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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다카시나 다카유키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7월
평점 :

사람이 모이는 집단에는 어디나 사람을 괴롭히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그 심각성을 모르지만 피해자는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갑니다. 피라는 '느슨한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누구나 사이코패스 기질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누구나에는 나 자신도 포함이다.
인간은 원래 공격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라고 한다.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인간들은 사소한 다툼을 하기도 하고,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같은 동족인 인간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상처를 입히는 일은 다반사이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필자는 '사람은 왜 사람을 공격하는가?'에 주목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공격으로부터 내 몸과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필자는 누구나 상황에 따라 사이코패스와 유사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한다. 느슨한 사이코패스는 우리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것으로, 얕고 느슨한 사이코패스와 깊고 느슨한 사이코패스로 구분한다.
누군가 나를 공격하고 있다면 공격하는 사람의 유형의 위의 2가지 중 어떤 유형인지 파악해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상대방의 공격 유형을 파악했다면 맨 먼저 희생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희생자의 위치가 고착화되면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를 공격하는 사람의 유형에 따라 반격할 때는 '드라마 삼각형'의 위치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대처하라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스티븐 카프먼이 만든 '드라마 삼각형(Drama Triangle)'은 공격하는 자를 '박해자', 공격당하는 자를 '희생자', 공격당하는 자를 돕는 제3자를 '구원자'로 명명한다. 구원자는 희생자를 실질적으로 구원하지 않는 사람도 포함한다.
'드라마 삼각형'의 핵심은 박해자, 희생자, 구원자의 위치가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어 자신은 구원자의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다. 새로운 희생자는 어디까지나 '상상 속의 희생자'를 말한다. 새로운 희생자는 박해자의 이익이나 손실과 관계없는 인물이어야 한다.
'내가 괴롭힘을 당하면 어머니가 너무 슬퍼한다'처럼 자신에 대한 공격이 간접적으로 새로운 희생장 대한 공격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어머니'를 지켜야 한다'라고 생각함으로써 희생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내가 괴롭힘을 당하면 소중한 사람들도 고통받는다고 생각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강한 일념이 자신을 희생자에서 구원자의 위치로 이동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학교나 직장 등에서 많이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카프먼의 '드라마 삼각형'은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기 전에 스스로 구원자의 위치로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결국은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한 본성과 악한 본성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그런 성향이 밖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물론 나도 그럴 수 있다. 드라마 삼각형은 내 주위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