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munhakdongne.netlify.app/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닮은 캐릭터 찾기'를 내 주변인들도 해 보라고 하니 그 중 '전쟁과 평화'(톨스토이) 로스토프 백작이 나왔다. 와, 주역 나타샤, 피에르, 안드레이가 아니라 나타샤의 아버지라니, 신선하다. 로스토프 백작이 결과인 이 사람 인싸 맞다.
친구를 돕고자 백작부인이 돈을 청하는 아래 옮긴 장면에서 백작의 성격이 드러난다. 을유세계문학전집 전쟁과 평화 상권이 출처이다.
올해 출간된 그림책들도 찾아둔다. 정성스럽고 이뻐 보인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가계도(2013) By Shakko - Own work, CC BY-SA 3.0
"백작님께 가서 내게 오시라고 해요." 백작은 늘 그렇듯이 몸을 뒤뚱거리며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다가왔다.
그는 활기차게 두 팔꿈치를 무릎에 괴고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며 아내 곁에 앉았다. "백작 부인, 무슨 분부를 내리시렵니까?"
"실은요, 백작, 돈이 필요해요." 그녀의 얼굴에 슬픔이 어렸다. "아, 백작 부인……!" 백작이 지갑을 꺼내며 부산을 떨었다. "많이 필요해요, 5백 루블은 있어야 해요."
"지금 주지, 당장 주겠소. 어이, 거기 누구 없나?" 자신이 외쳐 부른 자는 그 부름에 쏜살같이 달려오리라고 확신하는 사람들만이 내는 목소리로 그가 외쳤다.
"이보게, 그게 말이야." 안으로 들어온 공손한 청년에게 백작이 말했다. "돈을 좀 가져다줬으면 하는데……." 그는 생각에 잠겼다. "그래, 7백 루블이야, 맞아. 그리고 잘 살피게. 저번처럼 찢어지고 지저분한 거 말고 깨끗한 돈으로 가져오게. 백작 부인에게 드릴 거니까."- 제1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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