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이로움의 힘 - 삶을 다시 설레게 만들어 줄 아주 특별한 감정
모니카 C. 파커 지음, 이상미 옮김 / 온워드 / 2023년 12월
평점 :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행복에 있지 않을까싶다. 나조차도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벌고, 공부를 하고, 열심히 인생을 배운다. 하지만 아니러니하게도 행복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불행하거나 우울한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사회가 주도하는 행복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이유를 묻는다. 또는 우리가 행복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행복이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최종 도착지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 동안 어떤 사람도 의심하지 않았던 행복 추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필자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혜택을 오래 지속하고 영향력 있는 감정을 제시한다. 행복이 최고선에 이르는 가장 어려운 길을 찾는 것이라면, 경이로움은 더 나으면서도 덜 어려운 길을 찾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행복은 긍정적으로 보이려는 강박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만 경이로움은 부정적인 감정마저 포용할 줄 안다.
따라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경험하는 것을 차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행복한 사람이 항상 긍정적인 감정만 갖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사람도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공유한다. 그런 측면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이상 최고선이 아닐뿐더러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많은 학자들이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히려 감정의 다양성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목표에 맞는 감정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에 가깝다고 여긴다. 행복보다는 좋은 삶을 묘사하는 새로운 방식인 심리적 풍요로움을 추구한다.
행복은 삶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본다. 행복을 위해 추구해야할 것, 그리고 버려야할 것들을 철저히 나눈다. 하지만 세상은 서로 대립하면서 공존할 수 있고, 두 가지가 동시에 사실일 수도 있다. 행복은 이런 것들을 포용하지 못한다. 반면, 경이로움은 행복과는 다른 방식으로 삶을 해석한다.
삶은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지저분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서로 불편한 것들의 공존하는 균형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경이로움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은 경이로움을 경험하지 못할 수 있으나, 경이로움은 행복감을 낳는다고 한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다. 몰두를 잘하고 경외감을 잘 느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경이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보다 더 성취 가능성이 더 크고 더 행복할 가능성마저 높아진다. 필자는 행복한 것도 좋지만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은 더 좋은 것임을 설파한다.
경이로움을 이해하는 것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리고 일부는 영적인 부분의 해석을 통해서 가능하다. 행복과 마찬가지로 경이로움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실천이 가능하며 때로는 운이 따라야 한다.
형체가 없는 행복을 다루는 책들이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행복은 어렵다. 필자는 행복보다 더 좋은 감정인 경이로움에 대해 최초로 설명한다. 경이로움의 개념, 연구, 이야기들로 가득 채운다. 개방성, 호기심, 몰두, 경외감으로 대변되는 경이로움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행복을 느끼는 요소 중의 하나로 이해해보려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