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해가 길어졌다. 곧 일곱 시인데 캄캄하지 않다.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By Kevin Burkett from Philadelphia, Pa., USA - Dorothy's ruby slippers / Uploaded by SunOfErat
이제 길은 울타리 하나 없는 거친 황무지로 이어지고 있었다. 저녁 무렵 도로시와 허수아비는 커다란 숲에 이르렀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져 나뭇가지가 노란 벽돌길 위에서 서로 맞닿아 있었다. 뒤엉킨 나뭇가지들이 지붕처럼 햇빛을 막아 나무 아래는 거의 캄캄했다. 하지만 도로시와 허수아비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숲속으로 들어갔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으면 숲에서 나가는 길도 있겠지. 에메랄드 시는 이 길이 끝나는 곳에 있으니까, 우리는 이 길을 따라가야 해." 허수아비가 말했다. - 4. 숲속으로 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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