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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음 설명서 - 여자는 왜? 도대체 알 수 없는 여자심리백서, 개정판
글보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나는 약 20년 동안 여성으로 구성된 영업조직을 이끌고 있는 영업관리자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여성의 심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매일 같이 일하는 여성뿐 아니라 집에 있는 한 여성의 심리조차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남자와 여자의 심리가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결혼하고 아내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핀잔이 '왜 말을 그렇게 해?'였다. 그리고 아내의 말에 공감해주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했었다. 당시에는 '왜 그러지?'하는 의문을 가졌고, 나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지금도 100%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알아가려고 한다.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알아가야 하는 대상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무작정 그녀의 말을 들어줄 수만도 없을 것이다.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대화를 하고, 서로를 더 잘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럴려면 내가 먼저 여자의 마음, 심리를 잘 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에 <여자 마음 설명서>를 꺼내들었다. 이제부터 여자의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남자와 여자 관계를 인정과 존중과 배려의 관점에서 다룬다. 남녀가 서로 가지고 있는 인식과 감정,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은 절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분야이다. 파란색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세상이 다채롭게 보이기를 바라면 안되는 것처럼 남자의 인식의 틀을 내려놓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보려 한다. 그러려면 여성의 심리를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여자의 심리를 조금이라도 더 잘 알면 그녀를 좀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막연한 이해를 시작으로 관계가 더 좋아지길 바란다. 그래서 그녀를 지금보다는 더 다정한 눈빛으로 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녀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고, 논리적이기보다 감성적으로 공감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좀더 다정한 말투로 그녀와 대화하길 소망한다.
길을 못 찾는 여자 VS 물건을 잘 찾는 여자
아내를 포함하여 여성분들은 길을 찾는데 조금은 서툰 것 같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어딘가를 찾아갈 때도, 최대한 자세하게 길을 설명해도 단 번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런데 물건은 기가 막히게도 잘 찾는다. 특히 냉장고에 있는 물건이나 주방의 물건은 내게 난공불락이다. 아무리 찾아도 없던 물건을 아내는 단 번에 찾아낸다. 등짝을 몇번이나 맞았는지?^^;
<여자 마음 설명서>는 바로 익숙한 이 두 가지로 시작한다. 찾는 것인데 남자와 여자가 각각 정반대의 능력을 보인다. 카밀라 벤보 교수가 100만 명의 소년과 소녀의 두뇌 스캐닝으로 인간의 공간지능을 측정했다고 한다. 그 결과 4세 무렵부터 남녀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여자 아이들은 2차원으로, 남자 아이들은 3차원으로 사물을 본다는 것을 알아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길을 찾는데 기여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남성 호르몬이 부족한 여자들은 운명적으로 길을 찾지 못하는 것이었다. 길을 못 찾는 것과 더불어 공간 지능의 부족으로 주차도 문제가 많다. 여자가 길을 잘 못 찾는다고 구박해서는 안될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남자가 물건을 잘 못 찾는 것은 어떤가? 남자가 물건을 잘 못 찾는 것은 X염색체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X 염색체가 2개인 여자가 1개인 남자보다 물건을 더 잘 찾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남자가 물건을 잘 못찾는다고 구박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필자는 '고마워, 당신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지?'라는 말을 진심을 담아서 하라고 한다.
남자라서 이해가 안되는 여자, 여자라서 이해가 안되는 남자! 당연한 것이었다. 바꿀 수는 없다. 다만 원래 그럴 수 밖에 없구나를 이해하면서 마음을 담아 다정하게 말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 더 빠를 듯 하다. 여자의 마음을 좀더 잘 이해하기를 바라면서 한 번 더 읽어보려 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