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추억'을 읽었다.


다자이 오사무와 형제들(1923)

다자이 오사무(1940)
'추억'은 다자이의 첫 소설집 '만년' 수록작으로서 추후 작가 스스로 '쓰가루'에 인용, 소개한다.


소학교 4, 5 학년 무렵에 막내 형에게서 데모크라시라는 사상을 들었으며, 어머니까지 데모크라시 때문에 세금이 갑자기 올라서 거둔 쌀의 거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손님들에게 불평하는 것을 들었기에 나는 마음 약하게도 그 사상에 흔들렸다. 그리고 여름에는 하인들이 정원의 풀 베는 것을 돕기도 하고, 겨울에는 지붕의 눈 쓰는 것을 돕기도 하면서 하인들에게 데모크라시 사상을 가르쳤다. 그러다 하인들이 내 도움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내가 풀을 벤 곳은 나중에 그들이 다시 베어야만 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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