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마케팅으로 돈 벌기
최영인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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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서평을 하면서 블로그에는 매주 글을 쓰는 편이지만 핫하다는 인스타그램에는 글을 거의 쓰지 않는다. 블로그는 글 위주의 소통을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은 더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채널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개인의 사생활을 공개하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자랑하고 싶은 일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생활 외에도 많은 비즈니스 계정이 존재한다. 창업을 하면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이 성공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말도 들었다.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어서 브랜드 계정을 키워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블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도 활성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들은 너무나 쉬운 일이 잘 사용해보지 않은 나에게는 낯선 플랫폼일 뿐이었다.


블로그는 어떤 경로로 들어가서 어떻게 글을 쓰고, 이미지를 첨부하며, 어떻게 발행하는지 눈을 감고도 알 정도로 익숙하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글을 올리는 것, 공유하는 것, 편집하는 것, 그리고 소통하는 것까지 블로그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에 혼란스러움이 가중된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서툴뿐이라는 걸 알기에, 이번에 제대로 배워볼 생각으로 인스타그램 전문서적을 신청했다.


일단 인스타그램을 처음 사용하는 내게는 인스타그램의 기초부터 마케팅 툴로서의 유용성, 브랜드 컨셉을 잡아가는 것까지 배울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블로그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더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사용법과 효율적인 계정관리, 그리고 고수의 비법까지 필요했다. 이 책은 내 수준에서 최고의 선택이다. 하지만 중수 이상들도 참고할만한 내용들이 '인스타 마케팅'편에 수록되어 있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비즈니스 계정이라는 게 있다.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광고, 홍보, 브랜딩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비즈니스 계정이다. 지금까지는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잘 몰랐지만, 이제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 사용해 보려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금융업도 좋고, 다른 분야에 대한 탐색을 시작해볼 생각이다.


개인 계정에 비해 비즈니스 계정은 기능이 좀더 다양하다. 비즈니스 계정을 개설하는 방법부터 다양한 툴들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잘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다. 광고를 집행하고 분석하고, 콘텐츠를 예약하는 기능은 잘 몰랐던 것들이라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배웠다. 특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비즈니스 계정을 설정하는 방법과 실제 사용하는 방법이 세세하게 다뤄져 있어 인스타그램 마케팅 마스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유튜브 쇼츠, 틱톡처럼 짧은 동영상을 활용한 마케팅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15초에서 6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들어 음악, 필터, 효과, 텍스트 등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릴스로 팬들과 소통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콘텐츠 작성방법, 편집방법 등을 따라하기 쉽게 다룬다.


특히 릴스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뿐 아니라 라이브로 직접 소통하는 방법은 연애인처럼 느끼게 해준다. 라이브를 준비하고 공지하고 실제 진행하는 순서를 잘 안내한다. 라이브를 마치고 영상을 저장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작업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개인 계정에서 친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계정을 개설할 필요성이 커졌다. 당장은 팔 수 있는 콘텐츠가 없지만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고 팬을 만드는 과정을 시작해 보려 한다. 책을 통해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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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 데카르트편 세계철학전집 1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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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면을 더 들여다보게 된다. 지금보다 좀더 젊었을 때는 외부의 시선, 어른들의 조언에 신경쓰느라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지금은 내가 하는 생각,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진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의 무게감이 갈수록 커져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소설이나 실용서보다 고전과 철학에 관련된 책들에 눈길이 더 간다. 그리고 40대 후반이 되면서 책을 선택하는 기준도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내용인가, 오래도록 소장하면서 읽어볼만한 책인가로 바뀌고 있다. 30대 이전에는 단 한번도 보지 않았던 철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침 모티브 출판사에서 펴낸 세계철학전집 데카르트편이 있어 시작해 보려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학교 졸업이후 처음 접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책을 읽어도 그 책의 내용을 음미하지 않으면 빠르게 잊게 된다. 읽은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 생각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덜 잊게 되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말은 이런 독서 습관에 적용된다.


데카르트는 당연한 것들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까지도 의심했다. 깊은 의문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절대 변하지 않는 한가지 확신을 얻었는데 그것이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이다. 이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사고의 과정을 이어갔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유도한다는 말이 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고, 익숙한 것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완벽한 인생의 정답을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데카르트가 그랬던 것처럼 더 나은 나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볼 수는 있을 것이다. 결국 제대로된 정답은 제대로된 질문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해 보라고 한다. '트루먼 쇼'라는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요즘처럼 스포일러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했다. 오히려 그것이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영화의 주인공인 트루먼을 제외하고 삶의 모든 것이 가짜라는 사실은 얼마나 충격적인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영화의 세트장이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과연 내가 살고 있는 삶은 트루먼의 삶과 무엇이 다를까? 나는 진정한 나의 삶을 살고 있을까? 나를 둘러싼 환경, 사람들은 세트장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지하에 갇혀 보면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다시 점검해보는 기회를 준다.


사람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신념과 가치들에 지배당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논리적으로 검증된 것인지 그냥 감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인지에 대한 생각해보지 않는다. 현직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돌아본 우리 사회의 대립구도를 보면서 데카르트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신들이 믿는 신념과 가치가 정말 맞는 것인지 한 번쯤 검토해보면 좋을 듯 하다.


철학책을 넘어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조언으로 데카르트의 말을 들어보자. 의심과 질문을 통해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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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 무심코 쓰는 말에 숨겨진 차별과 혐오 이야기
태지원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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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한 때 나의 꿈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평범한 삶도 그렇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평범한 삶을 넘어 부자로 잘 살고 싶다. 내가 그렇게 바라던 평범한 삶은 어떤 삶일까? 평범하다는 말 자체를 정의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갑자기 의문이 든다. 우리가 평소에 잘 사용하는 말에도 차별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사람은 익숙해지면 조심성을 잃는 것 같다. 필자는 개인적 경험으로 중동에서 살게 되면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감각이 생겼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그를 소개하는 말이 인상 깊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직업인이었고, 이성애자였고, 비장애인이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그는 '경계 바깥의 인간'이라고 고백한다. 낯설고 불편한 경험이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는 안테나를 가동해 보면서 느낀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어떤 단어나 문장은 날 선 칼처럼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다. 편을 가르게 하는 말도 있고, 장벽을 치게하는 말도 있다. 필자는 이런 말들의 근원은 진화론에 근거한 생각의 틀에 있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개인이 가지는 고정관념으로부터 기인한다.


생각의 틀에 맞게 진화한 인간은 인지적 편리함을 추구한다. 협력과 공존이 필수인 인간에게 낯선 상대를 마주할 때 적군인지 아군인지 판단하는 툴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야 적에 맞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도로 '생각의 틀'이 만들어지고, 성별, 연령대, 민족, 인종, 종교 등 아군과 적군을 가르는 잣대가 생겼다. 필자는 이런 잣대들 중 의식하지도 못한채 사람 사이의 편을 가르는 8가지의 단어를 다룬다.


정상, 등급, 완벽, 가난, 권리, 노력, 자존감, 공감 등의 8가지 단어를 통해 노골적으로 선을 긋거나 편견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관계를 야기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이미 한 방향으로 확고하게 치우친 해석을 하거나 불편한 단어가 되어버린 경우가 있어 실로 충격적이다.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다만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단어가 원래 의도하는 것이 아닌 편견을 담은 단어가 되어 가고 있다.




가난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가난하고 싶어서 가난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시대는 가난도 품성으로 보는 것 같다. 가난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다. 빈곤 포르노란 말을 처음 들어봤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굶주리는 아이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면서 동정심을 끌어내 후원에 참여하게 하는 마케팅 방법을 말한다. 그러고보니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후원방식이 이렇게 바뀐 단체가 많이 늘었다.


비싼 돈가스 식당에서 기초생활수급 대상 누나와 동생이 와서 각각 메뉴를 시켜 먹었다고 항의한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해당 음식점의 점주의 배려로 점주가 공짜로 밥을 먹인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씁쓸하다. 자신도 비싸서 망설이는 가격의 음식점에 가난하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와서 먹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항의까지 할 일인가?


우리 사회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심하다. 가난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 외에는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 것일까? 우리가 낸 세금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쉽게 따라 붙는다. 후원 업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마케팅 방법으로 인해 고착된 이미지를 벗어나는 행복을 원하면 탐욕스러운 것일까? 우리는 너무나 쉽게 빈곤에 속하지 않는 '우리'와 '그들'을 선 긋기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필자가 문제로 제기한 8가지 단어는 이미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하여 다른 사람을 날 선 칼 같은 언어로 베고 있었다. 꼭 언어뿐 아니라 우리의 인식을 이미 점령하여 당연하게 선을 긋고, 편견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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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 읽기와 필사 -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파면 결정문 전문 수록
대한민국.헌법재판소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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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대통령제를 가진 나라들에서 탄핵 요구는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된 경우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무려 2번의 현직 대통령 파면을 겪었다. 물론 국민의 대의를 받들지 않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받아들이면 민주주의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방증이므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국민의 뜻을 더 잘 반영하고 존중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경우보다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통합 차원에서 이슈가 많았다. 특히 4월 18일 퇴임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말에서 드러나듯 국민의 통합을 위한 고민의 흔적이 파면 결정문에 고스란히 실렸다. 다른 결정문과 달리 국민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고심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서술한 것이 주목할 포인트이다.



원래 9인 체제의 헌법재판소이지만 1명이 임명되지 않아 8명만으로 평의를 하고 결정을 했지만 헌법 해석의 논란이 없도록 8명 전원 만장일치 의견이 나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평화적이고 유쾌한 시위 문화를 만들었던 대한민국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는 과격한 폭력 사태를 유발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평화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사건 선고 결정문이 나오고 나서는 어떤 법리적 문제를 제기한 기사를 본 적이 없다. 선고 전에는 다양한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서 헌법재판소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재판관들의 심사숙고한 노력 덕분에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열었다. 이번 선고가 국민의 뜻을 거스른 대통령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있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은 선포한 이후 국회의 탄핵 의결을 통해 2024헌나8의 사건번호를 받은 대통령(윤석열) 탄핵 사건이다.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현직 대통령에서 파면되었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논란의 소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명쾌한 문장으로 인해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더 소장해서 필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결정문은 주문과 이유로 구성된다. 이유는 사건 개요, 심판 대상, 적법요건 판단, 탄핵의 요건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 사건 계엄 선포에 관한 판단, 국회에 대한 군경 투입에 관한 판단, 이 사건 포고령 발령에 대한 판단,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에 관한 판단, 법조인에 대한 위치 확인 시도에 관한 판단을 살펴본다. 그리고 피청구인을 파면할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한다. 그리고 결론과 3파트의 재판관 보충의견으로 마무리된다.


판단을 위한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계엄 이후의 사건들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마치 12.3 계엄사태를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백서 수준으로 기술되어 있어, 현장에 있지 않아도 당시 어떤 순서로 일이 진행되고, 어떤 명령이 있었으며, 일이 진행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헌법재판서 선고 결정문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울컥할 일인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건재하고, 민주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면서 이런 선고가 가능한 이유를 결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결정문의 '11. 결론'에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이 언급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핵심은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제도를 통해 충분히 국민과 국회와 소통할 수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 선고 결정문을 빠르게 필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책이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왼쪽에 결정문, 오른쪽에 넓은 공간에 필사할 수 있는 책이다. 명문으로 소문난 결정문 필사를 하고 싶다면 단연코 이 책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대단하지만 다시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겪고 싶지는 않다. 6월 3일 대선 이후로 취임하는 대통령은 조속히 개헌을 서둘러 국민 통합을 공고히 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혼란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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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인 더 홀 - 역경을 넘어 폭발적인 성공을 이루기까지
밥 파슨스.로라 모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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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우리는 늘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에 열광한다. 나도 그런 열광팬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쉽게 그들의 현재 모습에만 집중한다. 그들의 현재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지침도 제공하지 못하고, 감동도 주지 못한다. 현재의 모습은 그저 그들의 치열한 도전과 실패를 극복한 결과물로써 보여질 뿐이다. 우리는 그들의 과정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파슨스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현재 모습을 본다면 아무 고생도 하지 않은 억만장자라 생각할 것이다. 고대디, PXG 등 세계적인 기업을 성공시킨 자산 4조의 부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렸을 때 없는 것보다 못한 부모 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다. 너무나 평범하지 못한 시절은 책 속에서도 고통의 시간으로 기록된다. 그런 그가 바뀐 것은 베트남전 참전용사가 되면서부터이다.


미해병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도박 중독자인 부모 아래에서 불우하게 성장했으며, 학교 생활은 낙제점의 연속이었다. 해병대 복무 기간은 그런 그에게 인생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를 제공한다. 뒤늦게 볼티모어대학교에 입학하여 우등으로 졸업하며 회계 분야의 일을 시작한다. 이후 창업을 통해 오늘날의 고대디와 PXG 등을 일구었다.


그의 인생은 크게 불우한 유년기, 해병대 임무 및 베트남전 참전, 해병대 이후 인생의 전환점, 고대디, PXG, 그리고 자선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해병대 시절과 베트남전 참전은 필자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현재의 인생 역전과 사업을 통한 억만장자를 이룰 수 있게 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밥 프록터는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인생의 패러다임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몸을 바꾸고 돈을 버는 노력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잘 정의하고 그 사람이 되는 연습을 하는 것 말이다. 필자는 내면아이 워크숍을 통해 자신은 잘 몰랐지만 인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이 몽상가, 모험가, 생존자, 베트남전 참전용사, 낭만가, 다정씨, 작가 등으로 바뀌게 된다.




나는 필자가 고대디의 창업자라는 사실에 놀랐다. 자산이 4조 규모의 엄청난 억만장자이지만 우리가 잘 아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고대디 창업 이야기는 흥미롭다. 처음 회사 이름을 빅대디로 시작해서 팻대디를 거쳐 고대디가 되기까지, 그리고 이후 회사 이름으로 놀림을 받는 것까지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당시 도메인 등록시장을 장악한 대기업인 네트워크 솔루션에 비해 초라한 시작이었고, 성적도 처참했다. 회사를 시작할 무렵 가지고 있던 여유 자금은 15%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고 회사를 접어야 하는 지경에 이를 때도 필자는 당황하지 않았다. 작고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하고 끝까지 버텼다. 아마도 창업의 성공 비결은 성공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이 50살이 되었지만 새로 창업한 사업이 성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나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파산을 한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판단이 서자 그냥 계속하기로 결정한다. 그는 배가 침몰하면 함께 침몰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는 인생에서 타이밍이 중요한데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다행히 운이 바뀌기 시작한다. 당시 닷컴 위기로 회사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필자는 부채없이 자기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더 오래도록 버틸 수 있었다. 매일 파산하는 기업들이 늘어가도 필자는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필자가 세운 고대디는 어려움을 이겨나가며 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다. 이후 고대디 걸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대디는 승승장구 성공을 거듭한다.


지금의 파슨스, 고대디를 보면 성공 과정을 알 수 없다. 고비의 순간에 내린 절묘한 선택과 결단, 그리고 인내와 굳은 믿음이 오늘의 그를 만들어낸 요인이라 생각된다. 창업자들은 늘 외로운 길을 걷고 배고픈 여정을 이겨내야 한다. 그 여정을 이겨내지 못하면 결코 달콤한 결과물을 얻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며 사업 성공 매뉴얼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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