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늑대를 잡자.


19세기 프랑스 By François Fleury-Richard


소설가 김지연은 스릴러 '빨간 모자'를 썼다.





빨간 모자는 가려던 길을 벗어나서 숲 속으로 꽃을 찾으러 나섰다. 꽃을 한 송이 꺾고 나면 안쪽에는 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점점 깊은 숲 속으로 소녀는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늑대는 할머니가 사는 집을 향해 곧장 걸어가서 문을 두드렸다.

빨간 모자는 꽃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꽃다발 하나를 만들 만큼 꽃이 모이고 이 이상은 들고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자 번쩍 할머니가 떠올랐다. 소녀는 서둘러 할머니에게로 갔다. 집에 도착해 보니 문이 열려 있어 빨간 모자는 놀랐다. 방 안으로 들어서는데 묘한 느낌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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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수록작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겨울에 유자차를 한 번도 안 마셨네.

유자차 By 국립국어원






그해가 다 가기 전에,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에 밀봉해 두었던 병 하나를 열었다.

"삼촌, 한번 마셔봐."

삼촌은 뜨겁지도 않은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유자차를 벌컥 들이켰다.

"맛있다."
"달지?"
"응, 달아."
"너무 많이 달지는 않아?"
"왜 어때서. 유자찬데. 너무 달아야지."

(김지연, 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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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활짝 핀 매화 https://v.daum.net/v/20250305130311367 며칠 전 경칩이 지나갔다.


아동문학가 방정환이 1920년대에 번안한 그림 동화 '개구리 왕자'는 왕자가 개구리로 변한 기간이 3년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하인 하인리히는 이름이 없어지고 애통하여 가슴이 터질까봐 두른 쇠띠도 사라졌다.

The Frog Prince, c.1890 - Marianne Stokes - WikiArt.org






개구리가 변하여 왕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나자, 이웃나라에서는 황금 마차를 보내어 왕자님을 맞으러 왔습니다.

3년 전 왕자가 개구리로 변한 것을 보고, 이 날까지 울고만 지내던 왕자님의 늙은 시종이 이 소리를 듣고 모시러 온 것입니다.

3년 동안 울고만 지내던 늙은 시종이 왕자님과 왕녀님을 황금 마차에다 모시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갈 때에 마음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보다도 저 이웃나라 임금님이 3년 전에 잃어버린 아드님을 다시 만날 때 얼마나 기꺼웠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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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와 고리키(1900) By Леонид Валентинович Средин (1860-1909) 체호프는 1860년 1월 생이고 고리키는 1868년 3월 생이다.






막심 고리키는 체호프의 작품이 갖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안톤 체호프처럼 인생의 사소한 것들이 지닌 비참함을 명료하고 세심하게 이해한 사람은 없었다. 소시민적 일상의 희미한 혼돈 속에 놓인 인생들, 그들의 부끄럽고 우울한 면을 이처럼 냉정하고 사실적으로 그려 낸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의 적은 세속성이었다. 평생 세속성과 싸웠고, 그것을 비웃었고, 침착하고 날카로운 펜으로 묘사했다. 첫눈엔 모든 게 좋고 편리하게 정돈된 것처럼, 심지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그 안에 담긴 세속의 유혹을 발견해 냈다." - 작품 해설 | 질문을 던지는 작가 체호프, 그가 그린 여성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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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김선영 역)으로부터 옮긴다.

by Greg Newman from Pixabay


'개와 인간의 대화 - 안톤 체호프 선집 1'을 담아둔다(품절로 중고 구입 가능하다).






1899년. 출판인 아돌프 마르크스와 전집 출간 계약을 맺고, 제1권이 발행됨. 막심 고리키와 만남. 얄타 근교의 마을 무할라트카에 학교 건축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고, 폐결핵 환자들의 요양소 건축을 위한 기금 마련 활동에 참여함. 민중 계몽에 기여한 공로로 성 스타니슬라프 3급 훈장을 받음. 단편 「공무 수행 중По делам службы」, 「선녀Душечка」,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Дама с собачкой」 발표. - 안톤 체호프 연보

선한 사람은 개 앞에서도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 - 안톤 체호프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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