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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진심이 너에게 닿기를 -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33가지 삶의 지혜
은빛 신사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4월
평점 :

나는 두 아들을 둔 40대 중반의 아빠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녹록치는 않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된 인생의 지혜를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만약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그 때도 알고 있었더라면 나는 바뀌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니까.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 없이 얻어질 수 없는 지식과 지혜가 아닌가. 그래서 책으로나마 간접 경험을 하게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어렵고 중요한 일이 많이 있겠지만 자녀를 양육하고 제대로된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제일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동네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필자는 삼성그룹의 임원 출신으로 20대, 30대의 두 딸을 가진 아빠로, 자신이 젊었을 때 겪은 일들로 인해 얻은 지혜를 자녀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어 글을 썼다. 그래서 부제도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33가지 삶의 지혜'이다. 60대를 넘긴 필자는 이제 인생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있음을 고백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변화무쌍하다. 시도 때도 없이 많은 것들이 변하고, 인간관계는 내가 원하는대로 굴러가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통상적인 지혜, 인간관계의 지혜, 돈 관리의 지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한 총 33가지 진심어린 조언을 실었다.
최근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이 동료에게 화를 내면서 참지 못해 욕을 내뱉는 일이 있었다. 여러가지 일들이 쌓여서 폭발한 것인데,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욕 한마디로 인해 모든 상황이 불리하게 되어 버렸다. 욕만 하지 않았어도 문제가 꼬이지 않았을텐데.
필자는 '화나 분노는 절대 밖으로 드러내지 마라'고 당부한다. 우리는 말 실수를 많이 한다.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많아도 말을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은 적은 것 같다. 마찬가지로 순간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후회하는 경우는 많아도, 화를 참고 후회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필자는 딸들에게 자유를 구속할 때와 인간의 존엄성을 크게 침해당하지 않으면 웬만한 화는 다 참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잘못해서 참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화낼 수 있는 순간을 참으면 여유도 생기고, 기분도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그렇다고 화를 참기만 하면 내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도 알려준다. 상대방에게 화를 내지 못해서 쌓이게 된 화는 별도로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땀을 흠뻑 흘릴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산천으로 유람을 떠나도 좋고, 가까운 산림욕을 걸어도 좋다.
필자의 딸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잔소리일 수 있지만 딸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위한 지혜 한 주머니를 선사한다. 이런 편지를 받는 딸들은 얼마나 복받은 사람들인가? 나도 20대를 지나 인생의 고민이 밀려올 때 내 아들들에게 남길 무언가를 고민해볼 타이밍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