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마사노리의 대발견
간다 마사노리 지음, 전경아 옮김, 서승범 감수 / 더블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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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간다 마사노리는 일본 최고의 마케팅 전문가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이다. 그는 2008년에 퓨처매핑이라는 방법을 개발해서 많은 사람들이 뛰어난 성과를 내도록 도와왔다. 퓨처매핑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고 있다.


'퓨처매핑'은 막연한 꿈이 현실이 되고, 또한 그렇게 이룩한 성과는 세계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준다. 나는 간다 마사노리의 책을 좋아한다. 막연한 이야기보다 현실에서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침들이 많다. 그런데 다른 책과 달리 퓨처매핑을 읽어보지 못했다. 간다 마사노리의 트레이드 마크가 다름없는 데 말이다.


이 책은 퓨처매핑을 토대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의지와 감정, 그리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시간'을 연결하는 미래 지도를 만들게 해준다. 미래는 우리가 선택하거나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상상력을 창조해내는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성과를 이루어낸다.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급급하기보다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부족한 능력을 새롭게 익히거나 더 발전시키는 것을 강조하는 반면, <간다 마사노리의 대발견>은 이미 가진 능력으로 성과를 내는 일에 집중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점검하고, 현실이 성과로 이뤄지도록 가속화하는 사고법을 배운다. 이는 3가지 장치를 통해 꼼과 현실이 동조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나 실무서가 아니다. 실제로 따라해볼 수 있는 실전 워크북이다. 간다 마사노리가 자신의 멤버십에서 150만원을 받고 실전 코칭한 내용들이 그대로 들어 있다. 쉽게 풀어낸 것이 아니라 마치 누가 머리에 지령을 내려서 쓰라고 한 것처럼 한 번에 다 담아낸 내용이라고 한다.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을 가하지 않고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내용으로 쓴 것이라 말한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핵심은 제3장의 간다 마사노리의 코칭 부분에 있다. 스텝 0부터 스텝 8로 이어지는 3일의 연습과 21일의 실행으로 이어진다. 책을 여러번 읽어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3일 동안 책의 내용대로 연습을 한다. 그리고 몸에 체득이 될 때까지 21일간 도전하는 형식을 따른다. 욕심부리지 않고 작은 과제부터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간다 마사노리의 퓨처매핑과 함께 기존의 프레임워크인 비즈니스 모델캔버스 등과 통합하면 더 효율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운동'을 통해 몸 만들기를 목표로 도전해보려 한다. 책에 나온 시나리오대로 설계하고, 시나리오에 맞는 아주 조그만 단계를 밟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21일 후 변화된 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 책은 필자의 말대로 독자들이 쉽게 읽고 잊히는 책이 아니다. 공개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노하우가 가득하고, 천기누설이라 말할 만한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한다. 마치 계시를 받듯 미친듯이 써내려갔고, 그 내용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필자의 마음이 전해진다. 작은 노력으로 시작해서 21일 후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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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해방 - 생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저속노화 프로젝트 프린키피아 3
장 마르크 르메트르 지음, 김모 옮김, 정희원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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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되어 있다. 과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가장 불평등하게 적용되는 것 중의 하나가 법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은 노화 앞에서 평등할까? 예상하는 바대로 모든 인간은 노화 앞에서 절대로 평등하지 않다.


왜 어떤 사람은 젊은 나이에 다양한 질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은 10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살다가 죽을까? '최강 동안'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는 것처럼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사람들의 비결은 뭘까?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도 나이가 들면서 노화의 속도가 달라진다. 필자는 노화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노화는 유전자와 상관이 없음을 밝혔다.


노화는 유전자보다는 오히려 후천적인 생활방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식단, 사회적인 교류, 운동, 스트레스 관리, 자연과의 접촉 등 세계의 장수마을, 즉 블루존(Blue Zones)의 공통점을 통해 노화에서 해방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필자는 노화는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며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한다.


'가속 노화'를 부르는 생활습관을 버리고 필자가 제시한 '저속 노화'의 방법을 실천하면 노화의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지만 노화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내가 어떤 삶의 습관을 가지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속도가 가속 또는 감속될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노화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의 방법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벽시계와 태엽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가지게 되는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신체 나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의 실제 신체 나이를 측정해보고, 다시 젊어지는 법을 배운다. 세계 전역에서 장수하는 지역을 찾아 그들의 특징을 통해 해답을 도출하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블루존의 비밀을 밝힌다.




노화는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관점에서 노화의 작동 원리를 해부하고,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100세 시대를 넘어 인간 수명의 한계가 어디까지 늘어날지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블루존을 통해 밝혀낸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이를 토대로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노화 혁명에 대한 제언으로 마무리한다.


태풍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태풍에 대비할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에는 대비할 수 있다. 즉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노화인 것이다. 나도 노화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필자의 말에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건강하게 나이드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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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쑤쑤 지음, 최인애 옮김 / 빅마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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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어났다. 예전에는 '정신병'이라는 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왜 갑자기 정신질환의 문제가 심해진 것일까?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의 의하면 선진국의 전체 질병에서 정신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5%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모든 종류의 암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먹고 사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마음의 평화를 얻고 궁극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욕구가 생겨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불안과 초조, 스트레스로 고통받는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의 국민들보다 아직도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의 행복도가 높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물질적인 부분으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인간은 정신적인 안정감과 평안을 느낄 때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내면의 혼란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모든 것은 본인이 마음먹기 달렸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필자는 대기업의 높은 연봉을 가감히 버리고 베이징 시샨에서 은거하며 마음의 성장과 치유, 힐링에 관한 책을 쓰면서 내면의 평화를 다져가고 있다. 편리하고 풍부한 현실 세계를 뒤로하고 이런 낭만적인 삶을 택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 나를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온전히 내면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부럽다. 필자를 따라할 수는 없지만 필자의 글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얻고 싶은 마음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불교의 가르침이다. 우리 주변에 발생하는 현상들은 결국 내가 마음 속에서 만들어낸 것들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내가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현실에서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를 '자석'으로도 표현한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고 믿으면 행복한 일만 끌어당긴다는 말이다.


일수사견(一水四見). 같은 물이라도 그것을 보는 주체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알려준다. 물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일 뿐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주체의 마음 상태에 따라 천국일수도, 지옥일수도 있다. 결국 인간이 가진 마음과 개인의 경험에 따른 인식의 차이로 인해 세상을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알려준다.




필자의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필력에 젊음의 열정이 가득하다. 그녀의 글에는 젊음이 있고, 성숙함의 깊이가 있다. 우리가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개념들을 자신만의 시선에서 다른 언어로 풀어낸다.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상처들을 대면하고 어떻게 치유하면서 힐링할지 7개의 부분으로 다가온다. 각 파트는 치유, 습관, 해답의 3단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치유의 과정을 안내한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내면을 힐링하는 콘텐츠로 가득하다. 다른 책과 달리 엄선한 삽화들로 인해 책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며 마음이 안정되도록 돕는다. 책이 이렇게까지 위안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하는 공감을 느끼면서 감사함을 느낀다. 은거에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 내면을 어디까지 들여다보는 노력을 해야 이 정도의 깨끗한 울림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살아가는 데 지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못해 자신에게 미안한 사람이라면, 모든 것을 버리고 산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이 책을 들어라.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휴양림에 푹 녹아드는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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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 - 종목 선택부터 매매까지, 월가의 전설에게 배우다
차보 그림, 류지현 옮김, 가코이 슌스케 감수 / 현익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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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통해 큰 성과를 올린 월가의 전설들이 많다.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 찰스 멍거, 워런 버핏까지 많은 주식의 대가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마젤란 펀드를 통해 기록적인 수익률을 창출한 피터 린치의 노하우를 담은 책을 공부하게 되었다. 전설적 투자자로 불리는 피터 린치의 주식 기본기를 통해 10배 성장할 수 있는 주식을 찾는 것부터 매매하는 것까지 살펴본다.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주식 초보자들과 중급자들이 보면 좋을만하다. 쉬운 언어로 쓰여 있고, 만화같은 삽화들을 통해 주식의 어려운 개념들을 풀어낸다. 실제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처럼 현장의 긴박함도 느껴진다.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현실에서 실제 사용하는 물건들을 통해 투자 주식을 골랐다는 피터 린치의 주식 종목 선택과 매매 노하우를 알아보자.


피터 린치는 캐디 아르바이트를 통해 주식을 만나게 된다. 골프장에서 유명한 회사의 중역들이 나누는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주식 투자에 입문한다. 주식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다 대학에 입학한 후 직접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 대학 강의 때 들은 내용을 토대로 항공사의 주식에 투자했고, 10배 이상 상승한 텐배거가 되었다. 각 파트별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이어서 만화로 다시 풀어주어 머리에 잘 기억된다.




피터 린치는 22살의 나이에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에 인턴으로 채용되면서 본격적인 투자자의 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그는 사무실에서 이론만 공부하지 않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경험으로 유망주를 찾았다. 그가 텐배거에 성공한 이유도 모두 현장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피델리티 입사 5년 만에 승진한 린치는 1977년 마젤란펀드의 매니저를 맡는다. 당시 린치는 리서치하는 회사를 반드시 방문해서 조사하는 걸 즐겼다.


린치는 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의 분위기와 직원들을 살폈다. 특히 검소한 회사이면서 큰 이익을 내는 회사를 중심으로 펀드를 꾸렸다. 그렇게 외관이 초라한 기업들의 주식을 주로 매수했고, 30년간 28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마젤란펀드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린치는 종목 유형을 구분해서 텐배거를 선별했고, PEG 비율을 통해 성장성 있는 저평가주를 찾아냈다. 본인이 이론적인 기반으로 선별한 회사는 반드시 현장 방문을 통해 숫자 이외의 정보를 보강했다. 그렇게 주목받지 못한 종목 중에서 텐배거가 될만한 요소를 체크해 나갔다. 특히 애널리스트 시절 아내의 장바구니를 통해 투자 유망주를 발견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이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이 방법이 유효함을 알려준다.


린치는 유망 종목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특히 회사의 결산정보를 활용하여 유망 종목을 발견하는 방법은 그 당시에 특별한 시도였다. 1990년에 은퇴하고 기업에 몸담기를 거부한 그는 지금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린치가 추천하는 최고의 주식투자 방법은 분산투자이다. 수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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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파괴자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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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쓰인다. 영어로 쓰면 Gaslighting이 어떻게 지금의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는 '가스라이트 효과(The gaslight effect)'라는 용어로 2008년 이 책의 저자인 로빈 스턴 박사가 처음 사용했다. 필자는 영화 <가스등(Gaslight)'>에 나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스라이트 효과를 명명했다.


영화 <가스등>은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여자 주인공을 세뇌시키고, 여자 주인공은 스스로 의심하는 내용이다. 지속적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말을 주지시키고, 믿도록 만들면서 상대방을 무력화하여 굴복시키는 행태이다. 영화에 나오는 스토리와 현실의 가스라이팅 피해가 너무나 흡사하여 소름이 끼친다.


필자는 가스라이팅에는 항상 두 사람이 필요하며, 두 사람은 가스라이팅에 공동 책임을 진다고 말한다. 가스라이터는 가해자, 가스라이티는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다. 필자는 가스라이팅은 가스라이터에 의한 정서적 학대가 아니라 가스라이터와 가스라이티가 함께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관계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를 가스라이터와 가스라이티가 적극 참여해서 만들어낸 '가스라이팅에 장단 맞추기'라고 부른다.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지금은 현실에서도 가스라이팅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필자의 말대로 가스라이팅에는 적극적인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가해자가 아무리 세뇌를 시키고 감정적 학대를 가하더라도 피해자가 스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스라이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피해자가 그 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학대를 할 때에만 가스라이팅은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잘 챙길 필요가 있다.


필자는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이며, 가스라이팅을 잘 만들어내는 조건을 설명한다. 또한 가스라이팅은 탱고를 추는 파트너처럼 가해자와 피해자가 선명하게 나누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설명의 편의상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스라이팅은 절대 일방적이지 않다. 가해자에게 맞추려는 피해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모여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가스라이팅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상대방의 말에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라며 부인한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들이 만들어지고 스스로 부인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면 2단계로 넘어간다. 가스라이터가 하는 말들을 무시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라는 자기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모두 내 잘못이야!"라는 인정을 하게 된다.


필자는 각 단계별로 증상을 소개하고, 신호를 알려준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더 진행되지 못하도록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1단계에서는 설명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와 언쟁하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2단계에서는 설명과 절충이라는 덫의 실체를 밝힌다. 3단계에서는 패배가 일상이 되지 않도록 조언을 건넨다.


나는 개인적으로 1단계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스라이팅에 들어서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아예 사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비 종교집단에 들어가는 것도 들어가고 나서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1단계는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가스라이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정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가스라이팅의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가스라이터의 심리를 잘 알아야 하고, 초기 위험신호를 잘 포착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가스라이팅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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