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서양철학사' 중 '제3권 근현대 철학'의 '제2부 루소에서 현대까지' 첫 편이 '18. 낭만주의 운동'으로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설명된다.

Caliban on a branch, 1881 - Odilon Redon - WikiArt.org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가 알프스산맥의 낭만적인 풍광 속에서 바이런과 나누었던 대화에서 영감을 얻어 쓴 책인데, 낭만주의의 발전을 거의 다 보여 줄 만큼 비유적인 예언의 역사로 간주될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은 유명한 속담에 나오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다. 이 괴물은 처음에 인간의 애정을 갈구하는 상냥하고 온순한 성품을 지닌 자였으나, 그토록 사랑받기를 바라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흉한 몰골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자 어쩔 수 없는 증오심으로 난폭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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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경 시집 제목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은 1부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에 실린 시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로부터 왔다. 이 시로부터 토마토가 있는 부분만 아래 옮겼다.

사진: UnsplashCheung HoKit


토마토가 제목에 있는 시집들이다.

Tomato Slices with Sugar (2023 베이징) By N509FZ - Own work, CC BY-SA 4.0






토마토를 씻고 물을 버렸다
그사이 한 달이 다 갔다

토마토는 얇게 썰어서
꿀이나 설탕 뿌려 먹는 게 맛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술안주잖아 기억나지?

무수한 별, 아름다움
어둠 속에서 맑은 물이 쏟아지는 소리
사람의 것과 사람의 것 아닌 아름다움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_「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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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좋은 질문 642'를 계속 읽는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aleb Buse님의 이미지






330 토마토에 관한 시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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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예술'(윤혜정)로부터 옮긴다.

템즈 강 By Slbs, CC BY-SA 2.0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By ElviraOliver - Own work, CC BY-SA 3.0


Woman with Suitcase, 1994 - Louise Bourgeois - WikiArt.org


Fragile Goddess, 1970 - Louise Bourgeois - WikiArt.org


* 루이스 부르주아 한국 전시 소식: 25년 만에 부르주아 회고전 https://www.yna.co.kr/view/AKR20250701112800005?input=1179m ** 27년만에 日에서 열린 루이스 부르주아 회고전 https://v.daum.net/v/20241109110013947 작년 기사





루이즈 부르주아처럼 세계 대전을 두 번이나 겪으며 사적 역사를 구축할 만큼 오래 살거나 끝까지 작업한 여성 작가는 드물다. 1960년대 말에 근대성을 떨쳐 내려는 혁명의 분위기가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성性, 페미니즘, 몸의 정치학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비로소 부르주아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 루이즈 부르주아_ 인간을 품고 사는 인간들을 위해(IV. 여성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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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nhakdongne.netlify.app/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닮은 캐릭터 찾기'를 내 주변인들도 해 보라고 하니 그 중 '전쟁과 평화'(톨스토이) 로스토프 백작이 나왔다. 와, 주역 나타샤, 피에르, 안드레이가 아니라 나타샤의 아버지라니, 신선하다. 로스토프 백작이 결과인 이 사람 인싸 맞다.


친구를 돕고자 백작부인이 돈을 청하는 아래 옮긴 장면에서 백작의 성격이 드러난다. 을유세계문학전집 전쟁과 평화 상권이 출처이다.


올해 출간된 그림책들도 찾아둔다. 정성스럽고 이뻐 보인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가계도(2013) By Shakko - Own work, CC BY-SA 3.0






"백작님께 가서 내게 오시라고 해요."
백작은 늘 그렇듯이 몸을 뒤뚱거리며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다가왔다.

그는 활기차게 두 팔꿈치를 무릎에 괴고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며 아내 곁에 앉았다. 
"백작 부인, 무슨 분부를 내리시렵니까?"

"실은요, 백작, 돈이 필요해요."
그녀의 얼굴에 슬픔이 어렸다.
"아, 백작 부인……!" 백작이 지갑을 꺼내며 부산을 떨었다. 
"많이 필요해요, 5백 루블은 있어야 해요."

"지금 주지, 당장 주겠소. 어이, 거기 누구 없나?" 자신이 외쳐 부른 자는 그 부름에 쏜살같이 달려오리라고 확신하는 사람들만이 내는 목소리로 그가 외쳤다.

"이보게, 그게 말이야." 안으로 들어온 공손한 청년에게 백작이 말했다. "돈을 좀 가져다줬으면 하는데……." 그는 생각에 잠겼다. "그래, 7백 루블이야, 맞아. 그리고 잘 살피게. 저번처럼 찢어지고 지저분한 거 말고 깨끗한 돈으로 가져오게. 백작 부인에게 드릴 거니까."- 제1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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