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스 매트리얼 - 지식 너머의 진실, 최신판 ㅣ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4년 4월
평점 :

세상의 바뀌지 않는 진짜 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에게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다. 공기, 전파, 믿음, 종교 등 인간의 생존과 사회를 지탱하는 것들 대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또한 그렇다.
나는 고등학교 때 3~4년 동안 종교 생활을 했었다. 계속된 경전 공부와 노래, 그리고 주기적인 모임 등을 통해 종교를 배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더 나약해짐을 느꼈고, 세뇌 당하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그리고 개인은 없어지고 절대신을 향한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종교와 신앙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끌어당김의 법칙', '시크릿' 등 우리의 영적 분야를 담당하는 것들에 대한 인기가 높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정신적 영역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의식이라는 것은 의식과 잠재의식으로 나뉜다. 실제로 의식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보다 잠재의식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우리에게 더 영향을 주는 것이다.
<세스 매트리얼>은 정신세계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고전이라 불리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사후의 삶, 윤회, 건강, 육체적 현실의 본질, 신, 꿈, 시간, 정체성, 지각 작용 등 다양한 정신세계를 다룬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믿어지지는 않는다.
필자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세스'와 교신하면서 세상과 우주의 법칙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된다. 세스의 메시지가 제인 로버츠를 통해 전해지고, 이 책은 그 내용을 담고 있다. 로버츠 부부는 제인 로버츠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세스의 메시지를 통해 무려 25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과연 세스는 어떤 존재이고, 왜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일까?
세스의 메시지를 읽다보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불교의 윤회사상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육체는 죽음을 맞더라도 우리의 의식은 사라지지 않고 머문다는 인식이다. 몇몇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후 세계에 내 영혼이 내 육체를 바라보는 그런 모습이 그려진다.
내가 충격을 받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스에 따르면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자신의 탄생과 죽음에 관련된 환경과 질병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불행에 대해서 신이나 사회, 또는 부모를 탓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태어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왜 지금의 상황을 선택했을까? 왜 나는 이런 고난을 선택했고, 이런 환경을 선택했을까? 나는 내가 선택한 상황들에 대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데, 내가 이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물론 지금의 나와 환경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나의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선택이 나를 바꿀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태어나기 전에 한 나의 선택이 지금의 나라면 왜 나는 그 이유를 모르고 있는 것일까? 분명 태어나기 전에 나는 지금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결국 인생은 해피엔딩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모든 것을 미리 선택할 수 있었다면 단조로운 인생을 재미있게 살기 위한 장치들일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내 인생은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결말이 정해져 있을 것이니까.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