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처럼 듣고 말하는 영어 구동사 수업 - 구동사를 완벽하게 익히는 8단계 영어 학습법
조찬.Kayla Mundstock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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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서 정말 다양한 책을 읽고 실천도 해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에 접한 구동사를 통한 영어학습법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필자는 현장에서 10년 이상 영어를 가르치면서 구동사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한국인들이 어려워하는 구동사를 쉽게 가르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구동사는 실제 원어민들의 일상 대화 속에서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동사 목록을 단순히 외우는 방식으로는 구동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구동사를 암기 방식으로 외우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원어민들이 실제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쉬운 구동사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각 구동에는 문장, 대화문, 단락, 문답 퀴즈 등 8개의 각각 다른 구성을 통해 반복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는 원어민들이 실제로 구동사를 다양한 맥락 속에서 배우는 방식이라고 한다.


구동사는 동사와 전치사, 동사와 부사 형태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옷을 입다'에서 사용되는 '입다'는 wear보다는 'put on'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입다'는 뜻을 가진 구동사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다. try on, pull on, throw on 등이 모두 '옷을 입다'의 뜻을 갖는다. 구동사는 이렇게 동사와 연결되는 전치사/부사가 모두 중요한 형태를 갖는다.




필자는 구동사를 잘 익히는 방법으로 '물리적인 뜻'과 '추상적인 뜻'을 잘 구분해서 기억하라고 한다. 개별적으로 뜻을 외우려고 하면 너무 어려워서 이런 분류법을 따르면 덜 혼란스럽다. 즉 구동사로 인해 벌어지는 수많은 상황을 물리적인 상황과 추상적인 상황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구동사는 아무 단어와 결합하지 않는다. 특정 동사마다 자주 함께 쓰이는 짝꿍 단어가 있다는 말이다. 구동사와 자주 사용되는 짝꿍 단어를 잘 익혀두면 영어 문장을 들을 때 더 쉽게 들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단어 하나 하나를 분리해서 해석하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come across'는 '오다+가로질러'가 합쳐져서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방향에서 오다가 우연히 만나는 상황을 표현한다. 그렇게 come across는 '우연히 마주치다'라는 뜻을 갖는다. 우연히 물건을 발견할 때나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도 쓰는 것이다. 결국 이 구동사의 핵심은 의도하지 않게 우연히 발견했음을 강조한다.


기본적인 어원 및 설명을 하고 원어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를 설명한다. 짧은 문장으로 해당 구동사 표현을 연습하고 반복한다. 신문 기사나 사설 같은 토막글에서 해당 표현을 발견하고 학습한다. 마지막으로 문답퀴즈를 통해 제대로 학습했는지 점검을 하면 한 가지 구동사가 끝나는 것이다. 매일 2페이지 정도만 학습하면 좋을 분량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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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아포리즘 365 일력 (스프링) - 하루 한 번, 삶의 물음에 쇼펜하우어가 답하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에이미 리 편역 / 센시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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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현재 대한민국은 '쇼펜하우어 앓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서점에 출간되는 책들도 벌써 수십 종이 넘었다. 쇼펜하우어가 직접 쓴 책부터 다양한 저자들이 편집한 책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왜 쇼펜하우어일까?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아는 철학뿐 아니라 문학, 고전, 언어, 종교, 수학, 화학, 물리학, 천문학, 해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우리 시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냉수욕을 한 다음 오전에 글을 쓰고, 점심 후에는 철학과 문학 고전을 탐독하고, 4시에 산책하고, 저녁에는 연극이나 음악회를 관람하고, 자기 전에는 동양 고전을 읽는 일과를 28년이나 지속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배운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비관적으로 본 염세주의자의 대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의 글을 보면 염세주의보다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쉬운 인생은 없는 것처럼 누구나 살면서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쇼펜하우어는 해박한 지식과 지혜를 통해 조언을 건넨다.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책으로만 읽다가 이번에 달력 형태로 된 명언집을 접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한 장씩 넘기면서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그가 매일 전해주는 명언과 함께 본인이 가장 사랑한 야곱 반 로이스달의 풍경화와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같이 감상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은 탁상용 달력 형태로 앞뒤로 인쇄되어 있다. 6개월 동안 한쪽을 열심히 탐독하고, 또 다른 6개월은 반대방향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페이지는 쇼펜하우어의 문장을 소개하고, 그 아래 약간의 설명을 곁들인다. 그리고 페이지의 맨 하단에는 영어, 또는 라틴어 등의 원문의 문구가 새겨져 있어 언어 공부도 겸할 수 있다.


오늘 8월 31일의 아포리즘은 "흡족하게 제대로 해냈는지는 오로지 당신 자신만 안다"이다. 우리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고 목표를 세우면 원하는 시간에 완벽하게 끝내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도전을 받는다. 그렇게 도중에 적당히 마무리되면 스스로 타협하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결코 처음에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타협한 결과는 흡족하게 끝나지 않는다.


매일 아포리즘 하나씩 읽고 5분 이상 곱씹으면서 인생을 돌아본다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글이 빼곡히 적힌 책을 읽다가 간혹은 간단하면서도 많은 울림을 주는 아포리즘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아침에 1번, 점심에 1번, 퇴근 전에 1번 보면서 마음에 새겨볼 생각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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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감각 - 21세기 지성인들을 위한 영어 글쓰기의 정석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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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글쓰기 능력만 탁월하게 가지고 있어도 먹고 사는 시대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고 수익을 낼 수 있어 글쓰기는 생존과도 관련이 깊다. 첨단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글쓰기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듯 하다. 이에 인지학 및 언어학의 대가인 스피븐 핑거 교수는 글쓰기의 정석이 될만한 글쓰기 기본서를 집필했다.


부제가 '영어 글쓰기의 정석'이라 되어 있지만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말 글쓰기에도 충분히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 좋은 참고서가 된다. 영어권에서는 20세기 초반에 스크렁크와 화이트가 쓴 책을 글쓰기의 지침서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언어의 변화를 반영하는데 한계점을 가지게 되었다.


예를 들면 '연락을 취한다'라는 표현에 오늘날에는 'contact'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그 시절에는 구체적인 연락을 중심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했다고 한다. get in touch with(연락을 취하다), look up(방문하다), phone(전화하다), find(찾아보다), meet(만나다)처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시대의 흐름은 경제적인 언어 사용을 지향한다.


예전의 글쓰기 지침서는 언어의 경직성을 강조했다. 정해진 문법 내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가르침을 담았다. 하지만 필자는 21세기에는 무조건 강요하는 글쓰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 제목처럼 글쓰기의 감각(sense)을 기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sense) 선에서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The sense of style에서 sense는 감각이면서 상식을 말한다.


독자는 본문을 통해 픽션보다는 논픽션에서 명료함과 일관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장르에 적합한 글쓰기를 알려준다. 물론 그렇다고 픽션 등을 배제하는 글쓰기를 강조하지는 않는다. 논픽션의 명료함과 일관성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픽션 등의 글쓰기도 잘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지침을 제공한다. 메시지로 인한 혼선을 줄이고 신뢰를 획득할 수 있으면서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한다.




스티븐 핑거 교수의 견해에 특히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소개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하고 오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동경해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들이 핵심이 없거나 또는 핵심을 흐리기 위해서 횡설수설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 명료하게 핵심만 전달하면 될 것을 다른 것들을 붙여대고, 때로는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다가 돌아오기도 한다.


필자는 글쓰기에서 이와 비슷한 '지식의 저주'를 언급한다. 지식의 저주는 내가 알고 있는 어려운 내용을 상대방도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즉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쓰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이런 글은 글쓴이가 고의적으로 선택한 결과라고 했다.


관료들이나 기업관리자들은 뒤탈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어려운 횡설수설을 고집한다고 말한다. 기술자들은 학창 시절에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이나 데이트를 거절한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어렵게 쓴다는 것이다. 즉 누군가를 골탕 먹이기 위해 글을 어렵게 쓴다는 것인데, 필자는 이 의견에 정면 반박한다. 경험상 절대 그런 의도가 없음에도 글을 어렵게 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식의 저주가 훌륭한 사람들이 나쁜 글을 쓰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용어와 지식을 독자도 알고 있으리라는 가정을 하는 것이다. 심지어 지식의 저주를 거의 부패, 질병 등에 맞먹는 악으로까지 치부한다.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항상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이 관련 지식을 처음 배웠을 때 어땠는지 떠올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럴 때는 전문 용어나 약어, 어려운 단어를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어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새로운 분야를 배우려고 할 때 '지식의 저주'에 걸린 책을 많이 접한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는 입문서를 위주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단한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능력은 가장 훌륭한 고도의 기술이라는 생각을 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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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입니다 - 행성들이 말해주는 별 같은 위로
모먼트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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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치열하게 살다 문득 뒤를 돌아볼 때면 허탈함이 몰려올 때가 있다. 그러고보면 열심히 앞만 보고 사는 것이 인생의 정답은 아닌 듯 하다. 가끔은 옆에 누가 있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별은 어디쯤 있는지 돌아보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바쁜 중에 여유를 찾게 해주는 책이 바로 에세이다.


내가 잘 사용하는 언어 중에 '다르다와 틀리다', '특별하다와 특이하다'가 있다. 우연하게도 이 책은 책 제목에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용되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다르다'는 말과 '틀리다'는 말을 쉽게 혼동해서 사용한다. '네가 어제 말한 것과 틀리잖아?'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말이다. 사실은 나와 남이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가 남들과 다른 것은 그저 다른 것일 뿐이다. 또한 내가 남과 다른 것은 특이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남들이 아닌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삶의 순간을 태양계의 8개의 행성을 주제로 시 형식의 에세이로 풀어낸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인생사, 고민거리들을 시에 녹여낸다. 나를 힘들게하는 인생의 고난들,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들, 나를 자꾸 작아지게 하는 것들로부터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남들이 나를 특이하다고 깔아뭉개도 나는 특별하다는 자신감으로 일어설 희망을 준다.


관계에 지쳐 힘들어 할때, 결혼 등 사회가 원하는 틀에서 방황할 때, 치열하게 살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번아웃에 당하지 않도록 쉼이 필요할 때, 인연이 맺고 끊음에 힘들어 할 때 등 우리는 다양한 인생사에서 쉼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안식을 제공해 준다.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무시해도 되는 상황은 있지만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각자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필자의 의견대로 '무시'라는 수단은 때때로 큰 힘을 발휘한다.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 상황을 잘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럴 때 무시하는 용기를 낸다면 오히려 상대방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 관계는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고 가는 것이 없으면 멈추기 마련이다. 때로는 무시가 최고의 의사표현의 수단이 아닐까?


앞만 보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지지 않으려면 쉬어가야 한다. 이 책은 그 쉼의 순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인생의 지혜를 준다. 때로는 인사이트를 통해 나에게 그린 라이트를 울려줄지도 모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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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활력 - 스트레스, 피로, 만성질환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회복하는 방법
몰리 말루프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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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이라는 단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인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최적으로 만드는 '바이오해킹'에 대해 다룬다. 바이오해킹 전문가들은 인간이 최대 수명 구간을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 일부 전문가는 인간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을 100세를 넘어 200세에 가깝게 예측하기도 한다.


바이오해킹 기술은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적용 가능하다. 남성에게 효과가 있는 기술 중 대부분은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여성은 호르몬 구성이 다르고 주기적으로 바뀌는 특성이 있어 남성보다는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양상을 보인다. 필자인 몰리박사는 여성의 몸을 기준으로 바이오해킹을 분석한다.


바이오해킹은 에너지가 우리 삶에 활력을 준다는 전제에 기초한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미토콘드리아로부터 온다. 몰리 박사는 미토콘드리아가 삶에 활력을 주는 세포 배터리의 불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바이오해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이 미토콘드리아를 이해하는 것이다.


몰리 박사는 의사가 되어 레지던트로 근무할 때 기존 의료 시스템에 실망한다. 의료 시스템이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질병을 확인하고 분류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애초부터 건강해지는 법을 가르치기보다 병에 걸린 환자들을 치유하는 일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시스템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에 실망한다.


비행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하늘을 날면서 실제로 문제가 발생해야 알 수 있고, 비로소 수리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이미 질병이 발병하고 나서야 치료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센서를 통해 비행기의 정상 작동여부를 점검하고 확인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듯이 인간의 몸에 발생할 이상 징후와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배터리의 불꽃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몰리 박사는 현대인들이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사는 근원을 에너지 위기로 진단한다. 그래서 세포의 배터리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중요성을 적극 강조한다. 책 전반에 걸쳐 배터리의 용량을 크게 하고, 빠르게 충전하고, 제대로 사용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법을 알려준다.


운동을 통해 배터리 용량을 크게 확장하고,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빠르게 충전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배터리를 빠르게 방전시키는 주범이므로 배터리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에 의해 몸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호르몬과 에너지의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성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잘 보충해야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어준다.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식품은 없다. 개인에 따라 맞는 음식이 있고 맞지 않는 음식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공 식품보다 제철 자연식품은 훌륭한 에너지원이 된다.


에너지를 위해 음식을 섭취하려면 기본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다. 몰리 박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소 영양소와 파이토뉴트리언트 및 개인 맞춤형 영양 섭취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특히 혈당은 최고의 에너지 생체 지표로 혈당 관리는 바이오해킹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자기 몸에 이미 공급된 연료는 소진하는 것이 좋다. 어떤 음식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는지 체크해서 자신에게 맞는 식단과 생활 습관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식사 전 또는 후에 운동을 해서 혈당 스파이크를 줄여주는 것도 좋다.


우리는 100세를 살 수 있는 시대에 몸담고 있다. 하지만 건강하게 100세를 살기 위해서는 바이오해킹을 통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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