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아일랜드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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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영국의 서부에 위치한 섬나라다. 연평균 기온이 10도 정도로 온화하고 특히 성 패트릭 축제가 열리는 3월 17일을 전후로 1주일씩과 여름인 7~8월에 여행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해당 기간이 많이 비슷하다.



인천공항에서 아일랜드로 가는 직항은 없다. 보통은 잉글랜드의 런던을 통해 입국한다.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은 런던을 통해 입국해서 더블린으로 갈아타는 여정으로 비행시간이 14시간 이상 소요된다.



책은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 아일랜드 문화의 중심지인 골웨이, 그리고 남부 아일랜드, 서부 아일랜드, 북부 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추가로 아일랜드 여행에 꼭 필요한 현지 정보 및 캠핑여행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다. 디지털 노마드로서 아일랜드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더블린은 전체 인구의 절반인 약 200만명이 살고 있는 최대 도시로 풍부한 음악의 전통을 만끽할 수 있다. 더블린 시내는 버스 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관광 목적으로 이용할 때에는 더블린 그린 시티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낫다. 우리나라의 시티버스와 비슷하지만 한국어 통역 지원이 안되는 점은 아쉽다.



남부 아일랜드에서는 킬케니가 흥미롭다. 더블린에서 남서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아일랜드에서 유일하게 중세의 성과 오랜 건축물이 남아 있어 중세풍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킬케니 성과 세인트 케이니스 성당을 꼭 들러보고 싶다. 또한 타이타닉의 마지막 기항지로 유명한 코브도 꼭 들러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다.



골웨이는 아일랜드의 문화 중심지로서의 자부심을 상징한다. 풍요로운 문학적 배경을 가진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버스킹의 나라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더블린과 골웨이에서 감사하는 음악은 환상 그 자체라고 한다. 지그시 눈을 감고 상상을 해본다. 아무런 근심 없이 즐길 수 있는 버스킹을 기대해 본다.



서부 아일랜드는 다양한 절벽과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화가 덜 된 마을 전체를 자전거를 타고 돌면 좋다고 한다. 항구와 해변, 절벽과 마을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풍경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생각이 기분이 좋아진다.



서부의 도시 슬라이고에는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예이츠(Yeats)의 동상이 서 있다. 그물처럼 얽혀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면 바위투성이 절벽 위로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에 눈이 황홀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나라에서나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웅장함은 말그대로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으로 북부 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다. 인구 30만 명이 안 되는 벨파스트는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북아일랜드 최고의 인기 관광명소인 자이언츠 코즈웨이를 들러볼 수 있다. 6천만년 전에 일어난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거대한 현무암 기둥이 경이로울 지경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주상절리보다 더 거대한 기둥들일까? 꼭 들러봐야 할 장소 추가다. 자이언트 코즈웨이에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웅장한 주상절리가 있다고 하니 꼭 들러봐야 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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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 파이퍼
네빌 슈트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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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The Pied Piper of Hamelin)>를 모티브로 제목을 따온 소설이다.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왜 이런 이름을 따왔을까?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는 어렸을 때부터 읽어서 내용은 잘 안다.



독일의 작은 마을 하멜른은 멋진 곳이었지만 쥐가 많아 골치가 아팠다. 시장은 쥐를 없애주겠다는 마법피리를 가진 남자의 제안을 수락했다. 마을에서 쥐를 모두 없애주었지만 시장은 약속한 금화 천냥의 일부만 주고 남자를 도시에서 쫓아 버렸다. 이후 남자는 도시에 다시 나타나 13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외딴 동굴로 사라져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파이드 파이퍼>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에 참전한 아들 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70대 영국 노인 시드니 하워드가 주인공이다. 홀로 남은 그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프랑스 쥐라 지방으로 낚시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즐거운 낚시여행을 생각했던 하워드는 전쟁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귀국을 서두른다.



프랑스의 한 호텔에 머물던 중 한 부부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아이들 맡게 된다. 독일군이 프랑스에 대한 침범이 본격화되고 영국으로 돌아갈 길은 막막해진다.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길을 찾던 중 만나게 되는 이들의 부탁과 거리의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가 감당해야 하는 아이들은 5명까지 늘어나게 되고 그들과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탈출 과정은 위험한 일의 연속이었다. 어느 것 하나 하워드의 의지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었다.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한 상황에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어가 아닌 불어를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랐다. 국적과 사용 언어가 다른 5명의 아이들과 탈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프랑스에서의 탈출 과정은 니콜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쉽게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선뜻 도와주는 모습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성'의 진정한 표현이 아닐까?



다양한 환경에 처해 있는 5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하는 과정은 마치 현실의 육아 과정을 방불케 한다. 친자식이 아니지만 나름 그만의 방식으로 규율을 정하고, 또한 그 규율을 따르게 하는 모습들에 공감을 하게 된다.



그들의 여정이 영국과 가까워질수록 과정은 더 험난하고 더 위험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난다. 과정에서 하워드가 감당해야 하는 아이들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자기 몸 하나도 보호할 수 없는 70대의 노인이 무려 5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 상상이 가는가? 나 혼자의 안위도 보장할 수 없는 전쟁터에서 5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과연 이 상황에서 어차피 죽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을 목숨 걸고 탈출시키는 마음은 어떨까?



서두에 이야기한 피리부는 사나이가 13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외딴 동굴로 떠난 것과 하워드가 5명의 아이들을 프랑스의 전쟁터에서 데리고 영국으로 떠나는 모습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저자가 이런 의도로 책 제목을 지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런 사연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라 참혹한 광경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전후 세대가 책을 읽는다면 많은 공감을 가질 것 같다.



<파이드 파이퍼>는 소설로 풀어놓은 이야기지만 읽다보면 역사적인 사실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실제 전쟁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고통, 두려움, 번뇌 등을 주인공 하워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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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딩 -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실전 코딩 전략
이철기.최찬경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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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 약 100년간에 걸쳐 일어나던 산업혁명의 주기는 그 절반 이하로 빨라지고 있다.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필수적으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면서 인류는 삶의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는 것도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은 과거의 산업혁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봇 등 초연결, 초지능의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재 가치조차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영화에서나 언급되는 로봇의 인간 지배까지 현실화 될 것에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바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을 기대와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코딩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코딩 교육은 모든 국민이 파이썬, C언어, 딥러닝 등을 다루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코딩은 인간이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술에 적응하고, 또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생각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의 생활영역과 밀접한 삶의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바로 코딩적 사고다.



인류사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나간 위인들이 남긴 위대한 노트들을 통해 코딩이 가지는 의미와 코딩 교육이 필요한 이유들을 계속 밝혀 나간다. 기획에서부터 집필까지 총 10년이라는 기간을 통해 위인들의 방대한 노트를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이유는 코딩의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생존의 기술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코딩에 관한 대부분의 책이 단순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순 작업은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같은 기술로 쉽게 대체 가능하다. 기술은 인간의 상상을 구체화하고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다양한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다. 저자는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지는 코딩 교육의 길을 제시한다. 성공한 투자자가 투자의 성공을 위한 방법론을 논하기 전에 마인드를 논하듯이, 코딩의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기 전에 코딩교육의 진짜 방향성을 먼저 가르쳐야 함을 강조한다.



코딩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생각하는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다. 이런 사고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고민 없이 기술적인 부분만 가르칠 경우 발생한 문제는 눈에 보듯 뻔하다.



다양한 사례가 존재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사례를 보자. 저자는 이순신 장군의 승리 원인을 컴퓨팅 사고력을 통한 문제해결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를 분해한 다음 해결전략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1597년 7월 16일 원균이 이끄는 조선의 수군은 거의 궤멸에 가까운 상황에 처한다. 이 상황에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조선 수군 재건'이라는 묵표를 세우고 문제들을 분해하고 해결책을 찾아간다. 조선 수군의 붕괴로 나라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문제상황을 인식한다. 그리고 군사를 모으고, 무기류, 식량, 군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구례, 곡성, 순천,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진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군사문제, 전략문제, 무기문제, 군량문제, 군선문제를 해결하고 수군 재건을 마친다. 그리고 해남 앞바다에서 치룬 명량해전을 대승리로 이끈다.



이순신 장군이 단순히 전쟁 기술만 향상 시켜서 대승리가 가능했을까? 그렇지 않다. 문제를 하나의 단위로 쪼개서 이해하고 각 해결책들을 통해 다시 '조선 수군 재건'이라는 큰 목표를 이룬 것이다. 즉 코딩처럼 단순한 부분들의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이다.



단연코 이런 코딩 교육의 중심에는 창의력과 아이디어에 대한 교육이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은 한산도 대첩에서 사용했던 쌍학진 전술에서 아군끼리의 최소거리를 계산할 수 있었다. 이는 함포의 정확한 사정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훈도(수학자)를 배에 태웠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코딩교육은 단연코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물론 저자가 대놓고 현재의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근본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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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크로아티아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이라암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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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작가님과 함께한 뉴노멀 시대의 여행 방식이 이제는 익숙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전과 후의 일상은 180도 달라졌다. 과거의 표준이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기준이 시대를 주도하는 뉴노멀의 시대다.



뉴노멀 시대에는 장기간의 여행이 가능해지고,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도시 중심으로 자주 들르는 여행이 주가 될 것이고, 호캉스를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뉴노멀 시대의 여행을 이번에는 크로아티아로 정했다. 크로아티아는 우리나라에 다른 유럽의 나라들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다.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이후 많은 한국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2018년에 드디어 대한항공 직항로가 개설되었다.



크로아티아는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나라로 겨울도 춥지 않아 언제나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날씨가 좋다. 우리나라만큼이나 고대 유적들이 가득한 도시들이 많다. 혹독한 내전을 딛고 일어난 코로아티아 사람들은 친절하다고 한다. 거기다 대부분 영어를 잘해서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우리나라만큼이나 치안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여행도 좋지만 치안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밤에도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다. 다른 유럽에 비해 물가가 싸고, 우리나라만큼이나 인터넷 환경도 좋다고 한다.



크로아티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많다. 두브로브니크 성벽과 성 로렌스 성당에 꼭 가보고 싶다. 산 중심으로 산성의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바다를 끼고 있는 성벽이라 기대가 된다. 현대의 건축물과 묘하게 어울리는 고대의 유산이 우리나라를 연상하게 한다고 할까?



자그레브는 나에게 끌리는 도시다. 크로아티아의 수도이면서 건축물이 웅대하고 거리가 깨끗한 것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내 머리 속에 상상하는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걸어 다니기도 좋고 교통 수단도 잘 되어 있다.



여행은 항상 새롭고 즐겁고 나를 설레게 한다. 새로운 풍경, 새로운 유적지, 새로운 사람들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 그 나라만의 독특한 식재료와 문화를 반영한 음식은 항상 나를 기쁘게 한다. 특히 체밥치치는 우리나라의 떡갈비와 비슷하다고 하니 그 식감이 사뭇 궁금하다. 핫도그처럼 빵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하니 꼭 그 맛을 보고 싶다.



수도인 자그레브, 이스트리아반도, 플리트비체, 라스토케, 자다르, 시베니크, 두브로브니크 등 오렌지색 지붕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 말미에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 대한 짧은 정보도 구미를 당긴다. 여행은 언제나 새로움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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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 지상파 기자들의 뉴미디어 생존기
박수진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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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유튜브의 시대'다. 이제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나 구글로 검색하기보다는 유튜브로 검색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의 지배력은 엄청나다. 구독자층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유아부터 8~90대의 고령자까지 포진되어 있다. 아마 지구상에 단일 미디어로 이렇게 광범위한 지배력을 행사한 매체가 있었을까?


이 책은 SBS 현직 방송기자 4명의 3년에 걸친 유튜브 생존 분투기를 담고 있다. 2014년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96쪽 분량의 위기 보고서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하지만 뉴욕타임스도 정답은 아니었다. 그들은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했다.


기자들은 '특종'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동일한 출입처에서 새로운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하는 것이 생명이다. 말그대로 한 곳에서 터트리면 다른 기자들은 소위 '물'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에는 이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다. 최근 소식이 아니어도 좋고, 단독 보도가 아니어도 좋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아니어도 좋다.


유튜브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독자들의 관심'이다. 유튜브를 포함한 뉴미디어들은 독자들의 관심을 먹고 산다. 지상파 방송의 뉴스처럼 시의성이나 파급력이 떨어져도 구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면 무엇이든지 다룬다. 기존의 뉴스가 일방적이라고 하면 유튜브의 영상은 쌍방 소통을 전제로 한다. 그만큼 독자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나는 유튜브의 학습용 영상은 좋아한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전문가 수준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매체가 바로 유튜브다. 실제로 많은 고수들이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고급 정보의 재생산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구조다.


하지만 뉴스 및 가십거리를 다루는 유튜브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이런 주제는 대부분 가짜뉴스를 양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생산된 가짜뉴스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유튜브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의 가장 큰 사명감은 거짓 뉴스를 선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비디오머그의 사례를 들면서 언론으로서의 유튜브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기존 언론들은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바탕한 신뢰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유튜브는 느슨한 기준과 낮은 신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유튜브가 기존 언론과 같이 신뢰할만한 언론의 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다.


기성 언론의 기자들이 새로운 미디어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들을 체험해 가는 과정이 생생하다. 그 과정에서 언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세,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가 가져야하는 기준들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공감할만하다. 이 책이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사명감과 신뢰를 위한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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