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제국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사, Al dente'(파비오 파라세콜리) 중 '8장 마을과 지역의 나라, 이탈리아의 캄파닐리스모'로부터 옮긴다.

Tossicia - Chiesa di Santa Maria Assunta - 2023-09-16 By *DaphnePhoto* - Own work, CC BY-SA 4.0 책에 실린 종탑 사진과 비슷한 사진을 찾아 보았다. cf. 아브루초 지방 토시차 마을 Tossicia - Wikipedia









향토색을 강조하는 근래의 경향이 이탈리아의 강력한 문화 요소인 캄파닐리스모Campanilismo를 더욱 부추기고 강화하고 있는 듯하다. ‘캄파닐리스모’라는 심오한 이탈리아어 표현은 자신과 이웃의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은유적으로 말해서 같은 교회 종탑(캄파닐레campanile)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동네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과 애착을 의미한다. 종탑주의는 음식 문화에서도 드러난다. 크고 작은 도시, 그리고 조그마한 시골이나 산골 마을까지 인접한 지역끼리만 공유하고 있는 독특한 전통을 자랑한다.

내 할아버지의 고향인 아브루초 지방 토시차 마을에 있는 종탑. 향토애를 의미하는 ‘캄파닐리스모’라는 말은 ‘종탑(캄파닐레)’에서 유래한다. - 종탑 아래에서―이탈리아 음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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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 포스트에 뜬 책 '맛의 제국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사'로부터 옮긴다.


cf. 위키백과 아브루초 요리 항목 Cuisine of Abruzzo - Wikipedia

벤트리치나 By Nightrain83 - Own work


'음식해부도감'(줄리아 로스먼)에 아브루초 꼬치구이 아로스티치니가 있다.

아로스티치니 By Ra Boe - selbst fotografiert SP-550 UZ, CC BY-SA 3.0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에 소시지 이야기가 나온다(3장의 '이교도의 축제와 소시지 금식령' 참고).





내가 어릴 적에 아브루초의 할아버지 댁에서 방학을 보내면서 친숙해졌던 아로스티치니arrosticini(양고기 꼬치구이)나 벤트리치나ventricina(돼지고기와 비계를 갈아 양념해서 돼지 방광에 채워 넣은 것)를 내 로마 출신 친구들은 얼마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할아버지 댁이 있는 도시는 로마에서 불과 16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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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1-28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곡 2025-01-29 09: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 페넬로페님 오늘 음력 설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람 모양 쿠키를 구웠더니 도망간다는 상상력. Gingerbread man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he_Gingerbread_Man


나는 생강빵 집을 만들고 있어요.
생강빵 마루와, 생강빵 문이 달린 집이에요.
생강빵 계단과 생강빵 의자가 있어요.
나의 생강빵 아이를 위한 생강빵 장난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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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필경사 바틀비‧선원 빌리 버드'(허먼 멜빌 / 이삼출 역)의 '필경사 바틀비'로부터 옮긴다.

Ginger Snaps(1900) By Internet Archive Book Images


소년의 별명인 '진저넛'으로 위키피디어 검색을 하면 '진저스냅'으로 연결된다. [A gingersnap, ginger snap, ginger nut, or ginger biscuit is a biscuit flavoured with ginger. (......) In Canada and the United States, the cookies are usually referred to as ginger snaps.] 출처: Ginger snap - Wikipedia


원문을 찾아보니 아래 발췌글 속 생강과자는 ginger-cake 다. [In the United States, this form of gingerbread is sometimes called "gingerbread cake" or "ginger cake" to distinguish it from the harder forms.] 출처: Gingerbread - Wikipedia


cake 라고 썼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씹을 때 소리가 난다는 점도 그렇고 바삭한 과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the crunching of the crisp particles in his mouth").





세 번째 직원은 진저 넛으로 열두 살가량의 소년이었습니다. (중략) 진저 넛에게 부과된 업무 중 제일 중요하기도 하고, 또 본인이 가장 잽싸게 처리하는 일과는 터키 씨와 니퍼 군에게 과자와 사과를 날라 주는 일이었습니다. (중략) 두 사람은 진저 넛에게 아주 특이한 과자를 사 오라고 자주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조그마하고, 납작하게 동그란 모양의 과자였는데, 생강이 들어 있어 맛이 아주 강했습니다. 그래서 진저 넛이란 별명이 그 소년에게 붙게 됐지요.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 추운 날 오전이면 터키 씨는 이 과자를 무슨 웨하스라도 되는 양 수십 개나 먹어 치웠지요. 사실 1페니에 예닐곱 개를 팔았으니 싸긴 싼 과자였죠. 터키 씨의 입속에서 바작거리며 들려오는 과자 씹는 소리가 잉크 펜을 긁으며 나는 소리와 한데 섞이곤 했습니다. - 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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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수록작 중 김성중 작가의 글에 속초 동아서점이 등장한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sk님의 이미지 (2023년 1월 19일 게시)






‘나는 결코를 좋아한다. 그 반대인 언제나도 좋다. 결코와 언제나 사이에서 이들을 매우 간접적이면서도 내밀하게 이어 주는 것은 무엇일까?‘*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아구아 비바》, 민승남 옮김(암실문고, 2023년), 56쪽.

"동아서점에 가보셨어요?"

교동에 있는 동아서점은 속초의 크고 작은 책방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지금 보는 책 또한 그곳에서 사 온 것이다.

"동아서점 주인이 쓴 책을 읽었는데 그런 에피소드가 나오더라고요. 책방 주인이 손님이 있는 줄도 모르고 가게 문을 잠그고 나간 적이 있대요. 그래서 한동안 손님이 갇혀 있었다고요. 그 부분을 읽다가 갑자기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저도 중학생 때 만화방에 갇힌 적이 있어요." -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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