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생을 위한 공감 독서법 - MBTI, 에니어그램으로 아이의 속마음 파악하고 독서 방향 잡기 바른 교육 시리즈 23
진정용 지음 / 서사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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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책 좀 읽어라!"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흡사 요즘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 때는 정말 책을 광적으로 읽었다. 무조건 읽었고, 그래서 글쓰기도 잘했다.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고, 말하기 대회에서도 상을 탔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유는 명확하다. 책을 읽지 않아서다. 초등학교 때는 교실에 책이 있어서 원할 때는 언제든지 읽을 수 있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도서관도 허락을 맡고 들어가야 했다. 도서관 접근성이 떨어지고 입시 압박이 심해지면서 30대까지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엄청 고생하고 있다.



책에 길이 있고 모든 방법론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아이들에게 책을 권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나보다 진로에 대한 정답을 잘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다. 어렸을 때는 엄마와 아빠가 책도 읽어주고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지금은....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 범인은 당연하게도 핸드폰이다. 서두에 밝힌 책을 읽으라는 잔소리는 매일 내 입에서 새어 나온다.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다. 이럴 때 마침 공감 독서법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들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독서 방법론보다는 아이들과의 정서적인 관계 회복을 통한 독서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치 나를 보고 있는 듯 해서 많이 찔린다. 그 동안 책을 읽혀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아이가 책을 싫어하도록 하는 언행만 해왔다니 앞이 캄캄하다.



먼저 MBTI, 에니어그램, 다중 지능을 통해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들이 독서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는지 파악한다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책을 읽어주던 기억을 되살려 오늘부터 1장이라도 책을 읽어주어야 하겠다. 특히 아빠의 책읽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핵심이라고 하니 나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조금 더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제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 중 '책을 2번 읽는 반복독서'와 '고전 독서'는 내가 평소 생각한 부분도 많이 유사한 의견일 공감이 간다. 큰 아이가 책을 정말 빨리 읽는데 다 읽고 나면 내용을 기억을 하지 못한다. 줄거리를 물어보면 물어보지 말라고 짜증부터 낸다.



저자는 아이들이 책 한 권에 담긴 주제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려면 최소한 두 번 이상은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의한다. 특히 동화나 소설처럼 스토리가 있는 책은 다 읽고 나서 전체 스토리를 대충은 꿰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책을 다 읽은 후 스토리를 물어보면 잘 모른다. 이럴 때는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도록 강제하기보다 잘 공감해봐야 겠다.



분량이 많은 책은 중요한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며 중요도를 나누고 핵심 줄거리를 요약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마도 맞춤 처방이 아닐까 한다. 조금씩 아이들에게 적용해 봐야 겠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고전은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먼저 아이들을 위한 고전을 같이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을 취해야 할 듯 하다. 고전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인간의 보편적인 공감력을 위해서 중요하다. 수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지 않고, 공감하면서 내가 먼저 읽고 아이들과 책의 내용을 공감하는 노력을 해야 하겠다. 예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읽기를 실현해 보도록 노력해봐야 겠다. 아이들의 독서 능력은 부모하기 나름인가 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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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것들의 비밀 - 생존하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윤정원 지음 / 라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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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라는 말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에 가장 적합한 두 가지 문장이 아닐까 한다.



디지털 시대에 창업은 너무나도 쉽다. 시작하기도 쉽고 그만두기도 쉽다. 아이디어를 아이템으로 연결하고 실행하고 성과를 내는 과정도 정말 쉬워졌다. 그러나 기업이 정착하고 성공을 하는 것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특히 지금은 과거 전통적인 기업들에게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숙제가 주어졌다. 이제 시작하는 기업은 당연히 디지털 기업이지만 전통적인 강자 기업들이 앞으로도 강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 부분을 다룬다.



아무리 기술이 변해도 가치는 잘 변하지 않는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고객이다. 고객의 욕구, 욕망, 불편한 점을 파악해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해결책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공할 것인지가 변수다.



이 책에는 4가지 유형별로 8개 기업의 사례를 다룬다. 기술을 통해 사업의 경계를 무너뜨린 기업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라이프를 바꾼 사례들, 메타버스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기업들,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사례를 다룬다.



저자는 유명한 위워크의 몰락을 들면서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논한다. 단순히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 비즈니스 운영방식을 바꾸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하고,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나오는 사례는 전형적인 디지털 트랜스포이션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다.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을 따라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려다 가랭이가 찢어진다'는 말도 있다. 레벨이 낮은 초기 창업자가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안다고 해서 동일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을까? 개인도 그렇지만 회사도 나름 레벨이 맞아야 배울 수 있고 따라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32개의 기업들이 대단한 기업들인 것만은 확실하다. 잘 읽다보면 자신의 업종과 비슷하거나 컨셉이 비슷한 기업의 전략을 열심히 벤치마킹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저자는 이것을 인사이트(Insight)가 아닌 포사이트(Foresight)라는 말로 대신한다.



급변하는 세상을 혁신을 통해 미리 앞서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나와 우리 기업이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방향을 찾아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작게라도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포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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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일을 찾아서 - 자신에게 거짓되지 않은 삶의 방식·일하는 방식
에노모토 히데타케 지음, 정영희 옮김, 이태성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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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본능적으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다. 내가 왜 살아가는지, 사회를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말이다. 인생을 고민하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을 빼놓을 수 없다. 어쩌면 내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루하루 일과 생활에 쫓겨서 '일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생각할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실제로 '천직창조 세미나'라는 독특한 참가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이 책에 세미나의 많은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정한 일을 찾는 열쇠가 '어떤 일을 하는가', '그 일을 어떻게 하는가'와 같은 일의 '눈에 보이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왜 일을 하는가',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일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으며,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은 사람은 어떤 환경의 변화가 있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일을 바라보는 4가지 안경, 즉 가치관을 소개한다. 이것은 진정한 일을 하기 위한 지침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일'을 멀리하게 하는 색안경이다.



1. 일이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2. 일이란 '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다


3. 일이란 '기존 직업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다


4. 일이란 '동시에 하나밖에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4가지 색안경 중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하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모든 일의 해결책은 현재 처해 있는 문제를 인식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돈'이라는 안경은 물질만능주의의 가치관이다. 물질주의에서 정신주의로 시대가 바뀌었다면 우리의 가치관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을 훌륭하게 생각하여 선망하는 행태는 물질주의식 가치관의 발로다. 물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정신적인 만족을 챙길 수 있는 가치관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빠른 성장을 경험하고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한국의 문화에서 내게 맞고 자아실현을 위한 일을 찾는 것은 아마도 사치였을 것이다. 가족을 먹여살여야 하는 책임감이 컸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는 좋든 싫든 '해야 하니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을 떠나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다.



저자는 순수 의욕을 가지고 직업을 만드는 것을 '창직'이라고 말한다. 물질의 시대에는 돈을 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돈을 많이 주는) '직업에 나를 맞추는 것'이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저자는 일을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기업들이 겸업 또는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사규에 따라 처벌을 하기도 한다. 이는 물질 시대의 산물로 '동시에 하나의 일만' 해야 한다는 색안경이다. 사람들의 창의력을 제한하고 행복의 지수를 낮추는 조치다. 이제는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동시에 여러 개를 가져도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에는 정형화된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회사 시스템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자신의 행복에 맞는 다양한 일을 찾는 것이다. 한 번에 2~3개는 기본이고, 무려 10개 이상의 일을 재미있게 소화해내는 사람들도 많다. 시대가 변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의 의미도 따라 변해야 한다.



저자는 물질주의에서 정신주의로 시대가 변하는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4가지 가치관을 언급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순수 의욕'에 기반한 창직을 강조하면서 공명의 깜짝놀랄 힘에 대해 언급한다.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가 지나면 이제는 천직을 찾아 떠날 때다. 이미 하고 있는 일이 4가지 색안경을 벗어난 일이라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내가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나보자. 저자는 세미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직접 해볼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저자와 함께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일을 찾는 발걸음을 떼도록 하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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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탄 소년 - 인생은 평온한 여행이 아니다
네스토어 T. 콜레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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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참 힘들다. 자신이 해야할 일과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찾은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매슬로우의 욕구설에 의하면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한 이후에는 고차원적인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인생의 참 의미를 찾는 것도 기본적인 의식주의 욕구가 해결되어서 아닐까?



<나귀를 탄 소년>은 인생의 전부였던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톰이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다 '네판테'를 찾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조차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연히 다다른 네판테. 네판테는 고대 그리스어로 '시름을 잊게 하는 곳'을 의미한다.



네판테는 '방황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시키지도 않은 음식을 주고,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는 노파를 보며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노파는 이 곳에서 모든 금심과 걱정을 떠나보내게 될 것이며, 꿈을 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꿈이 톰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줄 것이라는 말을 한다. 믿을 수 없었지만 노파는 진지하게 말한다. "오늘 밤에는 꿈을 꿀 거에요."라고.



노파의 말처럼 평소 꿈을 꾸지 않던 톰은 그날 밤 꿈을 꾸게 된다. 다음 날 노파에게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꿈 해몽을 해줄 노인을 소개받는다. 꿈을 해몽해 줄 노인은 톰에게 몇가지 테스트가 있을 거라는 말을 한다. 여전히 톰은 노인이 미심쩍지만 노인이 꿈의 해몽 비용에 요구하는 것에 응하기로 한다.



톰은 꿈이라는 장치를 통해 3단계를 밟으며 홀로 설 힘과 지혜를 선물 받는다. 톰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은 '바로 지금 여기'라는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다. 두 번째 시험은 운명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 번째 시험은 '나는 누구인가'하는 물음의 답을 찾는 것이다.



해몽가 노인이 사라지면서 남기고 간 쪽지에는 '너 자신의 심장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이 적혀 있었다. 내가 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나는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결국 인생을 찾을 것이다. 꿈을 갖고 스스로에게 충실하게 나아가다 보면 본인이 바라는 인생의 길을 찾을 것이고 생각한다.



대기업을 다니면서 꿈을 잃고 그냥 직장에 안주하면서 살았다. 직장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인냥 안전지대에 묻혀 살았다. 우연한 기회에 대기업을 퇴사하고 내 사업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시도해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하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수도 없이 했다.



지금 나는 '나귀를 탄 소년'처럼 인생의 방황을 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방황의 끝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을 것이고, 내가 하는 일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도 시도해 볼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게 맞는, 보람을 느끼고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 자신의 심장에 충실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삶이 아니다. 나는 그 동안 남들의 삶을 살았다. 지금부터라도 내 심장에 충실한 나만의 일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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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 - 대한민국 대표 변호사의 승소 전략
이미호 외 지음 / 박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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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형사든 민사든 법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리면 정말 앞이 캄캄해진다. 일반인들은 평소에 판사, 검사, 심지어 변호사를 만날 일이 별로 없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들을 만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법으로 싸워야 하는 일이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인생은 늘 다양한 사건의 연속이다. 지금까지는 법과 멀리 떨어져 살았지만 사업을 하고, 인간관계의 폭을 늘려가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법의 힘을 빌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렵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 <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는 판사, 검사, 변호사가 아닌 언론사 법조팀 기자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실용서다. 저자도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사건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도움이 될만한 사건들만 골랐다고 한다. 지적재산권 및 상표권, M&A 및 경영권 분쟁, 특허침해 및 무효, 손해배상, 형사, 행정, 국제중재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소송 사건을 다룬다.



법조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를 중심으로 국내 유명 18개 법무법인의 사례를 담았다. 나같은 일반인들은 법정드라마를 보듯 재미와 흥미를 가지면서 읽으면 딱 좋다. 각 사례마다 준비과정과 승소의 결정적 포인트 및 결정적인 법조항 들이 언급되어 있어 로스쿨을 관련 학생이나 로펌 입사를 준비하는 졸업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중 내 관심을 끈건 망사용료에 대한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관련 사건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크게 되었던 사건이라 더 관심이 갔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소송에서 넷플릭스가 패소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금액을 확정하지는 않고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 지급할 채무가 있다는 것만 인정된 판결이었다.



망사용료는 쉽게 말해 고속도로 통행료와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정당한 통행료를 내듯 인터넷망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하는 사업자들에게 받는다. 국내 사업자인 네이버, 카카오 등은 이미 일정 사용료를 내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2016년 6월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시작으로 2019년 1월에 '킹덤'인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추산에 따르면 넷플릭스로부터 받아야하는 망사용료도 2017년 15억원에서 2020년에는 272억원으로 늘었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망중립성의 원칙에 따라 인터넷망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버티고 있었다. 법무법인 세종은 법무법인 대표까지 가세한 세종 드림팀으로 글로벌 기업에 맞서게 된다.



'망중립성'에 대한 논리를 '의료법'에 비유해 반박했다. 재판부는 세종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가입자 사용료와 망사용료는 이중과금이라는 주장에 신용카드사의 수수료 부과방식을 비유해 반박했다. 세계에서 한번도 망사용료를 내지 않았다는 주장도 2014년 8월 켄 플로렌스 부사장이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뒤엎었다. 1심은 SK브로드밴드가 승리했지만 2심이 진행중이다.



콘텐츠 제공회사들의 망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과 국내 사업자와 달리 망사용료를 내지 않는 해외 사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면에서 승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각각의 소송 사례마다 15~20페이지로 요약되어 있지만 변호사들이 밤낮을 치열하게 조사하고 준비한 과정이 압축되어 있다. 소송의 핵심 쟁점과 관련된 핵심 승소전략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다. 각 사례마다 하나의 법정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듯 하다.



주위에 아는 변호사가 있으면 든든하다. 나와 관련된 사건이 없더라도 말이다. 아는 변호사가 없다면 이 책과 같은 법률 사례를 숙지하고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법률 관련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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