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정민영 역)에 실린 남녀 이인극 '겨울'에 대한 해설로부터 옮긴다. 지난 여름에 읽었고 이제 겨울이다.
베르겐, 노르웨이(2009년 1월 4일) By User:Sveter - Own work, CC BY-SA 3.0
"이건 아냐"라고 하면서도 아닌 상황을 받아들이는 여자처럼, 여자가 보이는 그 모순의 상황을 "모든 건 다 그런 거야"로 정의하는 남자처럼, 사람의 관계, 삶의 모습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가? 남자와 여자의 관계, 이들의 언어와 태도는 때로 상식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비정상에 가깝다. 그러나 그 비정상을 겉모습 그대로인 비정상 자체로 간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뒤에 숨어 있을 수 있는, 그래서 함부로 속단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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