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한동안 집에서 히비스커스 차를 마셨다. '홍차수업'(문기영)으로부터 찾아 옮긴다.

Roselle (Hibiscus sabdariffa) By Mokkie - Own work, CC BY-SA 4.0


'히비스커스'로 검색한 결과 몰스킨 '히비스커스 레드' 노트북이 나온다.





히비스커스 사브다리파Hibiscus Sabdariffa라는 학명을 가진 로젤Roselle 혹은 로젤 히비스커스라고 불리는 식물의 꽃받침이다. 흔히 꽃이라고 잘못 알려진 히비스커스 붉은색 조각은 사실 꽃받침이다. 시큼하고 자극적인 맛이 매력적이라 허브차 말고도 잼, 과일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에서 사용된다. 혈압, 콜레스트롤을 낮추고 면역 시스템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난 몇 년간 유행했다. 허브차로는 로즈 힙Rosehip과 블렌딩 되어 많이 사용된다. 붉은색 계열의 예쁜수색도 매력적이고, 아이스티로 차갑게 마시면 훨씬 더 맛있다. 우리나라 무궁화 학명이 히비스커스 시라쿠스Hibiscus Syriacus다. 즉 무궁화가 다양한 히비스커스 품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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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김형경)으로부터 옮긴다.

Red Roses, 1895 - Emil Carlsen - WikiArt.org


'장미'가 제목에 들어간 책을 찾다가 첼란 시집을 발견했다. * 첼란 - 아무도 아닌 자의 장미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605527.html (조한욱) cf. 첼란 시선집 '죽음의 푸가'(전영애 역)에는 '그 누구도 아닌 이의 장미'란 제목이다.




우월한 자리에 서서 자녀를 심판하고 평가하는 부모 역시 본인의 수치심과 죄의식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자녀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을 때마다 서로 "당신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는 부모는 어렵게 존재 증명을 해야 했던 자신의 불안감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표현되지 않는, 은밀한 부정적 감정을 물려받은 자녀는 탈출구를 찾기 어렵다. 그 자녀 역시 부모를 이상화하면서 자기를 비난하는 시선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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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5-2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가족간에 비슷한 점도 많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라서 같지 않는 부분도 많은데, 부모님들이 잘 이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가정 내에서 화목하게 잘 지내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을거예요.
내일도 날씨가 많이 덥다고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서곡 2025-05-21 20:24   좋아요 1 | URL
가정의 화목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라는 취지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그러게요 가족 판타지......감사합니다 네 오늘 낮에 꽤 덥더라고요 5월 하순이 되니 여름이 다가옵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요~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를 보면 5월에 이집트 수련 씨앗이 싹튼다고 한다. 여름에 꽃 필 때까지 수련이 잘 자라길 기원한다. 부활하라, 생명이여.

The Blue Egyptian Water Lily / London. Published Sept-r. 11 1804 by Dr. Thornton. By Joseph Constantine Stadler / Peter Charles Henderson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아래 글 속 "라"는 이집트 태양신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Ra, Re] (인명사전, 2002. 1. 10., 인명사전편찬위원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79548&cid=43671&categoryId=43671




아리 파피루스(『죽은 자의 책』)에서 수련의 신 네페르툼은 매일 다시 태어나 생명의 정수를 라의 콧구멍에 넣어준다. 이집트 남수련으로 만든 향수와 연고에는 이 정수가 들어 있고, 그래서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나일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얕은 수로에서 수련이 피는 것은 나일강 삼각주가 매년 범람하면서 생명이 부활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땅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는 5월에 씨앗이 싹트고, 홍수가 최고조에 달한 8월에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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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카타콤베는 이탈리아어 카타콤바의 복수형이고, 영어로는 카타콤-카타콤즈이다. 아래 옮긴 글의 출처는 '건축으로 만나는 1000년 로마-이탈리아 공인건축사 정태남의 로마 역사 기행' 중 '5. 로마제국 후기 - 종말과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의 '카타콤베_ 부활을 기다리며 잠자는 곳'이다. 이 책은 다음백과에 제공되고 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36XX47700036 참고.

Catacombs of Rome, An engraving from Le Magasin Pittoresque,1860s By Adolphe Rouargue - Self-scanned, Public Domain


로마에 대한 정태남 작가의 딴 책들도 찾아둔다.





후세 기독교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무덤에 가능하면 가까이 묻히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카타콤베는 더욱더 크게 확장되었다. 5세기 말부터 카타콤베는 공동묘지로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곳에 묻힌 순교자들을 위한 예배는 9세기까지 지속되었다. 그 후 순교자들의 유골은 로마 성내의 여러 성당이나 다른 도시로 옮겨졌다. 한편, 기독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카타콤베에 숨어서 집회를 가졌다고 전해지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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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문고 '헛간, 불태우다'(포크너) 수록작 '버베나 향기'(1938)로부터 옮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버베나 (한국화재식물도감, 하순혜, 탕카)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71952&cid=46694&categoryId=46694

사진: UnsplashChris Linnett


cf. 포크너의 남북전쟁: 기억과 역사, 상실과 애도의 서사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354541






드루실라는 아버지처럼 꽃에 관심이 없었고, 4년이 지난 지금도 남장을 하고 아버지 휘하의 어떤 병사보다도 머리를 짧게 깎고 조지아주와 두 캐롤라이나주를 횡단해서 셔먼 군대 전선을 상대로 싸우던 전쟁의 마지막 해처럼 아직도 그런 모습을 하고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었다. - 버베나 향기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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