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동네 산책 중 꽃봉오리가 잔뜩 부풀고 있는 목련나무를 본 후 최은미 소설집 '목련정전'을 읽기 시작. 첫 작품 '창 너머 겨울' - 아, 아직 겨울이 다 안 끝났네. '눈으로 만든 사람'을 지배하는 어둠의 힘이 여기 이미 있다. 이 단편이 2014 젊작상 작품집에도 있기에 찾아 보니 작가노트에 저자가 밝히길 2011년 11월 아래 기사 그리고 사진이 모티브가 되었다고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07111.html

Pixabay로부터 입수된 HeungSoon님의 이미지 (2020년 3월 23일 게시)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이 내 앞에서 빛날 때, 반짝일 때, 아름다울 때, 그럴 때의 슬픔이 그 안에 있었다. 여자가 서 있는 곳은 겨울햇빛 속이었고 여자 뒤로는 겨울로도 햇빛으로도 걸어들어갈 수 없는 한 남자가 보였다. (작가노트 최은미)

말하자면 이건, 당신도 그래?의 소설, 나도 그래.의 소설인 거죠. 그런 소설이 당신과 내가 가진 어떤 창에 성에처럼 끼었네요. (해설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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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올해 오스카 감독상 수상 축하! 오스카 역사상 세번째 여성 감독상이라고. 이 분 연출작 중 칸느 황금종려상까지 탄 '피아노'가 가장 유명하겠지만 '내 책상 위의 천사'를 잊을 수 없다. 고통과 감동이 있는, 사랑스럽고도 처절한 인상적인 영화(원작 책이 있다). 


영화 '내 책상 위의 천사' (씨네21)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3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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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3-29 0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인캠피온이 역시 받았군요^^

서곡 2022-03-29 19:19   좋아요 0 | URL
피아노로 전엔 오스카 각본상을 받았더라고요~
 



[당시의 신문 미디어에서 “고등유민”은 사회주의라는 “위험사상”을 가질 수 있는 “주의인물”로 간주되었다. 이 논문은 이 소설의 등장인물의 역할분담이 어떻게 대역사건에 대한 신문 미디어의 담론을 상기시키고 비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이 소설이 후반부의 주인공인 스나가가 소설 속의 부르주아 신사계급의 동질성에 균열을 가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사회주의 사상의 핵심적인 문제인 계급적 갈등을 사회주의 '겨울의 시대'에 소세키는 서사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등유민(高等遊民)은 어디로 향하는가 -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춘분 지날 때까지(彼岸過迄)』론 (곽동곤)


나쓰메 소세키의 '춘분 지나고까지'를 읽는 중. 나쓰메 소세키 전집이 등장하는 일본 영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도 보기 시작. 원작소설과 만화도 있네.




통속도 소세키를 만나면 통속성을 잃는다. (송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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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3-28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 전 넷플에 노다메가 나온다고해서 금요일을 기다리고있어요

서곡 2022-03-28 21:37   좋아요 1 | URL
오 그렇군여 ㅋ 넷플에 일드 빵과 고양이와 스프도 있더라고요

singri 2022-03-28 22:56   좋아요 1 | URL
네 그건 이미 다봐가지고;;;
 

Children with a Lamb - Vladimir Borovikovsky - WikiArt.org






한 여성은 내면 아이를 인식하던 시기에 마트에 갔는데 분유통에 시선이 닿는 순간 절박하게 분유가 먹고 싶었다.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기어이 분유를 구입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분유를 퍼먹었다. 그러면서 알아차렸다. 아, 이것이 내면 아이가 원하는 것이구나.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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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리틀 블랙 드레스 ' 중 스콧 피츠제럴드의 부인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에 관해 쓴 글 '젤다'로부터 옮긴다.

Portrait of Zelda Fitzgerald 1927 By Harrison Fisher - National Portrait Gallery, object no. NPG.73.46







내 생각이지만,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 그녀는 특급호텔도 (중략) 불같은 사랑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점이다. ...... 젤다는 일류 재단사도 좋아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 그녀는 모조 보석도 금붙이도 잘 재단된 옷도 열망하지 않는다. 다만 꿈을 꾸게 되길, 아니면 누군가가 자신을 꿈꾸게 해 주길 열망하고 있을 뿐이다, 그게 그것 같은 얘기지만. - 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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