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장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 모든 책임과 정면으로 맞설 강력한 경영의 지혜
하마구치 다카노리 지음, 김하경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크지는 않지만 사업을 진행한지 6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성장의 정체기에 들어선 느낌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 그리고 사장이 되어 조직을 이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제한되는 시점에서 더욱 그렇다. 무언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만난 책이다.



저자는 사장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사업을 지속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다. 외롭고 고독하기만한 사장의 자리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진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122가지 지혜를 담은 경영 실용서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 주식시장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이 수익을 보는 경우를 말하지만 사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사업을 하다보면 초반에 사장의 능력과 무관하게 성공을 이루어 내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우연의 일치로 이루어진 결과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장들이 이 성공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여 이후 사장으로서의 능력을 키우는데 소홀해진다는 것이다.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들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회사를 영원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바로 사장의 업무력이다. 사장의 업무력은 사장 스스로의 힘과 경영능력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사장력과 관리력이다.



저자는 바쁜 사장들을 위해 122가지 주제를 하루에 1분만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글을 읽는 데 1분, 자신을 돌아보는 데 5분을 사용하고 책에 나온 내용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저자가 안내하는 내용을 실제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결과가 나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실패가 현재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겸허하게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지 않아야 한다.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실패의 원인을 찾아서 다시 시도하면 그만이다.



핵심은 실패를 당당하게 인정하고, 원인을 찾아 다시 힘차게 도전하면 되는 것 같다. 하는 일마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일을 실행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수정하고, 결국은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대부분의 성공은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대부분의 성공은 우연이다.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고 미래를 준비하면 이런 우연은 계속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겸허함을 잃어버리면 어렵고 쌓아온 성공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는 결과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사장 스스로의 마음 가짐, 모든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력, 사업 분야에서 대한 기술력, 적시적기에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행동력, 사장으로서의 경쟁력 등을 사장력의 필수요건으로 꼽는다.



그리고 경영관리 능력으로는 회사의 제품을 잘 알릴 수 있는 영업력, 회사의 자금을 잘 운용할 수 있는 관리력,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들을 동기부여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능력, 회사의 이익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관리하는 이익력과 투자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회사를 위한 리스크 매니지먼트 능력을 꼽는다.



100-1=0



수학문제에서는 100-1=99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아는 사장은 아무리 긍정적이어도 100-1=0이 될 수 있음을 안다. 1점의 위력을 알고 1점 관리를 소중하게 여긴다. 이런 정도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책임지고, 영원히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규모의 크고 작고와 상관 없이 한 조직을 운영하는 사장이라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100% 수용할 수는 없겠지만 1~2번 읽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으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록하면 이루어진다 - 나폴레온 힐의 성공을 위한 잠재의식 활용법
나폴레온 힐 지음, 이한이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 나오는 성공의 13가지 원칙 중 제11원칙 잠재의식에 관한 실천서다. 전작에서 자세하게 다룬 내용 중 잠재의식에 대한 부분만 떼어내서 기록하면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작된 다이어리 형태의 책이다. 관련된 내용과 실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양식이 같이 들어 있어서 유용하다.



나폴레온 힐은 모든 시작은 우리들이 가진 생각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믿는다. 그는 우리의 삶 속에서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생각'뿐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할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슬프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고, 우리의 행동이 결국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저자는 우리를 부와 행복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 성공 원칙과 실천 단계들을 알려 준다. 우리는 그가 제시한 길을 따라 차근차근 기록하면서 나아가면 그만이다.



저자는 부를 쌓고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생각하면 부자가 되는 13가지 원칙'과 '인생에서 바라는 것을 얻는 6단계'를 먼저 소개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달성하기 위한 25가지 목표를 설정하도록 이끈다. 이는 강요도 아니고 순서대로 진행할 필요도 없다. 다만 목표를 적고 그에 대한 실천 일지를 편하게 적어 내려가면 그만이다.



목표 실천 일지는 '내가 원하는 것은', '바라는 것을 글로 적기', '목표 달성을 위해 기꺼이 할 수 있는 일', '구체적인 목표 달성 일자', '구체적인 실현 계획',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필요한 것',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단계', '매일 자기 전과 일어나서 낭독할 선언문',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한 일', '고난과 좌절한 경험', '계획 수정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목표 실천 일지에는 '성공을 위한 마인드셋'이라는 이름으로 나폴레온 힐의 주옥같은 명문이 5개 정도 실려 있다.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움직이는 글귀들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 일지를 작성하면서 주의해야 하는 6가지 두려움의 유령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가난, 비판, 질병, 노년, 죽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실체가 없다고 말한다.



불안은 부정적인 생각을 잠재의식에 심을 수 있는 강력한 감정이며, 잠재의식은 들려오는 말이 무엇이든 받아들인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실패를 상상하게 되고, 그 상상이 잠재의식에 각인된다. 결국 우리 삶에 부정적인 일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한다.



잠재의식의 강력한 작용에 대해 많은 책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선과 악의 판단이 없으며, 과거와 미래에 대한 구분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을 하고, 상상을 하고, 걱정하는 현실을 끌어당기게 된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나폴레온 힐은 이런 잠재의식의 특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에 대한 부분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걱정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이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생각들로 가득 채워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을 현실로 인식해서 끊임없이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폴레온 힐이 말하는 기록으로 꿈을 이루는 10단계를 소개한다.



1. 바라는 것을 분명하게 이미지화하라

2.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할 일을 결정하라

3. 바라는 것을 손에 넣을 명확한 날짜를 정하라

4. 그 일을 실현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으로 옮겨라

5. 바라는 대상과 계획에 대한 간결한 선언문을 작성하라

6. 하루 두 번 선언문을 큰소리로 읽어라

7.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하라

8. 무엇을 배웠는지 기록하라

9. 계획을 적절히 보정하라

10. 목표를 이룰 때까지 6단계에서 9단계까지 반복하라



이제 우리는 행복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그 방법들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툴도 가지고 있다. 이제 성공 원칙에 따라 저자가 제시한 실천 단계들을 밟아나갈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특별한 계획이 따로 있지 않다면 스스로를 믿고 한 번 기록해 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투자하는 법 - 월스트리트 트레이딩의 전설, 제시 리버모어 탑픽 고전 1
제시 리버모어 지음, 이은주 옮김 / 탑픽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주식에 대해 잘 모른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나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했다. 나름 비싼 수업료를 치르면서 느낀 것은 주식의 전문가도 항상 초과수익을 거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시중에는 주식시장을 예측하고자 하는 책들로 넘쳐난다. 자기들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주식 종목과 주식시장을 예측하겠다는 책들을 보면서 의구심이 들었다.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면 누구나 초과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고, 어떤 누구도 그런 핵심 노하우를 알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주식시장을 예측의 영역이 아닌 대응의 영역으로 바라본다. 주식시장을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예측하려 하지 말고, 다양하게 변하는 시장의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함을 일러준다. 그리고 그런 대응에 대한 간접 경험은 전문서적을 통해 얻으라고 한다.



제시 리버모어는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과 함께 주식투자의 5대 대가로 알려져 있다. 사실 뒤의 4명은 자세히는 아니지만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제시 리버모어는 이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도 알게 되었다.



제시 리버모어는 15세의 나이에 5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1929년에 1억 달러를 벌어 들이면 월스트리트의 거물이 되었다. 그는 중간에 몇 차례의 파산을 겪으면서도 전 세계 금융사에 전무후무한 수익률을 거두었다. 심지어는 J.P.모건이 부탁을 할 정도로 월스트리트에서 그의 영향력은 막강했다고 한다. 세상에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제시 리버모어는 최근 많이 사용되는 추세 매매 기법, 자금관리법, 심리통제법 등을 창시한 사람이다. 특히 그는 '추세 매매의 아버지'라 불리며, 그의 매매 기법은 이후의 저명한 투자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책은 주식투자는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사용했던 주가 기록표를 보여준다. 주가를 기록하고 차트를 만드는 방법을 직접 볼 수 있어 더 생생하다. 3부에서는 투자할 때 시장을 다루는 자세, 매매에 임하는 원칙, 투자 마인드에 대한 알짜와 같은 투자 어록이 가득하다.



첫 매매에서 손실이 났으면 미련을 버리고 똑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마라.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춰보겠다고 추가 매수에 나서는 우를 범하지 마라.



과거 내가 주식 투자에 실패했던 바로 그 바보 같은 짓을 꼬집는 말이다. 주가가 빠지면서 물타기를 하면 평균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을 회복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주가는 계속 빠졌고 한동안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손실을 맛보게 되었다. 제시 리버모어의 겪언을 알고 있었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 원칙>



1. 불확실한 거래 방식을 바꾸다


2. 매매에 방해되는 요소를 차단하다


3. 주식 시세표 읽는 원칙


4. 위험은 축소하고 최소 이익의 기준을 정한다


5. 자본 운용의 2가지 원칙



저자가 제시 리버모어를 인터뷰하면서 배운 5가지가 있다고 한다.



종목을 제대로 골라내는 안목을 길러라


생각보다 투자자들이 종목을 골라내는 안목이 없다고 한다. 자칭 주식 투자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말이다. 그래서 종목을 선택할 때는 가장 잘 나가는 업종이 어디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약세 업종은 피하라


리버모어는 "약세 종목은 아예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라고 말한다. 약세 업종과 약세 종목은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한다.



주식에도 성수기와 제철이 있다


주식도 상품처럼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이 다르다고 한다. 따라서 성수기가 지난후에도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투자에 성공하는 한 가지 확실한 방법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마법같은 비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경제 지식을 공부하고, 투자 대상 업종의 현 상태와 경제 현황을 비롯해 기업의 재정상태 및 역사 등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성공의 필수 요건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식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식과 인내심 중에 인내심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주식투자는 다른 어떤 금융 상품투자보다 더 장기를 보고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우리 나라에서 주식투자는 대부분 단기 위주로 이루어진다. 5년 전 주식투자에서 크게 실패한 이유도 어찌 보면 인내심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식과 인내심이 주식투자 성공 필수요건임을 인식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단의 힘 -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남에 의해 결정된다
고도 토키오 지음, 정문주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남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문구가 뇌리에 와 박힌다. 내가 좋아하는 명언의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정말 무서운 말이다. 내가 주체성을 가지고 스스로 삶을 결정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바라는 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이 책은 자신의 삶과 관련된 결정에 문제를 가진 일본인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범람하는 정보의 바다에서 결정을 하지 못하거나 제대로된 결정을 내리는 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작게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부터 크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에서 우리는 결정을 남에게 미루거나 머뭇거린다.



남이 시키는 대로, 국가가 이끄는 대로 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권한다. 나만의 가치관과 판단기준을 세워서 스스로 결단하는 자기주도권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소한 1회독 하기를 권한다.



저자는 '결단의 힘'을 '혼자서 결정을 내리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이 힘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발적으로 발현된다고 본다. 혼자서 결정을 내리는 일에 서투른 것이 스스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절망감으부터 온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남의 의견을 따라가거나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편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의 젊은 세대들이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포기하는 이유가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제도와 기득권들에 인해 반강제된 선택이 아니었을까? 다른 각도로 보면 대부분이 포기를 하고 살기 때문에 나도 편하게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아닐지.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이는 그들이 자기주도권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미국을 가려고 미국행 비행기표를 샀는데 비행기가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간다면? 결국 미국으로 가게 되어있던 비행기는 우리가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오직 비행기를 운전하는 기장만이 도착지를 알 뿐이다.



이 책은 결단의 힘을 이끄는 자기주도권을 강조한다. 인생의 핸들을 직접 쥐고 스스로의 삶을 제어하며 주도적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나에게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오히려 스스로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본인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남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기르려면 판단의 축을 만들라고 한다. 본인의 경험으로 생긴 잘못된 믿음과 편견을 파악하고 탈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기 위한 판단기준은 인문교양으로부터 배우고, 지적 논쟁을 즐기라고 한다.



인생은 스스로가 평생 내린 여러 가지 결정들의 총합이라고 한다. 오늘 내가 사는 삶의 모습은 어제까지 내가 내린 결정들로 인한 결과물인 것이다. 작은 결단들을 줄이고 가급적이면 큰 결단에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인생을 시스템화, 자동화 시키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리하는 마음 - 아일랜드 스타 셰프 오코넬 할아버지의 레시피 노트
로리 오코넬 지음, 박은영 옮김 / 니들북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정말 색다른 요리책을 만났다. 보통의 요리책은 두께도 얇지만 글이 적고 그림이 많은 편이다. 이 책은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 잔잔하게 적어 내려가는 요리 에세이에 가깝다. 또 특이한 것은 각각의 요리에 그림이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셰프로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요리 경험을 다수 쌓았다고 한다. 40년 넘게 요리를 가르치며 많은 제자를 배출했고, 많은 셰프들에게 요리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소개하는 요리들은 하나같이 처음 들어본 이름들이다. 한국의 그 유명한 요리잡지에서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것들이다. 한식처럼 진수성찬으로 거하게 차리는 상차림이 아니라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을 정도의 작으면서도 건강함이 느껴지는 레시피를 선보인다.



들어가는 재료들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가 하는 요리들은 나의 상상력 너머에 존재한다. 그림이 없어서 많이 아쉽지만 오히려 흔히 사용되는 재료들로 상상할 수 있어서 상상으로 먹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와 아몬드를 곁들인 램 섕크'처럼 말이다.



때로는 음식에 얽힌 기원에 대한 이야기, 음식과 관련된 역사, 음식과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들을 잘 버무려 한 편의 요리 에세이를 탄생시킨다. 토마토는 완숙의 상태인지 아닌지, 어떤 조합을 추가해야 풍미가 가미되어 최상의 요리가 되는지 등을 상세하게 다룬다.



양파는 다져야 하는지 갈아야 하는지, 요리를 마무리 하면서 꿀과 계핏가루 같은 향료는 넣는게 좋은지 넣지 말아야 하는지, 넣는다면 얼마만큼 넣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대부분의 요리 서적에는 계량한 정량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은 정량보다는 느낌으로 하는 요리에 가까운 듯 하다.



요리를 하는데 요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들에 집중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요리는 각각의 재료들의 특성을 제대로 살릴 때 가장 맛있는 맛이 난다는 철학이 아닐까? 요리마다 사용되는 재료들을 다루는 방법들이 조금씩은 다르다. 요리에서도 뉘앙스나 미묘함의 중요성을 배운다.



재료를 재료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최상의 맛을 내는데 필요한 소중한 재료로 대하는 법도 알려준다. 음식을 먹어 치우는 행위로서가 아니라 음식에 감사하고 재료를 제공한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친다. 그래서 어떤 재료가 최상의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저자는 최고의 요리를 위해 최고의 재료만 사용한다는 규칙을 고집한다. 많은 재료들은 최상의 상태일 때 가장 맛있다. 동시에 가장 저렴한 때이기도 하다. 특히 현지에서 재배되는 재료들을 직접 채취하는것에 큰 기쁨을 얻는다.



이 책은 아이가 사랑하는 자녀를 대하듯 저자가 요리 재료들을 얼마나 사랑으로 대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요리를 사랑하기 앞서 최상의 재료를 구하고, 최상의 상태에서 재료들의 풍미를 최대로 끌어올려 최고의 음식을 만드는데 기쁨을 느낀다. 요리를 정말 아이처럼 좋아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 정말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요리 전과정에 걸친 저자의 정성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요리방법 위주의 책을 봐온 사람이라면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상의 상태에 있는 흔한 재료들을 가지고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면 요리의 마술사라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레시피대로 요리하면 맛이 어떨지 참 궁금하다. 한 달에 한 번쯤은 소소하게 만들면서 그 맛을 음미해 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