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027 - 인구 절벽 위기를 기회로 맞바꿀 새로운 미래 지도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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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에서 최고의 빌런 타노스가 손가락 하나로 전세계의 인구를 절반으로 줄였던 것을 기억하는가? 물론 영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지만 과거 역사에서 인위적으로 인구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정반대다.



보통 인구는 국력이라고 말한다. 인구가 많으면 경제활동 규모가 커지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국력을 키운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21세기에는 인구 잠재력이 큰 중국과 인도가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대국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최근 들어 중국보다 인도의 경제 잠재력을 크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21세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국민연금이 아닐까 한다. 재정 건전성 문제로 인해 젊은 세대들이 부모 세대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문제는 막상 젊은 세대들이 국민연금을 수령할 나이가 되면 연금 재원이 바닥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믿음은 인구 감소에 기인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동족번식의 본능을 가진다. 어찌보면 우리의 DNA에는 동족번식의 본능이 생존 본능보다도 더 강하게 주입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생물체가 동족 번식을 위해 죽어가는 사례를 보면 더 명확해진다. 이렇게 강한 동족번식의 본능인데...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는 생존 본능이 동족번식의 본능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출산을 통해 얻는 다양한 혜택들보다 당장의 먹고 살아가는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 다양한 정책을 통해 출산 장려를 해보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다. 결국은 전세계 최고의 저출산 국가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저자는 사람의 몸이 변하면 옷을 바꾸어야 하듯 인구 문제에 대한 생각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출산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과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출산 정책 및 인구 정책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구 감소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획기적인 출산 증대 정책을 만들 수 없다고 본다. 대한민국을 오늘날 선진국의 대열에 올린 주 동력은 '고도성장과 인구증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상황은 정반대인 '감축성장과 인구감소'로 가고 있다.



인구를 혁신적으로 늘릴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찾고자 한다. 인구감소의 양적인 한계를 인재 혁명의 질적 향상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맞다고 제언한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이 인구 감소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기존 인재들의 질(質)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인구 절벽의 상황에 직면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짚어보고 미래를 예상해 본다. 두 번째 파트는 인구와 관련된 각 분야의 트렌드를 분석한다. 경제와 일자리 부분의 트렌드, 도시 정책과 사회 트렌드, 주거 생활 트렌드 등을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양한 분야의 분석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대변혁의 시대에 새로운 인구 균형을 위한 뉴노멀을 제안한다. 출산율을 혁신적으로 올릴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현실적으로 더 이상의 인구 감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더불어 국가 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저자는 인구 문제를 풀 유력한 해결사로 국가가 아닌 기업을 지목한다.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한다.



인구부양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생산 가능 인구가 부양할 수 있는 부양 인구 비율을 말한다. 부양 인구에는 유소년과 고령 인구가 포함된다. 분모에는 생산 가능 인구를, 분자에는 유소년과 고령 인구를 포함하여 계산한다.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분모는 줄어들고, 저출산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분자는 커지고 있다.



분모는 줄어 들고, 분자는 계속 커지는 가분수의 상황이 지속되는 추세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분모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반면 분자는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의 대안은 인구 감소 추세를 가급적 저지하고, 현재의 인구를 잘 활용하여 인재의 질적 향상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든 것을 기계가 대체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인간의 창의력은 필요하다. 한 사람의 창의력보다는 여러 명의 창의력이 더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인구 감소 저지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고, 인재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위 두 가지 해결책 외에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 개인, 기업, 국가가 힘을 뭉쳐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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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 -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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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대체될 수 없는 탁월함을 가지고 있는가?"



이 한 마디에 끌려 책을 읽게 만든다. 탁월함은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어떤 것이다. 누구나 추구하는 탁월함을 이뤄낸 사람은 후대에 이름과 업적을 남긴다. 21세기 이후 4차 산업혁명 이후 세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던지는 메시지. AI 등 인공지능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인간만의 탁월함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가진 '감성과 감정', '고민하고 성찰하는 힘'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방대한 지식과 타고난 지능만으로는 달라지는 세상에 대처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많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깊이 공감하고 질문하는 능력'임을 강조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인간만이 가진 9가지 탁월함을 통해 극복할 수 있고, 뛰어난 혁신을 거듭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탁월함은 특출난 소수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닿을 수 있는 목표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평범한 나도 탁월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자 한다.



21세기 일사분기를 VUCA의 시대라고 한다. VUCA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다. 어제와 다른 것이 하나도 없고 변화무쌍한 변화 일변도로 달려가는 시대를 정확하게 짚어낸 신조어다.



코로나와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인한 압박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존의 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탁월함을 이루기 위한 9가지 동력을 제안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9가지는 열린 마음, 자기 성찰, 공감, 의지, 리더십, 평정심, 민첩성, 웰빙, 공명이다.



모두 우리가 이미 알고 고민하던 문제들이다. 그러나 흔한 주제들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놀랍다. 나는 이 주제들은 내가 느끼는 방식으로 나누어 보았다. 나의 개인적인 측면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인 대인적인 측면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의 측면에서 열린 마음, 공감, 리더십, 평정심, 공명으로 나누고, 개인 스스로의 수양을 위해 자기 성찰, 의지, 민첩성, 웰빙으로 나누었다. 내가 나눈 기준이 진리는 아니지만 대략 2가지 측면에서 더 힘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각 주제별로 탁월함으로 가는 전략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고전적 계획자는 필요한 것을 구하기 위해 분주해질 것이다. 민첩한 계획자는 계획을 잊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여 원하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모든 대안을 열어두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항상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항상 원하지 않는 변수가 생기거나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나름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고전적 계획자임을 자처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민첩한 계획자로서 반응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목적지를 정하고 자동차를 운전해 간다. 원하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눈으로 계속 확인하며 운전해야 한다. 장애물이 발생하거나 경로를 변경해야 할때는 즉각 반응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같은 경로만 고집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경로가 아닌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다른 경로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기존의 계획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탁월함으로 안내하는 9가지 동력에 대해 잠재능력의 개발을 돕고자 한다. 약 250개가 넘는 책과 논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9가지 동력에 대한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VUCA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탁월함을 이루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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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포켓 가이드북 & 다이어리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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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전작 <뉴노멀,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의 포켓 버전이다. 전작은 산티아고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고 떠나기 전에 준비하는 책으로서 활용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직접 순례길에 나설 때 가방이나 포켓에 넣어다니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은 책이라기 보다는 여행 다이어리라고 보는 편이 낫겠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여행 계획을 위한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33일 간에 걸친 순례길을 날짜 별로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일단 출발지와 도착지를 표시하고, 총 거리 및 대략 걸리는 시간을 알려준다. 하지만 실제 걸어보면 저자와 다를 것이므로 순례자가 직접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을 적을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다.



전작에서는 글로서 코스마다 대략 오르막길, 평지길, 내리막길을 표시했다면 이 책에서는 출발지와 도착지 바로 아래 대략적인 경사도 및 지형의 형태를 표시해 줘서 이해하기 쉽다. 출발지의 해발 고도를 알려주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까지의 거리 및 높고 낮음을 자세히 알려준다. 이 그림들만 봐도 총 순례길을 머리 속에 조망해 볼 수 있어 좋다.



그 아래는 순례길을 걷는 동안 생기는 다양한 일들을 노트처럼 적을 수 있는 약 20줄 내의 공간이 있다. 숙소를 뜻하는 알베르게의 이름과 숙박비 등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할당되어 있다. 더불어 순례자가 받을 수 있는 도장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두어 게임하듯이 여정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배려한 곳은 구간별로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와 꿀팁을 적은 부분이다. 5일차 코스에서는 벌꿀과 와인이 유명한 곳을 소개하고 반드시 둘러볼 것을 권한다. 6일차 코스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없으므로 미리 대비할 것을 주문한다.



9일차 코스는 봄에는 유채꽃이 노랗게 활짝 피고, 가을에는 포도 수확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사진을 남긴다고 한다. 저자가 올린 사진들을 보면 산티아고 소개 책자들에 흔히 나오는 사진들이 많다.



33일간의 코스를 눈으로 보고 머릿 속으로 상상하면서 짚어가다 보면 금방 읽을 수 있다. 처음에 산 형태의 높낮이 그림과 이동경로를 머리 속에 그려본다. 다음은 경로마다 만나게 되는 기후, 건물, 유적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을 보면서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아직 산티아고를 가기 전이라 노트 공간에 메모를 적을 수는 없다. 대신 메모 공간에 포스트잇으로 기대하는 것과 상상되는 것들을 적어 놓으면 여행할 때 적는 기록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알베르게에 대한 정보를 적는 부분도 일단 인터넷 검색을 통해 2개 정도 미리 적어 놓으면 좋을 듯 하다.



33개의 코스를 한 번 다 읽고 이동 경로에 따라 높낮이를 나타내는 도식도만 다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그러면 머리 속에 전체 경로가 그려진다. 출발해서 가는 여정의 지형이 그려진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코스별로 정보만 다시 본다. 구간별로 어떤 풍경을 만나고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가 그려진다.



마지막으로 도식도와 그에 관련된 현지 정보를 같이 그려보면 마치 산티아고를 한 번 쯤 다녀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책을 이런 식으로 3번 정도 읽으면 실제로 산티아고를 가면 한 번 쯤은 와본듯한 느낌을 많이 받을 것 같다. 3번 정도 읽으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올 충분한 준비가 될 것 같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머리 속에 이미 가는 경로는 그려져 있고, 그 구간별로 만나게 될 풍경들도 연상이 된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미리 알게 되니 더 흥분이 된다. 빨리 계획을 세워서 순례길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가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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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객의 일류, 이류, 삼류
시치조 치에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지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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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쯤에 '오모테나시'라는 소책자를 읽은 기억이 있다. 일본어로 고객을 대하는 최고 수준의 경지정도로 해석되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고객을 마치 신(神)과 같은 존재로 대우했다고 한다. 고립된 섬나라 일본은 예로부터 외부 사람이 찾아오는 일이 드물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다 오는 외부인을 신(神)과 같이 섬겼다는 말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고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이 책도 그 책들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책을 쓴 저자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18년 동안 근무하면서 겪은 실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들을 통해 접객의 일류 노하우를 풀어 놓는다.



접객의 일류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 외모의 매력을 다루는 법, 통찰력,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화법과 대처법에 대해 다룬다. 본인의 사례들을 제공하면서 '접객에 정답은 없다. 오직 당신 눈 앞에 있는 고객만이 정답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사례는 모든 접객 사례의 정답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많은 인사이트를 준다.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삼류는 고객이 기다리게 하면 안된다고 하고, 이류는 '신'이라 생각하고 대하라고 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일류는 고객을 가족처럼 소중한 사람 대하듯 대하라고 한다. 무조건 잘해주거나 과한 친절이 답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 소중한 가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각각의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게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손님이 왕이다.'라는 식의 대우는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대우를 악용하는 사례들도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잘 살피고 그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접객이 아닐까?



고객에게는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야 할까? 삼류는 즐거울 때만 웃고, 이류는 항상 웃는다. 일류는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웃는다. 고객에게 웃음을 보여야 할 때가 언제인지 잘 알아야 한다. 아무리 서비스직이라도 웃지 말아야 할 상황에 웃음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실례다. 일류는 상황에 따라 '억지 웃음'을 지을 줄도 알아야 한다.



고객이 오히려 나에게 말실수를 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접객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고객에게 창피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나중에 문제가 소지가 없다면 그냥 듣고 넘어가는 선택을 하는 것이 맞다. 향후 일정 진행 등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은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책의 예시처럼 고객이 고기를 "'미디엄'으로 해주세요." 라고 말할 것을 '밀레니엄'으로 말했다면 그냥 넘겨도 좋다. 하지만 일정 시간 및 장소와 같은 실수를 한다면 정중하게 확인하고 바로 잡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단 정정할 때도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한다.



까다로운 고객은 어떻게 응대해야 할까? 대부분은 선택은 피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는 그런 고객을 더 적극적으로 응대하기를 바란다. 어떤 방법이 맞을까? 저자는 고객이 현재 처한 상황과 기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고객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속도에 맞는 대화로 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5가지의 테마를 통해 일류의 접객 방식을 소개한다. 본인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어느 업종이든지 통하는 면이 있다. 결국은 고객의 개인적인 성향과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꿀팁을 제안한다.



나와 맞지 않는 상황도 있지만 대부분은 현업에서 써 먹을 수 있는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결국 모든 업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다르지만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면에서도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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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 2050 탄소배출제로, 수소가 답이다
이민환.윤용진.이원영 지음 / 맥스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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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로 수소차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특히 정부정책과 맞물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개발 및 출시로 인해 수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과 유튜브에 수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산재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정보들의 대부분이 너무 어렵거나 부분적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세계적인 수소 전문가 3명이 뭉쳐서 이 책을 집필한 이유다.



저자는 왜 수소여야 하는지, 현재의 활용 현황과 미래의 전망,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등과 관련된 수소의 전 주기적 기술, 수소를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기술적인 장벽들에 관해 서술한다. 그리고 향후 시장이 어떤 방향과 속도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2050년 탄소배출제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소경제는 필수라고 말한다. 수소 에너지가 아니라 수소경제다. 수소는 단순한 에너지가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를 바꾸고 지배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는 이슈다. 그래서 수소경제를 논하는 것이 맞다.



전 세계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 년간 고민하고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지구가 버틸 수 있는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말도 나온다. 그래서 국가들은 회의를 통해 탄소세, 탄소 국경세 등을 도입하고, 탄소배출제로에 대한 목표를 세워 강력하게 탄소 배출을 규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 생산을 금지하는 추세나 기업들을 ESG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들이 이런 기조를 반영한다.



수소 에너지는 그 동안 가장 깨끗한 에너지로 알려져 왔음에도 생산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이유로 배척되어 왔다. 그러나 수소 에너지 개발 기술과 저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전기 에너지는 한 번 생산되면 소멸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저장 기술이 중요한데, 일부 소실될 수 있는 에너지를 수소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화학연료가 연소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한다. 그러나 수소는 연소시 산소와 반응하여 가장 깨끗한 형태의 물을 배출한다. 환경에 이보다 더 좋은 연료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키는 작업은 쉽지 않다.



이 작업은 성능 좋은 연료전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된다. 연료전지의 성능은 전해질의 이온 전도성과 촉매의 활성도가 결정한다. 이런 연료전지는 작동 온도에 따라 사용되는 용도도 달라진다.



일론 머스크는 연료전지를 쓰레기 덩어리라고 했다. 풍력과 태양열을 통해 만든 전기를 직접 전기차로 충전해서 쓰는 시스템이 최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서 저장한 다음에 수소 에너지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일론 머스크가 풍력과 태양력으로부터 전력을 생산할 때 당장 소비되지 않는 전력은 버려진다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주장한다. 전기 에너지는 생산되는 순간 소비되어야 하기에 잉여 에너지는 수소를 변환하여 저장하면 수소 에너지의 효율은 높아진다는 말이다.



수소 에너지는 인류 역사상 가장 깨끗한 연료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수소 생산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그리고 가볍지만 부피가 너무 큰 것도 문제가 된다. 그렇다 보니 수소를 생산하는 비용뿐만 아니라 운송하고 저장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수소를 영하 253도로 액화시키면 저장 부피가 10분의 1로 줄어든다. 하지만 액화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과 기술적인 문제가 산재하다. 또 다른 대안은 암모니아(NH3)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의 약 78%가 질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질소 원자 1개당 3개의 수소 원자를 붙이면 쉽게 변환이 된다.



수소보다 저장 밀도가 높아서 같은 부피에 1.5배 가량 더 저장할 수 있다. 게다가 암모니아는 영화 33도에서 액화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기술적으로 훨씬 용이하고 비용부담도 적다. 그린 수소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암모니아를 그린암모니아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2050년에 연간 400조원 규모의 그린암모니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자는 그린 에너지로서의 수소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한다. 그린암모니아처럼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에 대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소 에너지시대는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소에 대한 부정적인 오해가 많다. 수소하면 나도 수소폭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위험한 물질도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리고 언론매체에서 비용의 비효율성 부분을 많이 강조하다보니 인식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2050년 탄소배출제로를 통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 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이 아닐까? 현재로서 수소보다 더 효율적이고, 더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가 있을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수소 에너지는 저자의 언급처럼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세계는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보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가 지구의 환경보호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소 에너지를 선택했다면, 우리에게는 그 발전 방향에 맞춰서 속도를 선도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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