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를 읽어 본 적이 있소?」
그가 물었다.
「읽어 보려 했는데… 지루하더군요.」
「그는 정말로 무척 비범한 작가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한테는 지루해요. 그 모든 궤변하고는! 그에게는 감정이 없어요. 감정에 대한 말의 흐름만 있을 뿐이에요. 난 잘난 척하는 정신성이 지겨워요.」

"당신 프루스트"를 읽어본 적 있어?"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
"읽어보려고 한 적이 있긴 하지만, 따분하기만 하더군97요."
"그는 정말로 아주 비범한 작가야."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나에겐 따분할 뿐이에요. 복잡하게 늘어놓은 그 궤변들이란 정말! 그에겐 진정한 감정이 없어요. 그저 감정에 대한 말의 흐름만이 있을 뿐이죠.
난 빼기며 잘난 체하는 정신성 따위는 지겨워요.‘ - P75

"그가 증오스럽지 않았냐고! 천만에! 그와 같은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겪어봐서, 그에 대한 증오감으로 속을 뒤집는 것 같은 쓸데없는 짓을 난 하지 않는다오. 그런 치들은 내가 좋아하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고,그래서 난 그런 경우 그냥 상관 않고 지나쳐버린다오."
"그런 치들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거죠?" - P79

"아니,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텐데. 숙녀 같은 데가좀 있는 젊은 신사로, 불알이 없는 치들 있잖소."
"무슨 알이 없다고요?"
"불알 말이오! 사내의 고환인 불알 있잖소!"
이 말을 듣고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녀는 약간 성이나서 말했다. - P79

"이제 그는 조그매져서 생명의 작은 봉오리처럼 부드러워졌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부드럽고 자그마한성기를 살며시 손으로 잡아보았다. "그는 정말 사랑스럽기만 하군요! 그렇게 자기 맘대로 움직이고, 그렇게 신기롭다니! 그리고 또 이토록 천진스럽다니! 그리고 그렇게 내속 깊숙이 들어오다니! 절대로 그를 모욕해서는 안 돼요.알았죠! 그는 내 것이기도 하니까요. 당신 것만이 아녜요.내 것이기도 하다고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고 천진스러울수 있는지!" 그리고 그녀는 부드럽게 성기를 손에 쥐었다. - P112

새로 태어나는 세대마다 점점 더 토끼처럼 소심해지고 고무관으로 된 창자와 양철 다리와 양철 얼굴을 하고있을 거요. 양철 인간인 거지! 그건 모두, 인간다운 것을말살해 버리고 기계적인 것을 숭배하는, 일종의 강고한 볼셰비키주의 같은 것이라오. 돈, 돈, 돈만이 절대적이지!
모든 현대인의 무리가 진짜로 쾌감을 얻는 일은 바로 인간에게서 본래의 인간적 감정을 말살해 버리는 일, 즉 인간본래의 아담과 이브를 분쇄해 없애는 일이라오. - P126

"그렇다면 당신은 분명 세상 사람들이 모두 볼셰비키주의자라는 게 기쁘겠군요." 그녀는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종말을 향해 서둘러 달려가고 있는 게 말이에요."
"그렇소. 난 그들을 막지 않을 거요! 왜냐하면 막고 싶어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오."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렇게 괴로워하는 거지요?"
"그렇지 않소! 내 자지가 마지막 찍소리를 내고 죽어버린다 해도, 난 아무렇지도 않소." - P129

"하지만 당신에게 자식이 있다면요?" 
그녀는 물었다. 그는 고개를 떨구었다.
"글쎄......." 
그는 마침내 입을 열어 말했다. 
"이런 세상에 자식을 낳는 것은 나한테는 그릇되고 괴로운 행위같이여겨지는군." - P129

"글쎄....... 가끔 난 이곳의광부들 중에서라도 한번 누군가, 정말 한번 누군가 시도만이라도 해보아쓰면! 하고 생각하곤 한다오. 광부드른 요즘일은 고되게 하면서 돈은 별로 벌지 모타고 있소. 누군가한 사람이 나서서 그들에게 말 좀 해줄 수 이쓰면 조으련만. 이러케 말이오. ‘돈만 생가카질 말라. 생화레 필요한것들 문제라면 우리에겐 필요한 것드리 거의 다 있따. 돈을 위해 살지 말자.‘....." - P130

그녀는 그의 배에 뺨을 대고 부드럽게 비볐다. 그리고그의 불알을 손으로 살며시 감아쥐었다. 그의 성기가 이상한 생명력을 가지고 가만히 꿈틀거렸다. 하지만 솟아나 일어서지는 않았다. 밖에서는 비가 두드려 부수듯 사납게 쏟아지고 있었다. - P131

‘뭔가 다른 거슬 위해 살자. 우리 자시늘 위해서든다른 누구를 위한 거시든, 돈만 벌기 위해서 사는 삶을 그만두자. 지금 우리는 그러케 살도록 강요받고 있따. 우리자시를 위해서 눈곱만큼 벌고 사장드레겐 거액을 버러다바치면서 그러케 살도록 강요받고 있다. 이제 그런 삶을그만두자! 조금씩, 그걸 멈춰나가자. 고래고래 소리치며떠드러댈 피료가 업따. 그저 조금씩, 산업에 물든 그 모든삶을 떨쳐버리고 본연으로 도라가자. 돈은 아주 최소한만이쓰면 충분할 거시다. 이게 모든 사라믈, 나와 당신, 사장과 주인, 심지어 왕까지도 위하는 일이다. 돈은 정말 아주 최소한만 이쓰면 된다. 그저 그러케 하기로 결심만 해라. 그러면 당신네드른 이 더러운 수렁에서 헤어 나올 쑤이게 된다.‘ 하고 말이오." 그는 잠깐 멈췄다가 다시 말을이었다. - P131

그는 아름답게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 내려가는 그녀의 엉덩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오늘 그를 황홀하게 했다. 묵직하고 둥그스름한 그녀의궁둥짝으로 비스듬히 흘러내리는 그 풍만한 곡선은 얼마나아름다운지! 그리고 가운데의 갈라진 곳에, 비밀스러운 따뜻함 속에 감싸여 있는 그 비밀의 입구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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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밀쳐 대는 그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였고, 별 볼 일 없는 배설의 절정에 이르려고 갈망하는 페니스도 익살스러워 보였다. 그랬다.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이 우스꽝스러운 엉덩이의 들썩거림과 가련하고 보잘것없으며 축축한 작은 페니스가 시들어 버리는 것. 이것이 신성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 연기(演技) 행위에 대해 경멸감을 느낀 현대인들이 옳았다. 그것은 하나의 연기 행위였기 때문이다.

몇몇 시인의 말처럼 인간을 창조한 하느님은 고약한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로 만들어 놓고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취하게 강요하고 이런 굴욕적인 연기 행위를 맹목적으로 갈구하게 몰아대고 있으니 말이다. 모파상 같은 작가조차 이것을 굴욕적인 반전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성행위를 경멸하면서도 그 짓을 해댄다.

그는 마음 내키는 대로 일어나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바로 그녀 앞에 서서 그 우스꽝스러운 코르덴 바지의 단추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었다.

어쨌든 마이클리스는 몸을 돌리고 옷을 입어 줄 정도의 품위는 있었다. 이 남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얼마나 촌뜨기로 여기는지, 얼마나 잡놈으로 여기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속 분노와 저항으로부터 구원받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를 사로잡고 있던 그 마음속의 저항감은 얼마나 강력했는지!

그녀는 죽음 같은 전율을 느끼며 자신을 내주었고 그에게 온몸을 활짝 열어 주었다. 아, 만일 이 순간 그가 그녀를 부드럽게 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얼마나 잔인한 짓일 것인가! 그녀는 그에게 온몸을 활짝 열어 젖힌 채 무력한 상태가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것이 날 완전히 치유해 준다오. 그래서 내가 그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소. 그대를 사랑하니까 당시니 내게 몸을 열어 주는 것이오. 그대를 사랑하니까 내가 그렇게 당신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요.」

「그걸 모른단 마리오? 명기 마리오! 저기 당신 아래쪼게 이꼬 내가 당신 아네 드러가 이쓸 때 누리는 거시오. 그리고 내가 당신 아네 이쓸 때 당시니 누리는 거시오. 다 거기에서 일어나는 거시오. 다 거기에서 마리오!」
「다 거기에서 마리오!」 그녀가 그의 말을 흉내 내며 놀렸다. 「명기라! 그렇다면 성교와 비슷하네요.」

「아니, 그렇지 않소! 성교는 그냥 하는 거요. 동물들도 성교는 하오. 그러나 명기를 통한 교합은 그 이상이오. 그거슨 당시니오. 아라 두시오. 그리고 당시는 동물 이상이오, 안 그렇소? 성교만 하는 게 아니오! 명기를 통한 교합이라! 그것은 그대의 아름다움이오, 아가씨!」

그녀가 황혼의 어스름 속에 집으로 달려갈 때 세상은 꿈처럼 보였다. 공원 안의 나무들은 밀물에 닻을 내린 채 부풀어 오르며 물결치는 것처럼 보였고 저택으로 가는 언덕길은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요점은 〈네가 가진 걸 모두 가져다가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라〉가 아니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전부 이용해 산업을 진작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라〉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집어 들어야 할 것은 말이오.」 그가 말했다. 「칼이 아니라 채찍이오. 하층 대중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지배당해 왔고 역사가 끝날 때까지 앞으로도 지배당해야 할 거요. 그들이 스스로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순전히 위선이고 웃기는 소리요.」

어떤 아이건 지배 계급 속에 데려다 놓으면 그 아이는 자라서 제 능력껏 지배자가 될 거요. 왕이나 공작의 자식이라도 하층 대중 속에 데려다 놓으면 그 애는 하찮은 평민이자 대량 생산물이 될 거요. 그것이 저항할 수 없는 환경의 영향이오.」

그녀는 이 두 남자가 한 사람은 그녀의 남편으로서, 다른 한 사람은 그녀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우정을 나눌 수 있을지 모른다는 덧없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꿈이 기가 찰 정도로 황당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남자는 물과 불처럼 상극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뿌리까지 말살해야 하는 사이였다.

「오히려 평범한 동정심조차 없는 심술궂고 메마른 당신의 심성이야말로 천박하기 그지없어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요! 당신과 당신이 속한 지배 계급요!」

「그럴지도 모르죠! 그러나 잘난 척하지 않는 뭔가를 얻을 수도 있겠죠.」
「글쎄, 난 프루스트의 섬세함과 점잖은 무질서가 좋소.」
「그런 건 사람을 생기 없이 죽어 있는 상태로 만들 뿐이에요, 사실.」

「프루스트를 읽어 본 적이 있소?」
그가 물었다.
「읽어 보려 했는데… 지루하더군요.」
「그는 정말로 무척 비범한 작가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한테는 지루해요. 그 모든 궤변하고는! 그에게는 감정이 없어요. 감정에 대한 말의 흐름만 있을 뿐이에요. 난 잘난 척하는 정신성이 지겨워요.」

「그런 부류가 어떤 건데요?」
「아니, 나보다 더 잘 알잖소. 약간 여자 같고 불알도 없는 젊은 신사 양반 부류 말이오.」
「무슨 알이라고요?」
「불알! 남자들 불알 말이오!」

「남자가 바보면 뇌가 없다고 하잖소. 인색한 남자에게는 가슴이 없다 하고. 겁쟁이에게는 배짱이 없다 하오. 그리고 남자에게 사내다운 씩씩하고 거친 면이 조금도 없으면 불알이 없다고 하오. 남자가 다소 유순한 편일 때 말이오.」

「〈다른 거슬 위해 삽씨다. 도늘 벌기 위해 살지 맙씨다. 우리 자시늘 위해서도, 다른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러케 살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우리 자시늘 위해서는 눈곱만큼 벌고 고용주드레게는 마니 버러다 바치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런 생활을 그만둡시다! 조금씩, 조금씩 그것을 그만둡시다. 고래고래 고하믈 칠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산업에 물든 생활을 전부 접고 도라갑씨다. 최소한의 적은 도니면 충분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나와 여러부네게, 고용주와 주인 드레게, 심지어는 왕에게도 충분할 것입니다. 최소한의 적은 도니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고 혼란 상태에서 버서나야만 함니다.〉」 그가 말을 잠깐 멈췄다가 다시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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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임금 분쟁이 있었다. 지배 계급 속에서 살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임금 분쟁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기대하는 것이 전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음 외에는 해결책이 전혀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신경 쓰지 않는 것, 임금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난하고 불쌍한 처지의 사람들은 신경을 써야만 했다. 어쨌든 임금은 그들이 정말로 신경 쓰는 유일한 것이 되어 가고 있었다. 돈에 대한 걱정은 커다란 암 덩어리처럼 모든 계급의 사람들을 좀먹고 있었다. 그는 돈에 대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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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다시. 임금을 둘러싼 다툼이 있었다. 유한계급속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그는 임금 분규에 어떤 해결을기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일인지를 알고 있었다.
죽음 이외엔 어떤 해결책도 있을 수가 없는 문제였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신경 쓰지 않는 것, 임금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뿐이었다. - P315

하지만 가난하고 살기가 비참해지면, 신경을 쓸 수밖에없었다. 어쨌든, 임금은 이제 사람들이 유일하게 신경 쓰는문제가 되었다. 돈에 구애되어 신경 쓰는 것은 커다란 암처럼 온 세상에 퍼져, 모든 계급 개개인들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돈에 대해 신경 쓰기를 거부했다. - P315

"세상엔 놀라운 일이 끊이질 않는 법이죠!" 위든 부인의말이었다.
그러나 볼턴 부인은, 만약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건 클리퍼드 경의 아이일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은 바로 그렇게 전개되었다! - P330

그러면서 또한 어떤 약한 모습이 있기도 했다. 고용인! 클리퍼드의 고용인 가운데 한 사람! ‘브루투스여, 우리가 아랫것들인 것은 우리 별자리 탓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탓이라네.‘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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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자기 그녀를 끌어당기더니 손을 다시 그녀의 치마 밑으로 재빨리 밀어 넣고는, 그녀의 따뜻한 몸을 비에 젖어 싸늘해진 손으로 더듬어 만졌다. - P281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 그녀는 끔찍할 정도로 불안하고초조해졌다. 하지만 숲에 가서 또다시 그 남자에게 허벅다리를 벌리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들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할 거리들을 있는 대로 다 생각해 보았다. 가령 셰필드로 드라이브를 가든지, 아니면 사람들을 방문하러 갈 수도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일들 역시 하기 싫었다.
그래서 마침내 그녀는 산책이나 가기로, 물론 숲 쪽이아니라 그 반대 방향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임원의다른 쪽 울타리에 있는 조그만 철문을 통해 메어헤이 쪽으로 나가볼 작정이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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