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독서 중인 러셀 서양철학사에서 작년에 읽은 스피노자 편을 다시 펼친다.

Spinoza, 2016 - Alexander Roitburd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스피노자 - 다락방의 합리론자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2017.02.17., 안광복)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407013&cid=47343&categoryId=47343





그는 데카르트와 당대 과학자들로부터 유물론과 결정론에 근거한 물리학을 수용하는데, 이러한 체계 안에서 경외심과 선the Good에 헌신하는 삶의 여지를 찾으려고 모색했다. 스피노자의 시도는 장엄해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조차 감탄한다.

스피노자는 결코 논쟁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너무 정직해서 당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만한 자신의 견해를 숨기지 못했다. 그러므로 스피노자가 가르치는 일을 혐오한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형이상학과 마찬가지로 윤리학에서도 모든 것이 증명되었을 수 있으므로 증명 절차를 만들어 내는 일이 불가결했다는 주장은 스피노자의 체계를 구성한 본질이었다.

스피노자는 이타심에 호소하지 않으며, 어떤 의미로 자기 이익 추구, 특히 자기보존이라는 본능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각기 다른 사람의 정념은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이성에 복종하며 사는 사람들은 화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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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아르헤리치, 부에노스 아이레스 2015 By Ministerio de Cultura de la Nación


마주르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7m0872a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그녀는 이미 8년 전에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두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에서 순회 연주도 했으며 발표한 음반은 만장일치로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정작 그녀는 심한 슬럼프에 빠져서 자신감과 의욕을 다 잃었다. 우울증 수준의, 그야말로 실존적인 위기였다.

1965년 3월 13일에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쇼팽 콩쿠르의 역사에 일곱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남아메리카 출신 피아니스트가 이렇게 큰 상과 격찬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당연히 특별한 자부심을 느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폴란드 라디오 방송사가 주는 마주르카 최고연주상도 함께 받았다. - 11. 바르샤바: 1965년 쇼팽 콩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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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쇼팽을 들은 김에 전에 읽은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다시 본다. 마르타는 1965년 쇼팽콩쿠르 우승자이다.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왜 그렇게 빨리 치는가?"라는 질문에 쇼팽 연주의 대가 블라도 페를뮈테르Vlado Perlemuter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마르타는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요."

쇼팽은 연주자를 독점하려는 작곡가인데 마르타는 이런 유형의 인간관계를 아주 질색했다. 그러면서도 쇼팽에게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내 사랑이지요."

그렇지만 마르타는 독주회에 쇼팽 작품이 하나만 들어 있어도 독보적인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객석에서 즉각 행복에 겨운 신음이 터져나온다는 것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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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오늘의 기록을 보니 제2의 성(보부아르)을 읽고 있었다. 

Madame de Staël as her character Corinne (posthumously) by François Gérard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3s0725b 스탈 부인(다음백과)





야심적인 나르시시스트 여자는 더 희귀하고 다양하게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 한다.

스탈 부인은 ‘코린느’에서 하프를 연주하면서 자기가 어떻게 시를 낭독해 이탈리아 군중을 매혹했는지를 자세히 이야기했다. - 제2권 체험 제3부 정당화 11장 ‘나르시시즘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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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최은규) 피아노 편으로부터 옮긴다.

Chopin Nocturne, 2020 - Li Chevalier - WikiArt.org


다니엘 바렌보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1999




쇼팽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난 피아노 독주곡으로 꼽히는 《녹턴(Nocturne, 야상곡)》이야말로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녹턴》의 꿈꾸는 듯한 선율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곧바로 피아노 음악의 감성적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본래 ‘녹턴’은 라틴어의 ‘Nox’에서 나온 말로, 로마에서는 이 말을 ‘밤의 신’이란 뜻으로 사용했다. 녹턴이란 음악형식을 창조한 작곡가는 영국의 존 필드(John Field, 1737-1837)로 알려져 있다. 필드는 아일랜드 태생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저음부의 화성을 바탕으로 흐르는 상성부의 선율을 통해 밤의 적막과 감성적 분위기를 표현한 녹턴을 작곡했다. 쇼팽은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녹턴》 21곡을 작곡해 짧은 피아노 소품을 통해서도 얼마나 깊은 감성과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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