. 그래서 말은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하지만 서툰 진심은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말을 조심하게 되고, 그 조심스러움은 침묵으로 이어진다.




"대화는 단순히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책을 천천히 읽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말을 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다. 뮤지컬 배우들이 동일한 대본으로 같은 역할을 할 때도 차이가 있듯, 대화를 할 때도 단순히 말 이상의 것들이 오고 간다. 말에는 단어도 있고, 뉘앙스도 있다. 목소리 톤도 있고, 부드러움도 있다. 이런 형식적인 부분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책을 읽듯 그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뇌리에 남는다.




"어쩌면 그는 신념이 강한 사람이기보다, 타인의 감정을 읽는 데 서툰 사람일 수 있다."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사람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를 알고자 하는 대화는 경청이 기본이다. 때로는 말보다는 침묵이, 주장보다는 질문이 더 많은 감정을 이끌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선의의 거짓말이 나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즉 때로는 진실이 신념이라기보다 타인의 감정을 읽는데 서툴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존칭의 유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언어에 어떤 진심어린 태도가 담겨 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각종 학연, 지연 등으로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말을 놓치 못한다.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가급적 존칭을 사용한다. 어떤 사람은 이런 내가 친숙에 서툴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존칭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물론 존댓말을 쓴다고 진정한 배려가 담긴 것은 아니지만 나는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담아 존댓말을 사용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 하지만 그녀는 '보호'라는 이름으로 강요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비난하고 조종하며,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평가하고 통제하려 한다."


이 구절을 읽다가 뜨끔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내가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말을 하기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내 가치관을 주입시키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사랑하는 마음도 제대로 표현해야 진짜 사랑이 된다. 사랑의 표현하는 방식이 공격적이라면 그것은 정신적 학대라고 말한다. 스스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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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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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들이 안전 지대에 머무는 이상 변화는 있을 수 없다. 변화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기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면 변화는 불가능하다. 먼저 변화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 다음이 실질적 변화를 위한 심리적 기술의 개발이다. 이 책은 자기 인식과 심리적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FOMO(Fear Of Missing Out)는 유행에 뒤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인생의 좋은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두려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필자는 FOPO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즉 Fear Of People's Opinions으로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우리가 어떤 변화에 직면했을 때 자기 내면이 가르키는 길을 따를 것인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잘 드러낸 말이다.


우리는 인생을 바꿀 중요한 기회를 얻을 때에 확신에 차서 결정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늘 우리의 결정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 성별, 가족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적 비난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 셋을 가진 엄마로서 인생 최고의 직업을 가질 기회를 갖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엄마라는 자리에서 기대되는 다양한 사회적 기준들이 그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사람들이 죽기 전의 생의 갈림길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 걸 가장 후회한다고 말한다. 진짜 내 인생을 살아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해서 사느라 힘들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죽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가장 진솔한 순간이 아닐까싶다. 그 순간에 드는 생각이 이것이라면 지금부터라도 타인의 인생이 아니라 나만의 인생을 살아야 하겠다.




우리는 태어나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선생님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도 없거니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 내면은 무시하고 우리의 시선은 끊임없이 밖을 향한다. 그렇게 우리의 내면은 상처를 받고 정서적으로 잊혀진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할 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다.


필자는 사람들이 FOPO의 상황으로 빠지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고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기 인식의 부족이다.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고 기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통해 찾게 된다. 그렇게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곧 나의 가치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타인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다음은 성과 중심의 정체성에 있다. 자신이 이루어내는 성과가 곧 자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과에 내려지는 타인의 평가에 익숙하며, 내면의 목소리보다는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스스로를 강박의 상황까지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가 FOPO라면 이제는 해독할 차례이다.


필자는 스스로를 진단하고 FOPO의 상태라면 해독제로 7가지 방법을 처방한다. 7가지 처방을 통해 FOPO를 치유하고 뿌리 깊은 신념에 대한 의심을 통해 신념의 재정립을 돕는다. 우리의 뇌는 믿음과 정체성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즉 실제로 뇌는 '내가 믿는 것'과 실제로 '내가 누구인지'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제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힌 인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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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퍼즐 - 기술봉쇄의 역설, 패권전쟁의 결말
전병서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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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중국에 관련된 서적이 출판 붐을 이루고 있다. 중국의 개방과 함께 기술의 발전 속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미국과 전세계가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이 모두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무력으로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근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등을 보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우리에게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한 국가였다. 그런 중국이 지금은 한국의 첨단기술을 능가하고 있다. 중국은 더 이상 값싼 노동력으로 싸고 질 낮은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가 아니다. 이제는 상대적으로 싸지만 높은 기술력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여 전세계의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우리는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2021년 미 태평양 사령관인 필립 데이비슨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첨단 반도체칩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반드시 필요한 최첨단반도체의 92%를 대만의 TSMC가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는 한국이 생산한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한다면 미국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그 동안 미국이 중국에 가한 다양한 제재를 생각하면 끔찍한 상황을 예상해볼 수 있다.


트럼프는 2기가 시작되면서 미국 동맹국가들에 대한 고율관세 정책을 펼쳤다. 나와 같은 일반인들은 트럼프가 그냥 원래 스타일대로 광인 전략을 쓴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분석은 다르다. 트럼프 1기 때 대중국 봉쇄를 통한 중국의 좌초가 목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미국의 반중국 전선에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는 동맹들을 먼저 손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런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광인전략이라기보다는 미국 내부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제조업 일자리 감소 때문이라고도 분석한다. 외부적으로는 반중국 전선에 대한 협조를 공고히 하고, 내부적으로는 재정적 문제와 일자리 감소를 해결하는 정책인 셈이다. 백악관과 상하의원을 장악한 트럼프 2기는 적극적인 관세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짧은 4년이라는 시간동안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필자는 한국이 중국과 미국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우방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반중을 따르면 안된다. 우리가 무시하던 중국은 이제 없다. 중국은 무섭게 성장하고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 우리는 반중이 아니라 극중(克中), 즉 중국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중(知中)해야 한다.




우리가 중국을 반목하고 무시하고 있을 때 중국은 과학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감행했다. 필자는 중국의 과학기술이 강한 이유를 7S로 설명한다. 중국은 기업 리더들 뿐 아니라 국가의 지도자들도 공대 출신이 많다(Study). 중국은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과학기술 정책(Strategy)를 펼쳤고, 연구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다(Strong R/D).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Subsidy)를 통해 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만들어 냈다.


또한 중국 자체의 내수 시장만으로도 그 크기가 거대하고(Size), 중국식 공급망 생태계(System)은 글로벌 경쟁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구축되었고, 과학기술 인재들의 체계적인 육성(Science)이 뒤따랐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이미 과학분야 세계 최상위권은 미국을 제쳤다.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네이쳐 연구성과 기준 상위 10개 대학에 2위~9위를 휩쓸었다. 이제 남은 대학은 하버드 대학뿐이다.


우리가 무시하고 잘 모르는 사이 중국은 이미 미국을 너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중국은 더 발전되어 있으며, 기술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임이 증명되었다. 이것이 필자가 강조한 지중(知中)의 이유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중국을 잘 알아야 우리가 중국보다 더 유리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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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 - 미국 수면의학위원회 ABSM 공인 전문가 마이클 브루스 박사가 25년간 연구한 건강 루틴
마이클 J. 브루스 지음, 김하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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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건강을 위해 매일 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과일과 야채만 먹는 사람도 있고,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관리를 한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모르고 유행에 따를 뿐이다. 심지어 일부 부자들은 건강을 위해 젊은 사람들의 피를 수혈받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힘든 운동을 하고, 먹는 것을 가려 먹어야 하고, 의학적인 최신기술의 힘을 빌려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가 매일 하는 당연한 일들을 잘 관리하면 건강해질 수 없을까? 필자는 많은 사람들이 비싼 운동기구를 사고, 비싼 건강보조제를 구입해서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건강을 위한 진짜 포인트를 알려주어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느낀 듯 하다.


건강 관리를 위한 열품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동일한 것 같다. 필자는 이런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올바른 것이지만 대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생체 행동만 잘 관리해도 건강관리는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 기본적인 생체 행동이 바로 수면, 수분 섭취, 호흡이다.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것들이 아닌가? 그런데 이것들이 건강관리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8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갖는다. 또한 몸이 갈증 신호를 보내기 전에 이미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짧은 호흡이 아니라 폐 깊이까지 전달되는 긴 호흡을 실천한다. 우리는 매일 수면, 수분 섭취, 호흡을 하고 있지만 건강해지기 위한 방식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수면 전문가로서 인간이 3가지의 생체 행동을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백과사전 처방을 내려준다.




우리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복잡한 장비나 비싼 건강보조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생물을 위한 근본적인 수면, 수분 섭취, 호흡에 집중하고,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제대로 수행하면 그만이다. 나 또한 평소 수면, 수분 섭취, 호흡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언젠가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때가 온다. 우리 몸의 조절 체계가 몸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여 잘 대처하겠지만 그 전에 스스로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이 3가지를 도미노라 정의하고 하나씩 정복하도록 안내한다. 전신의 균형을 건강 목표의 1순위로 삼아 수면, 수분 섭취, 호흡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우고, 마지막 장에 있는 실천편을 따라하면 흐트러진 우리 생체 행동 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수면-수분 섭취-호흡 계획의 3주차 실천과정을 공개한다. 일주일 단위로 3주차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고, 조금씩 바꾸어 가면 된다. 그 전에 자신의 크로노 타입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3가지 도미노를 쓰러트리기 위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하루 5번의 루틴이 필요하다. 크로노 타입은 곰 유형, 사자 유형, 늑대 유형, 돌고래 유형이 있다.


나는 아침 6시쯤 일어나서 오전 9시에 업무를 시작하고 점심식사를 12시쯤 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기상 직후, 오전 중반, 점심 식사 후, 저녁 식사 전, 취침 전 등 하루에 5번의 실천기회를 갖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제공되는 실천 시트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그 전에 침실은 잠을 자는 공간으로 재정비하고, 필요하다면 수면 용품, 수분 섭취 용품, 호흡 용품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1가지는 질 좋은 수돗물 필터를 구매하는 것이다.


하루에 건강을 위해 중요한 5가지 시간에 수면, 수분 섭취, 호흡을 위한 실천적인 지침을 실천하여 자신만의 루틴으로 가져간다면 다른 운동이나 건강보조제 없이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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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대화 - 2,400년간 성공하는 사람들만이 알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 전략
다카하시 겐타로 지음, 양혜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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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설득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보통은 논리적인 설득이 필요하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 감성적인 설득이 필요할 때도 있다. 감정을 건드리면서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이런 설득의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설득의 기술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터득해야할 인생의 기술이다.


필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기반으로 거의 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설득의 기술을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는 사람의 인성, 듣는 사람의 감정, 그리고 말하는 내용의 논리성이 사람을 설득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설득은 결국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그리고 내용의 논리성이라는 조건이 잘 갖추어져야 가능한 복잡한 과정이다.


세상에는 옳은 말이 있고 옳지 못한 말이 있다.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인정되는 영역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옳은 말을 듣는다고 항상 설득되지는 않는다. 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태를 보면서 한 가지 현상을 보면서 어떻게 정반대의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었다. 누가 봐도 맞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이런 전제도 나의 편견이 들어가서 틀린 것일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명확하게 느낀 것은 말하는 내용의 올바름, 즉 옳고 그름이 설득을 위해 필수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설득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철학자들은 남을 설득할 때 절대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장 평범한 말로 설득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온갖 현학적인 표현으로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은 감흥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에 의해서 설득하는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납득시키라고 말한다. 말하는 사람의 인성을 통해 설득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듣는 사람을 인정하고, 그들의 감정을 설득의 기준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설득은 듣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행위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 정리한 설득의 방식들을 가르쳐 '토포스'라고 한다.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토포스는 설득을 위한 필승 패턴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득의 모델로 활용한 토포스는 3장에서 14가지 유형으로 설명한다. 우리가 이미 사용하는 형태도 있고, 처음 접하는 유형도 있다. 토포스는 전달하려고 하는 말에 담긴 내용의 설득력을 높이는 장치로 작용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명언들의 형태는 '정의의 토포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먼저 'A는 B다'라는 정의를 사전에 주입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설득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다. 따라서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맞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하자."라는 형태를 갖는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정의를 잘 내렸는지가 아니라 청중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정의인지이다. 청중이 공감할 수 없는 정의를 내린다면 그 이후에 나오는 근거 또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모든 임직원은 가족이다."라는 정의를 제시한다면 과연 모든 임직원들이 공감할 것인가? 이럴 때는 정의 자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설득은 말로 상대방을 이기려는 행위가 아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설득은 남을 공격하는 무기가 아니라 원만한 합의를 위한 도구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설득을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의 인성이 좋아야 하고, 전달하려는 내용의 논리성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상대방의 상식에서 출발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말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 말은 잘 하지만 남을 설득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잘 풀어놓은 이 책을 추천한다. 설득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핵심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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