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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재무제표 상식 -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재무제표 상식 A to Z
이병권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3월
평점 :

'어느 덧 재무제표가 상식인 시대에 살고 있다'라는 필자의 프롤로그에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다. 나는 경영학과에서 재무제표를 공부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주식투자를 할 때도 재무제표 분석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주식투자의 기본은 재무제표임에도 말이다. 그래서 필자의 이 말이 나를 더 멍하게 하는 것 같다.
주식 투자를 하려면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을 잘 이해해야 한다. 남들이 투자하니 따라하면 식의 투자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한 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면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투자의 타이밍을 따지는 단기투자를 위한 재무재표 분석을 말하지 않는다. 우량기업의 진정한 내재가치를 파악하여 장기투자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 면에서 재무재표는 기업의 펀더멘탈을 가장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보고서이다. 나같은 투자자에게 재무제표는 기업에 투자할지 말지를 알려주는 기업사용설명서같은 개념이다. 기업의 사업내용, 사업 특성과 미래 성장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재무제표와 재무제표의 분석을 위해 필자는 기본 개념부터 재무재표 분석법을 알려준다. 먼저 재무제표는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등 5가지 개념만 이해하면 된다. 이 다섯 가지가 모든 재무분석의 시작이자 끝이다. 5가지를 기본으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분석한다.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을 기본으로 하는 책이지만 실제로 기업보다 산업이 더 중요하고, 수익성과 더불어 기업과 산업의 미래 성장성 및 리스크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재무제표로 파악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알아서 균형 잡힌 투자지식을 가져야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재무제표만을 맹신하고 시장의 지표들을 무시한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
재무상태표를 통해 자산과 부채의 규모를 파악한다. 자산을 통해 회사의 규모와 핵심자산을 파악할 수 있다. 안전한 자산과 위험한 자산을 구별하고, 핵심영업자산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다. 또한 부채를 통해 회사의 재무상태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다. 부채를 분석하는 핵심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 좋은 부채인지, 아니면 악성 부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손익계산서를 통해서는 매출의 방향성을 파악해야 한다. 매출은 무조건 우상향해야 하는 것이 진리이다. 매출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서 수익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출은 기업 성장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손익계산서의 비용을 분석하려면 원가와 비용의 차이를 먼저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손익계산서를 통해 많이 팔고 많이 남기는 회사 즉, 매출이 높고 수익도 많이 내는 회사는 투자 대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면 좋다. 다만 좋은 회사의 기준이 은행의 측면과 주주의 측면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를 통해 기업의 자금 순환이 원활한지 살펴야 한다. 회계보고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해야 하지만 항상 100% 팩트만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익이 나는데 실제 돈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회사가 1년 동안 투자 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궁금하면 현금흐름표를 분석하면 답이 나온다.
재무제표를 교과서처럼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3가지 핵심 재무제표를 통해 실전 지식을 알려준다. 각 재무제표별로 알아야 하는 용어, 활용법, 재무재표 해석시 유의해야 하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해석법까지 초보뿐 아니라 중급자 수준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