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에서 맨 처음 인류 역사에 등장했을까? 8세기 말 메소포타미아 지역 바빌론 인근의 쿠파라는 마을이었다. 수피는 양털을 의미하는 ‘수프(suf)‘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양털로 된 하얀 망토를 몸에 두르고 광야에서 종교적 고행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하얀양털옷은 흰옷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하는데, 광야에서 수행하는 그리스도교도 은수자(隱修者, 세속으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된 채고행하는 수도사)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수피에 따르면, 수프를 맨 처음 입은 이는 죄를 짓고 낙원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그들에게 양 한 마리를 내려주었고, 이브가 양에게서 얻은 털을 꼬고 아담이 수프를 떴다고 한다. - P42
1. 마시면 잠들지 않는다 수피는 잠들지 않으려고 커피를 마신다. - P44
2. 커피는 식욕을 없앤다 수피교도는 미식가가 아닐 뿐더러 먹는 것 자체를 지극히 절제했다. - P47
3. 커피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 마른 몸은 수피뿐 아니라 이슬람의 미의식이 요구하는 부분이다. - P48
4. 커피는 몸에 나쁘다 수피는 ‘부끄러운 줄 모르고 건강, 안전, 장수라는 세 가지 우상을 숭배하는 유럽인‘ (후고 폰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의 『유럽의 이념(Dic Idee Europa)』(1917))이 아니다. - P49
5. 커피를 마시면 흥분한다 수피교도와 수도사에게는 흥분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들은 커피의 잠을 쫓는 효과를 이용해 저녁예배에 전념할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 P49
신앙과 와인은 영립할 수 없다. 와인은 모든 악으로 통하는 길이다. 와인을 마신 자의 기도는 알라에게 도달하지 않는다. 와인을 마시고, 팔고, 사고, 또 다른 사람이 마시도록 부추긴 자에게는 저주가 내릴지어다(사막의 와인 상인은 주로 유대교도 혹은 그리스도 교도였다). 이 세상에서 와인을 마신 자는 저 세상에서 와인을 마실 수 없다. 일부러 와인을 마신 자는 부활의 날에 고름을 마셔야 한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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