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사랑하고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하버드 명강의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왜 지금 하는 일을 할까? 왜 나는 돈을 벌려고 할까? 왜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면서도 출근을 할까? 이런 질문들은 하나같이 행복으로 통하는 길을 찾기 위한 질문들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고, 취업을 하고, 현재 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현실은 정말 다르다. 행복을 위해서 결혼을 했지만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 현실에 치여서 행복이 최고의 가치임에도 돈만을 좆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죽기보다 싫지만 돈을 벌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무언가 선후가 바뀐 게 아닐까?


필자는 행복은 기술을 넘어 과학이라고 말한다. 경제적 여유로움이 행복의 전제조건은 아니며, 삶의 명확한 목표 없이 부를 좇으면 오히려 행복과 멀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나도 두 아들이 어렸을 때 많이 놀아주지 못했다.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하여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로 지금은 아내와도 아들들과도 그다지 친밀하지 못함을 느낀다.


행복은 삶의 절대가치, 궁극의 가치로 여겨진다.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행복은 마치 신기루처럼 다가가면 사라지는 느낌이다. 우리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힘든 고3 시절을 버티고 대학교에 합격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행복할 줄 알았다. 또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대기업에 합격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행복은 더 멀어진 느낌이었다.


과연 내가 그 동안 추구했던 행복은 어떤 것일까? 사람마다 행복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필자는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대학교 합격, 대기업 합격, 결혼 등 마치 도장깨듯 행복을 기다렸던 것은 아닐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행복의 기준을 세워 내가 만들어가는 노력없이 사회적 기준에만 기대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행복의 함정에 빠져 있다.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날뛰었다. 진짜 행복의 가치도 모른채, 내가 원하는 행복의 의미도 모른채 말이다. 동화 <파랑새>처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진짜 행복은 나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무의식적으로 외부에서만 찾으려고 했다.


류보머스키는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를 통해 행복은 각자의 내면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를 해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각각의 행복의 정의와 기준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남과 다른 행복을 남들과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면 결코 나의 행복을 찾을 수 없다. 행복은 나의 내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구의 행복지수는 52위이다. 핀란드는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되었다. 일본, 대한민국보다 경제적으로 풍요하지 않은 핀란드의 1등은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국민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오히려 삶의 균형, 심리적 안정, 사회적 유대감과 같은 비경제적 요소가 중요함을 알려준다.


행복과 성공에 대한 상관관계와 가치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현대에는 경제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경제적 풍요로움을 행복의 목표로 여기고 달려온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 - 생각을 멈추고 몸을 움직여 알게 된 것들
김지호 지음 / 몽스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자신의 업적을,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내놓는다는 것은 나를 알몸으로 내놓는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쓰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최근에 책쓰기 열풍으로 너무 많은 책들이 나오지만 깊이가 있는 책들은 더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로 책을 고르기가 더 힘들어졌다.


나는 한국책보다는 번역책을 좀더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특정 주제에 관한 책일 때는 더욱 그렇다. 한국에서 출간되는 책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깊이가 없어지기 시작하면서였던 것 같다. 외국 서적들은 한 주제에 대해 보통 10년 전후 연구를 통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들이 많다. 어찌보면 나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나의 책에 대한 편력에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연예인이 쓴 책은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접한 책들은 자신의 인기를 토대로 주제도 없고 깊이도 없는 그냥 잡지보다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연예인이 쓴 책은 쳐다보지 않는다. 다만 최근에는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있어서 그들이 쓴다면 볼 것 같다.


그런 이유로 김지호 작가의 책도 그다지 눈이 가지 않았다. 꽤 오래 전에 배우 활동을 하다가 결혼과 함께 사라진 그녀가 책을 가지고 돌아왔다. 아마 그녀의 인기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었을 대 책을 썼다면 나는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소식이 뜸하던 배우가 책을 썼다는 것 자체가 내 흥미를 끌었다. 그것도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책으로 돌아오다니.


간혹 뉴스 기사를 통해 김지호 배우의 소식을 접했고, 일상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녀는 약 10년 동안 요가와 명상을 배웠다고 한다. 그저 부잣집 사모님의 고상한 취미로 배웠겠지하는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 왜 이렇게 나의 시선의 삐둘어져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책을 펼치고 책에 급속도로 빠져가는 나를 발견한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쉬운 문체로 일상을 전달하는데 거침이 없다.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꾸미려고도 하지 않는다. 남편과의 일상을 그 누구보다 평범하게 전달하지만 그 사건들 이면에는 삶의 통찰과 깨달음이 있다. 티격태격하는 일상을 통한 깨달음, 요가를 통한 욕심의 발현과 겸손함의 깨달음 등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가 이렇게 간결하게 적을 수 있을까?




마음의 수양이 부족한지 나도 수시로 감정이 요동친다. 필자는 갱년기라 그런지 싱숭생숭하다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에게 감정의 파도가 몰아칠 때가 있다. 외부의 상황 때문보다는 나의 내면의 변화로 인해 더 요동치기 마련이다. 필자는 50년 인생에 지금이 가장 변화가 심한 것 같다고 말한다.


갱년기가 영향을 준 것일 수도 있고, 주변의 상황이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내면의 문제일 뿐이다. 대부분은 내 마음이 요동칠 때 무엇으로 가라앉힐까? 필자는 요가와 명상으로 스스로를 다독인다. 마치 산사에 있는 고승처럼 요가를 대하는 자세가 심상치 않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에 대한 서운함이 짙어지고,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감정이 달라질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내면의 소리에 더 귀울여 볼 것을 주문한다.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한다. 나의 육체적인 몸은 물론이고 내면의 정신도 건강하게 돌봐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필자가 권하는 요가와 명상이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지키는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내가 주는 힘
M. J. 라이언 지음, 이주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최근에 내가 알게 된 명언 중의 하나가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지 않는다. 꾸준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이다. 꾸준히 하는 것의 실체는 인내하는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에 서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꾸준히 반복한 사람들이 많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은 인내하지 않고는 해낼 수 없다. 인내야말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래서인지 오래도록 꾸준히 하는 것이 별로 없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흥미로운 영화나 드라마가 나와서 나의 시간은 더 부족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를 본 방송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1.5배속으로 보는 일이 많아졌다. 필자는 이것 또한 인내심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어찌보면 인내심이 없는 행동일 것이다.


인내심은 우리를 최상의 상태에 있게 해주는 성공의 필수요소로, 끈기, 평온함, 수용의 자세가 있어야 제대로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끈기는 꺾이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목표와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능력으로 끈기는 참을성 측면의 인내심을 대표한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면 스트레스에도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평정을 가져오는 평온함이다.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그 사건에 집중하여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수용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말한다. 모든 것을 참아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을성 뒤에 오는 결과는 그 가치를 입증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필자는 인내심도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내심을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오지만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오히려 전부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실천을 방해할지도 모른다. 끌리는 한두 가지를 찾아 지속적으로 실천해보자.


우리가 인내심을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는 인내심이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 삶의 주도권을 찾게 해줄 것이라 말한다. 나 자신과 내가 처한 상황에 만족할 수 있게 도와주며, 나를 더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싫어하는 것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 인내심도 그 중에 하나의 가치로서 실천할 가치가 충분하다.




'인내심이 강한 자는 자신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큰 울림을 준다.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관대할 수 있을 것인가? 자신에게 진실할 수 없는 사람이 남에게 진실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한 실수를 인정하고, 연민을 가져보자.


그렇게 인내심이라는 마음의 습관을 길러 나갈 때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비가 필요하다.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꺾이지 않아야 한다. 거센 바람에 잠시 몸을 숙였다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융통성도 있어야 한다. 한 번 꺾이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인내심은 끝이 아니라 완성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지티브 에너지 파워
주디스 올로프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비스쿨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어떤 날은 삶에 활기로 가득차다가 어떤 날은 다 닳은 배터리처럼 기운이 소진되는 경우가 있다. 같은 사람이 이렇게 극과 극이 에너지 상태를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과다한 목표, 빠른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이런 에너지 부족의 문제를 겪는다.


에너지는 우리 몸에 보이지 않는 신비로운 존재다. 에너지는 기, 마나, 오라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인간의 삶과 함께한 역사가 긴 개념이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비로움으로만 남아 전해진 것이다. 과학이 고도로 발전한 현대 사회에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것들은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배척을 받는다. 에너지도 그런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임상교수로서 의학과 직관, 에너지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매진하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에너지는 다른 사람에게 활기를 주기도 하지만 힘들게도 한다. 필자는 타인의 긍정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을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말한다.


우리 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긍정 에너지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정상적인 에너지 상태가 아니면 에너지 치유법을 통해 잠재적 에너지를 채워넣어야 한다. 긍정적 에너지와 부정적 에너지를 이해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잘 지키고, 부정적 에너지는 몰아내야 한다. 필자는 이런 방법들을 알려주고, 개인과 세상의 건강에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나는 나의 에너지를 믿는다. 부정적인 에너지도 있겠지만 나는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 뱀파이어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피해가 되는 일은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지 않는 것만큼이나 에너지 뱀파이어를 잘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에너지 뱀파이어를 피하는 것보다 적절하게 잘 대응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울보형, 비난형, 드라마퀸, 수다쟁이 등 9가지 형태가 있다. 잘 읽어보고 내 주위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후에는 필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사용하거나 복합적으로 사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에너지를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각 유형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더 이상의 해결책이 없을 때에는 내 인생에서 지우는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대상이 친구일수도, 동료일수도 일지만 심지어는 가족일수도 있다. 가족일지라도 나의 에너지를 뺐는 사람은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주위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실체를 알 수 있고, 막연하게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의학적 지식과 과학적 실험 등으로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제는 에너지의 실체를 파악하고 에너지를 깨울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리 없는 쿠데타 -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클레어 프로보스트 외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법, 복지, 영토, 군대 등에 관한 결정은 누가 할까? 당연히 앞의 4가지는 국가의 권력 영역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행위들이다. 하지만 민간의 누군가가 이런 행위를 실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면? 민간의 누군가는 바로 거대 기업 권력이다. 거대 기업은 국가를 능가하는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국가의 주권을 흔들고 있다.


나는 첩보, 스파이, 음모 관련 영화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긴박한 전개와 스릴 등이 함께 나의 아드레날린을 폭발하게 하는 것에 홀렸다. 물론 인간의 가치와 사랑을 다루는 영화에도 잘 빠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영화 중에서 나의 성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장르를 꼽으라면 단연코 범죄 스릴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나의 성향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친다. 많은 방송사들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겨진 진실을 탐사하는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이트>, <PD수첩>,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일반인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사건들의 내부, 이면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이 책은 어려운 탐사보도를 지원하기 위해 2003년 개빈이 세운 탐사보도센터(CIJ)의 두 필자가 약 10여 년에 걸쳐 25개국을 조사한 결과물이다.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진정한 탐사보도의 바이블'이라는 것이다. 누구의 이해관계와도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풀어내는 기념비적인 책이 될 것이다.


책의 제목인 <소리없는 쿠데타>처럼 세계 전역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거대 기업들이 국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은 막강한 기업의 권력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연관되어 있어 문제 삼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거대 권력이 민주주의를 해치고,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잘 알지 못한다.


특히 가장 도적적이어야 하는 언론이 잘 알고 있는 사실들에 눈을 감고 있는지, 진짜 중요한 이야기를 왜 감추는지, 그들이 거대 기업의 권력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최근의 사태를 통해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대통령의 탄핵사건, 유력 대권주자들의 이야기 등 어떻게 언론의 입맛에 따라 보도하는지 말이다. 우리가 더 비판적으로 언론의 보도를 들여다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 한 영화감독이 남긴 말이 실감난다. 그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충격적이고 부패하여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영화인지 헷갈린다고 했다. 영화는 상상력의 산물인데, 현실이 그 상상력을 뛰어넘는다는 현실이 절망적이기까지 한다.




거대 기업들은 이제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이 활동하는 국가와 상관없이 민주주의와 법률 등을 잘 활용하여 권력을 행사한다. 책에는 기업들이 어떻게 한나라의 사법체계를 무력화 시켜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지 보여준다. 그들에게 법은 법률전문가를 통해 그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또한 복지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권력을 넓혀가는지, 한 국가의 군대를 어떻게 유린하는지 영화보다 더 긴장감 넘치고 무서운 현실이다. 특히 스페이스X가 미국의 우주산업을 독점하는 것처럼 군사와 영토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마저도 이미 기업에 넘어간지 오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듯 하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들이 나의 스릴 임계점을 높인 결과이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무서운 일들에 대해 우리가 모른척하면 안될 것이다. 아마도 필자들이 원하는 것도 현실에서 기업들의 실체를 알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은 아닐까? 영화같은 일들은 영화에서만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