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셰익스피어)의 비올라는 타지에서 살아 남으려고 남성인 척 한다. 실제 충분히 발생 가능한 일이다. 집 안에 머물 수 없는 여성이 밖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했겠는가?

Shakespearean Equation: Twelfth Night, 1948 - Man Ray - WikiArt.org


Twelfth Night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welfth_Night




그래, 남장을 하는 거야. 어차피 낯선 땅에서 살아가려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편할 테니까, 이번 기회에 남자 행세를 해야겠다.

"선장님, 한 번만 더 저를 도와주세요. 저에게 남자 옷을 구해다 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를 올시노 공작님께 남자로 소개시켜 주세요."

공작과 만나게 된 비올라는 남자처럼 씩씩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인사했어요.

공작은 비올라의 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태도가 첫눈에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당장 비올라를 자신의 곁에 두기로 했어요. 그 후 비올라는 공작의 기대대로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아주 잘 해내었어요. 공작에게도 정성을 다해 그를 충실히 섬겼어요. 공작은 점점 더 비올라를 믿고 아끼게 되었어요. 그러다 차츰 자신의 속마음까지 비올라에게 털어놓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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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07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인 주현절 밤에 공연하기 위한 희곡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십이야 [The Twelfth Night, 十二夜]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19906&cid=40942&categoryId=33113

Twelfth Night Characters 1811 By Thomas Rowlandson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CC0






≪십이야≫(1599~1600)는 정묘한 낭만 희극이면서도 거기에는 청교도와 당국에 대한 사정없는 풍자가 담겨져 있다.

1599년(35세) ≪십이야≫ 집필(1599~1600년).

1601년(37세) ≪십이야≫ 궁정에서 상연(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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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킨 적 없는데 왕 놀이를 너무 오래 하는 자가 우리 나라에 있다. (요즘 하는 말로) 너 뭐 돼?


세계문화여행 시리즈 '프랑스' 편으로부터


[프랑스인들은 새해 하루, 왕이 되는 음식을 먹는다··· 갈레트 데 루아] https://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17

프랑스 사람들의 갈레트 데 루아 먹는 광경 1935년 1월 By Le Journal


바흐의 주현절 칸타타를 발견했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선물을 들고 찾아온 날을 기념하는 주현절은 다른 가톨릭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특히 중요하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부적, 동전 혹은 작은 물건을 집어넣은 ‘갈레트 데 루아’라는 특별한 케이크를 굽는다. 행운의 물건을 찾은 사람은 그날의 왕이나 왕비가 된다. 가장 어린아이가 식탁 아래에 들어가서 케이크의 어느 부분을 누가 먹을지 결정하는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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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Tlla 2025-01-0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galette de rois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항상 유익한 내용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곡 2025-01-06 18:47   좋아요 0 | URL
앗 별말씀을요 ㅎㅎ 제가 궁금해서 찾아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요!
 

"동방박사 나타났다" https://www.newsis.com/view/NISI20250106_0001743453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해 주현절 퍼레이드 광경이다. 1월 6일은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찾아온 주현절(공현절). 


모파상의 단편 '마드무아젤 페를'은 공현절에 발견되어 입양된 아기였던 페를(진주) 양이 주인공이다. '세계문학 단편선 09 기 드 모파상'(최정수 역)으로부터 옮긴다.

January, 1890 - Theodor Severin Kittelsen - WikiArt.org






그해에는 공현절 일주일 전부터 눈이 많이 쏟아졌단다. 마치 세상의 끝이 온 것 같았지. 들판을 바라보려고 성벽에 가보니, 마음속까지 차가워지더구나. 온통 하얗게 얼어붙은 넓은 들판이 니스를 바른 것처럼 빛나고 있었어. 하느님이 땅을 눈으로 감싸서 구세계의 다락방에 보관하시려는 것 같았어. 단언컨대 무척이나 음울한 풍경이었단다.

그날 우리는 공현절을 축하하려는 참이라 매우 즐거운 분위기였어. 모두들 응접실에서 만찬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내 형 자크가 이렇게 말하는 거야. "10분 전부터 들판에서 개가 짖어 대고 있어. 가엾게도 길을 잃은 모양이야."

아버지는 큰 소리로 중얼거리셨지. "아마 가난한 어머니가 잘못해서 태어나게 한 아기인 모양이야. 그 여자가 우리 집 종을 울렸을 거야. 공현절 밤이니까 아기 예수를 떠올리게 하려고 그런 게지." - 마드무아젤 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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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정민영 역)에 실린 남녀 이인극 '겨울'에 대한 해설로부터 옮긴다. 지난 여름에 읽었고 이제 겨울이다.


베르겐, 노르웨이(2009년 1월 4일) By User:Sveter - Own work, CC BY-SA 3.0









"이건 아냐"라고 하면서도 아닌 상황을 받아들이는 여자처럼, 여자가 보이는 그 모순의 상황을 "모든 건 다 그런 거야"로 정의하는 남자처럼, 사람의 관계, 삶의 모습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가? 남자와 여자의 관계, 이들의 언어와 태도는 때로 상식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비정상에 가깝다. 그러나 그 비정상을 겉모습 그대로인 비정상 자체로 간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뒤에 숨어 있을 수 있는, 그래서 함부로 속단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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