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보르스카 시인 By Mariusz Kubik


“내 안에 쌓인 이야기, 시일지 소설일지 몰라”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첫 시집 낸 임솔아 작가 2017 https://www.khan.co.kr/culture/book/article/201703152115005 임솔아는 쉼보르스카의 '선택의 가능성들'을 모작한 적이 있다고 밝힌다. 


[시인의 詩 읽기] 나는 무엇을 더 좋아하는가 https://www.nongmin.com/plan/PLN/SRS/349759/view (이문재)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선택의 가능성


성찰하는 영혼 잊어선 안된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424219.html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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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작가를 첫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으로 먼저, 처음 접했다. 겨울에 계절독서를 하면서 제목을 보고 택했다.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은 첫 소설집보다 먼저 나온 임 작가의 첫 시집인데(시로 등단했다) 요새 날씨가 워낙 찌뿌둥하여 이 시집의 제목에 또 끌렸다. 첫 소설집은 겨울에, 첫 시집은 여름에, 둘 다 제목으로 인해. 이 시집에서 소설집을 연상시키는 시를 발견하여 반갑다. 4부로 구성된 시집의 마지막 4부는 네 개의 시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첫 시가 '가장 남쪽'인데,  그 안의 마지막 부분에 '냉동실에서'란 (소)제목이 달려 있다. 바로 그 '냉동실에서' 전문을 아래에 옮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12138562O님의 이미지




냉동실에서

냉동실을 열다
먹다 남긴 수육을 들고 냉동실을 여니

어젯밤에 만든 눈사람이 들어 있었다.
작은 눈사람을 손 위에 올려보았다.

차가운 사람은 차가운 곳에 있어야 하지.
조금 더 차가운 곳으로 눈사람과 나는 걸어갔다.
내 시체들과 더 오래 살아가기 위하여

남쪽으로
더 차가운 남쪽으로

펭귄은 추위를 좋아하지 않는대.
살아남기 위해서 더욱더
적이 없는 곳으로 가게 된 것뿐이래.

너무 차가워진다면 죽은 것들처럼
살을 꼬집어도 아프지 않겠다.
깨어 있어도 꿈꾸는 것 같겠다.

- 가장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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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저항은 당사자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다. 무의식에 억압해둔 괴물 같은 감정과 마주하기 위해 마음을 준비하는 기간, 조금씩 무의식의 파도에 발을 적시며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다. 그동안 부여잡고 있던 자기 이미지와 낡은 생존법을 포기해도 죽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런 시간들 끝에서 우리는 비로소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그 배를 인양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

정신분석을 받는 이들이 자주 꾸는 꿈이 또 한 가지 있다. 높은 곳에서 몸을 던져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종류의 꿈이다. 산소호흡기 없이 바닷속 깊숙이 헤엄쳐 들어가는 꿈, 발을 삐끗하며 넘어졌는데 하염없이 바닷속으로 빨려드는 꿈 등이다. 이런 꿈들은 저항을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무의식의 바다를 탐험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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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기사: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0470&utm_source=dable [LIST] 작가 정서경의 리스트


아래는 정서경 작가가 쓴 각본집 외에, 그녀의 책장 중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쓴 책들"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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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 여성 비율 처음 10% 넘어…교육부 최고, 해경 최저 2022-03-22 http://tbs.seoul.kr/news/newsView.do?typ_800=6&idx_800=3465335&seq_800=20457968




세상을 수평적 평등 구조로 이해하는 여성들은 권력을 사용하는 일을 불편해한다. 타고난 특성도 아니고, 배운 적도 없는 역량을 한순간에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내가 보기에 열 명의 여성 중 많아야 두 명 정도만이 권력을 잡았을 때 마음껏, 거침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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