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를 구경하다가 계획에 없던 책 두 권을 빌려왔다. 유명 일본 작가들(하루키와 준이치로)이 쓴 고양이가 있는 얇고 이쁜 책들. 지금 읽는 책들부터 끝내라고 머리가 말렸지만, 손이 스윽 꺼내왔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냥이 한 마리가 스르륵 지나가는 광경을 보았다. '우리도 고양이로소이다'도 찾아둔다.
백수린 소설의 변모와 심화 (최재봉 기자)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955002.html 2020-07-24
https://wuman.co.kr/program202101 「여름의 빌라」 백수린 작가 북토크 2021년 1월 30일 저녁 7시 군산 마리서사&ZOOM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530498 모녀 간 친밀성 서사의 젠더 정치- 오정희와 백수린의 사례를 중심으로(정미선), 2019
The Resurrection - Waking up - Stanley Spencer - WikiArt.org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2912 방혜자(1937~2022) 화백 별세 2022년9월
"내가 그린 것 같지 않은 작품, 누군가 큰 힘이 내 손을 사용해서 그려 주신 것 같은 작품이 가장 좋은 작품으로 느껴져요. 어떻게 내가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하며 나도 놀랄 때가 있어요." (방혜자)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015021001 평론가 김윤식 ‘내가 읽은 우리 소설’ - 최은미의 ‘근린’ 평도 있다.
최은미 소설집 '목련정전' 수록작 '근린'은 2015 젊은작가상 우수상 수상작이다.
햇빛 속에 앉혀주고 싶은 인물들을 불러내고, 번식하는 모든 것들의 고난과 슬픔과 습기를 불러내서, 내 소설 바로 바깥에 있는 빈 의자를 내주고 싶다는 생각. 이 소설을 쓰는 동안의 가장 큰 바람이었다.(최은미 ‘근린‘ 작가노트)여자가 지금껏 죽지 못한 건 아이 때문이었다. 엄마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이의 일상과 일생에 대해서 여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다. 아이에게는 자살한 여자의 딸이라는 오명과 상처가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친척집을 전전하며 천덕꾸러기처럼 크다가 남자 사촌이나 삼촌들한테 몹쓸 짓을 당할 수도 있었다. 여자가 아는 세상은 그랬다. 여자는 자신 외에는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 근린
Madonna of the Cherries, 1515 - Titian - WikiArt.org 티치아노-체리의 성모(1515)
벚나무는 건강한 몸뿐 아니라 건강한 영혼과도 항상 연결되었다. 기독교 전통에서 버찌는 천국의 과일이며, 하늘이 덕 있는 삶에 내리는 보상이다. 벚나무의 깨끗한 하얀 꽃이 분명 순결의 상징이 될 만했지만 르네상스 시대 성모 마리아 그림에서 더 자주 등장하는 것은 버찌 열매이다. 스코틀랜드에서 쓰인 오래된 시 ‘버찌와 야생자두‘에서 영적 순례자는 지상의 야생자두에 닿는 일이 훨씬 쉽지만 천국의 버찌와 그 버찌가 약속하는 영생에 더 끌린다. 인생은 체리가 담긴 그릇 같은 것일까, 아닐까? 이것은 실로 오랫동안 우리를 고민하게 만든 질문이다. - 벚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