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테크놀로지 수업 - 뼛속까지 문과인 사람도 술술 이해하는 하루 1분 IT 핵심 용어
다케다 유키히로 그림, 이와사키 미나코 글, 류두진 옮김, 미쓰다 하루오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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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테크놀로지에 둘러 쌓여 살고 있다. 어떤 용어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막상 설명하라고 하면 막힌다. 어떤 용어는 아예 들어보지 못한 것들도 있다. 이 책은 나의 이런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선택했다. 또한 내가 공부하고 아이들도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에 선택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 두 아들이 읽어도 좋을만큼 그림과 글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또한 컴퓨터에서 리모트 센싱까지 100가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틈나는 대로 책을 열어보고 관심이 가는 부분을 보면 그만이다. 아이들은 분명 일러스트만 보고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책의 수준은 테크놀로지 지식에 약한 일반인이나 자녀들에게 딱 적합할 정도다. 다행히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맞춰져 있다. 예를 들면, HTML과 CSS에 대한 설명을 보자.



HTML은 웹페이지로 '무엇을' 전달할지를 위해 사용되고, CSS는 '어떤 형식으로' 전달할지를 위해 사용된다. 즉, CSS는 HTML 문서 중의 글꼴 , 색, 크기, 표시 위치, 배경 등 비주얼에 관한 지정을 위해 사용된다.



정말 설명이 쉽지 않은가? 눈으로 즐기면서 술술 순식간에 읽힌다. 옆에 있는 그림은 개념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대한 기본 지식을 다룬다. 프로그램 언어, 개인정보, 클라우드, 해상도, 확장자, SEO, IP주소, 도메인명, 방화벽 등에 대해서도 정말 쉽게 설명한다. 깊이가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 접하는 테크놀로지에 대해 1~2줄로 설명해 주기에는 딱이다.



최근에 호스팅 회사를 통해 도메인을 구입하고 DNS설정을 하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몰랐다. 그냥 매뉴얼대로 따라서 값 등을 복사하고 붙여넣기만 반복했다. IP주소는 인터넷을 포함한 네트워크게 기기를 연결할 때 찾아갈 수 있는 집주소 같은 것이다. 그 주소가 숫자를 4개로 구분지어 나타내는데 직관적으로 사람들이 기억하기 힘들어서 만들어낸 것이 도메인명이다. 그리고 도메인도 최상위 도메인, 차상위 도메인, 하위 도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미래에 대한 5가지 주제는 꼭 알아야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물론 책에 나온 내용보다 주제가 많지만 자율주행 자동차, 게임과 e-스포츠, VR과 AR, 스마트농업, 리모트 센싱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리모트 센싱은 처음 들어보는 용어로 관측 센서를 탑재한 인공위성을 발사해 우주에서 지구를 관측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화성 테라포밍과 더불어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기술임에는 틀림없을 듯 하다.



이제 100가지를 다 마스터 했으니 나머지는 아들 둘에게 선물한다. 흥미롭게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내용만 알아도 초등학생 IT 박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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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강한 영업 - 어느 시대에도 기업에 혁신을 가져다주는
황창환 지음 / 라온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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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가장 큰 임무는 기업의 생존이다. 기업 생존의 핵심은 이윤에 있다. 다른 부분에 다 훌륭해도 이윤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검토하는 것은 단 2가지뿐이다. 비용을 줄이거나 매출을 늘리는 것이다. 비용은 줄이는 데 한계가 있지만 매출은 어떤 전략을 짜고, 어떤 혁신을 하느냐에 따라 성장성에 한계는 없다.



저자는 오랫동안 여러 기업에서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컨설팅을 한다. 그러는 중에 삼진어묵의 3번째 CEO로 코로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저자는 평소 소신대로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같이 도입한다. 특히 매출을 늘리는 강한 영업을 강조했다.



영업적인 성과를 많이 낸 저자지만 영업은 항상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는 비즈니스 환경이 어렵거나 영업을 크게 개선하고자 하는 시점에는 강한 영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추진하는 강한 영업은 공유, 사람, 프로세스가 3가지 축을 이룬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영업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영업 활동의 내부 공유가 필요하고, 급격하는 변하는 사회적 변화를 총괄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모든 활동을 가장 체계적으로 총괄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회사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저자는 그 중에서 영업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강한 영업은 시장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이다. 심지어 사양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조차도 강한 영업을 통해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론은 기업 및 시장 환경이 아니라 강한 영업 시스템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 삼진어묵에 강한 영업 시스템을 적용한 실전서적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출 감소와 그로 인해 긴축 경영을 할 때 삼진어묵은 오히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관련 자회사도 설립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지속하여 모든 사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어 냈다. 전년대비 2020년 영업 이익 성장률이 316%, 2021년에는 영업 이익 성장률 51%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이루어낸다.



아마도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보기 힘든 성공일 것이다. 부자들은 남들이 자산을 팔 때 사들인다고 했던가?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기업도 다른 기업들이 소극적일 때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어떤 시대에서도 기업은 '수익'을 창출해야 살아남는다는 확실한 신념이 있었다.



기업 내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영업 직원들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우수사례가 전해지고 소통이 이루어지면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다. 공유의 핵심은 이런 과정을 매일 반복하면서 팀빌딩과 협업이 저절로 이루어지도록 이끄는 것이다.



대표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초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초인재를 움직이는 동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은 급여나 직급으로 보상하는데, 사실은 관심과 칭찬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급여나 직급에 의한 보상은 다른 직원들과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칭찬하고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다른 형태의 편애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적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프로세스는 모든 직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반복하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 중점선행지표를 선정하여 영업활동의 양과 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또한 영업 직원들의 방문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



기업이 어려울수록 기업을 리드하는 리더들의 자질이 빛을 발한다. 기업을 구성하는 직원들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미래를 잘 이끌어가는 것은 리더의 비전과 리더의 혁신이 아닐까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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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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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동양을 넘어 세계적으로 큰 울림을 주는 훌륭한 도서다. 하지만 그 원문을 점점 더 읽기 힘들어진다. 한자 문화권인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의 한자 교육이 점점 줄어들고, 중국 현지에서도 정통 한자보다는 간자체 등을 배우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그런 현상은 더 심해질 듯 하다. AI가 발전하면서 원문을 완벽하게 해석해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예전에는 국내에 국내 저자가 소개하는 논어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중국 학자들이 해석하는 논어책들이 많은 것 같다. 학교에서는 논어에 대해 배우기는 했지만 읽어볼 생각을 못했었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의 지혜를 갈구하게 되면서 논어를 찾게 되는 듯 하다. 그 심오한 가르침을 다 알수는 없지만 저자들의 의견이 담긴 논어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여러 견해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롭다.



이 책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단 한가지다. 저자의 상황이 나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논어를 접할 일은 많았지만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동양고전의 정수라 불리는 논어를 해설서 없이 읽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해설서를 읽는 것마저도 내게는 버거웠다. 저자처럼.



저자는 여러 논어 해설서를 접하고 논어에 대한 생각 정리가 되면서 삶의 변화가 왔다고 한다. 현재 내 상황이 그렇다. 정말 수만 가지 생각들과 고민들로 삶이 혼란한 시기다. 저자처럼 1년 동안 논어를 파고들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나는대로 논어를 탐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책 제목처럼 저자는 삶이 불안할 때 논어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실천을 통해 그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갔다. 사실 삶이 불안할 때 논어를 읽으면 어떤 점이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논어를 해설하는 3권 중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배움의 자세, 리더의 자질, 불안함을 다스리는 법 3가지를 다룬다. 물론 논어의 정상적인 전개가 아니라 논어를 통달한 저자가 저자의 방식대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그의 논리적 흐름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논어가 재미있어 진다.



저자는 논어를 알면 알수록 너무 재미있어서 2,000년 전 공자님의 말씀을 현대화 하는데 정진하기로 한다. 하지만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논어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음을 느낀다. 이에 저자가 택한 방법은 논어와 저자가 읽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공자의 말씀과 현대의 가치가 교차점을 이루는 부분을 찾아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참 좋은 생각이다. 한 분야에 통달하게 되면 다른 분야와 시너지를 꾀하는 것이야말로 깨달음의 발전 아닐까? 그 동안 여러 가지 일을 배우면서 과연 한 가지 일에 통달할 정도로 노력했는지 반성해 본다.



나를 울린 본문의 한 부분을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증자는 매일 3가지로 자신을 반성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도모하면서 충실하지 않았는가? 친구와 사귀면서 믿음이 있지 않았는가? 전수한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증자의 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이다. 사업하는 마음가짐, 인간관계 방법, 배움의 자세에 대한 가르침이다. 사업을 할 때는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충실하다는 의미는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려는 정신적인 태도를 망한다. 이는 경영자나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인간관계에 대한 가르침은 3가지 경우다. 하기 싫은 일을 부탁받았을 때의 반응, 능력 밖의 일을 약속받았을 때의 반응, 자신은 약속을 지켰다고 착각하는 경우에 대한 가르침이 잘 나와 있다.



배움에 대한 자세는 배우고 제때 읽혀야 함을 의미한다.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반성하되, 가르친 것을 스스로도 실천하면서 단련하고 있는지를 반성하라고 한다.



매일 나에게 3가지를 물어보면서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했는지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는지 돌아보며,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스스로 배우려고 했는지를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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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 - 우수영에서 강원도 수류산방까지 마음기행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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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재가제자 정찬주 작가는 '소설 무소유'를 통해 스님의 인생 일대기를 한 편의 장편소설처럼 다루었다. 스님으로부터의 가르침이 컸던 것일까? 아니면 스님과의 추억이 깊었던 것일까? 제자는 입적하신 스님의 흔적을 잊지 못해 생전 스님이 수행을 하신 길을 찾아 순례길을 떠난다. 스님을 따라가는 길에서 스승의 흔적을 통해 다시 한 번 가르침을 되새긴다.


스님이 불일암에서 세상에 물들지 말라며 내리신 '무염'이란 법명과 팔만대장경의 뜻을 담은 휘호를 통해 꽃 피듯 물 흐르듯 사는 것을 무소유의 삶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스님의 무소유 삶은 '버리고 떠나기'인 것 같고, 본질은 '집착하지 않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님의 평소 행적을 보면 한 곳에 머무른 적이 많지 않다. 집착하지 않음으로 훌훌 털고 홀가분하게 버리고 떠날 수 있지 않았을까?


스님은 길상사를 통해 평생 배운 깨우침을 세속에 나누어 주려고 노력했고, 그 전부터 인세수입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모두 나누어 주셨다. 저자는 이를 통해 '무소유는 나눔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스님이 입적하신지 10년이 지난 지금 제자로서 저자가 깨달은 무소유의 진짜 의미는 '버리고 떠나고 나누기'이다.


마음기행 산문집 <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는 저자가 스님을 처음 뵈었던 송광사 불일암부터 태어난 고향인 해남 우수영을 거쳐 진도 쌍계사, 미래사 눌암, 쌍계사 탑전, 가야산 해인사, 봉은사 다래헌, 강원도 오두막 수류산방, 길상사까지의 여정을 다룬다.


스페인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고, 일본 시코쿠에는 사찰들을 참배하는 순례길이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는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흔적을 따라 참배하는 순례길도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오래된 사찰과 유명한 사찰이 많이 있다. 아직 사찰들을 참배하는 순례길은 없지만 법정스님의 무소유 성지순례길을 따라가보면 어떨까?


인혁당 사건의 충격으로 법정스님은 불일암을 지어 혼자만의 수행에 정진하게 된다. 불일암에는 법정스님께서 굴참나무를 잘라 만든 '빠삐용 의자'가 있다. 법정스님이 영화 <빠삐용>을 보고 인생을 낭비한 죄를 묻는 의자를 만드신 것이다.


대원사 주지스님인 현장스님은 책 추천사에 '빠삐용 의자'의 빠삐용으로 삼행시를 지어 가르침을 준다. 내용이 너무 좋아 적어본다. 집착하지 말기를 바라며 '빠, 빠지지 맙시다', 무소유 성지순례길에서 '삐, 삐지지 맙시다', 서운한 말을 들어도 '용, 용서하며 삽시다'. 너무나 마음에 와 닿는 가르침이다.


정찬주 작가의 책은 깊이가 있다. 요즘은 누구나 책을 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의 깊이가 너무 얇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읽어도 저자의 사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생각의 깊이뿐 아니라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들도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참 많은 올레길, 둘레길, 산책길이 있다. 그러나 순례길은 없는 것 같다. 저자와 현장스님의 바람처럼 우리나라에도 무소유 성지순례길이 생기면 좋겠다. 길을 걸으면서 평소 스님의 행적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 아닐까? 전세계인들이 몰리는 무소유 성지순례길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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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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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법정 스님은 입적하면서도 그의 저서 재출간 금지를 유언으로 남기셨다고 한다. 1976년 '무소유' 출간이후 벌써 40년이 넘게 흘렀고, 2010년 스님의 입적이후 벌써 10년이 넘게 지나고 있다. 세월은 정말 빠르다. 스님의 저서들이 없었다면 가르침을 어찌 알 수 있었을까?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다. 무소유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중생들이 스님이 가지는 최소한의 것들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무소유'를 외치는 사람이 왜 본인은 소유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를 비꼬면서 말이다. 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면서...


법정 스님이 76년에 발표한 '무소유'는 수필 에세이다. 나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지만 행간에 숨은 스님의 뜻까지 파악하려면 1~2번 읽어서는 안 될 것이다. 스님의 유언대로 스님의 작품들이 다시 출간될리는 없을 것이다. 마침 스님의 재가제자로 '무염'이라는 법명을 받으신 정찬주 작가님이 그 뒤를 이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저자는 스님 생전에 불일암에 자주 들르셔서 스님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기간이 길어지면서 스님의 다양한 이야기를 알게 되고 이것은 곧 '소설 무소유'의 글감이 된다. '소설 무소유'에는 법정 스님의 어려웠던 유년 시절부터 출가하고, 절에서의 생활, 그리고 입적하기까지의 행적이 그려져 있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법정스님의 전기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스님은 인세수입의 대부분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셨다. 이것도 1993년 금융실명제 때문에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비폭력 사상을 펼친 간디를 흠모하여 반독재 운동에 가담하셨고, 625전쟁의 극단적인 폭력은 입산 출가의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혁당 사건의 충격으로 불일암을 지어 혼자 수행에 더욱 정진하게 된다.


스님은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통해 길상사를 개원하고 평생 정진한 공부를 통한 깨우침을 세속으로 회향하는 일을 하셨다. '밥값'을 하기 위해 그런다 하시면서 많은 강연과 법문을 통해 입적 하실때까지 맑고 향기로운 스님의 가르침을 평생 나누셨다.


​'소설 무소유'는 원작인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무소유는 스님의 높은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가치가 있다. 반면 소설 무소유는 소설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스님의 인생 일대기를 담았다. 더불어 무소유와 관련된 내용뿐 아니라 스님의 행적을 통해 평소 스님의 스승으로서의 면모와 인간다운 면모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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