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무스타파파샤가 이끄는 오스만제국의 대군이
아드리아노플을 출발한 것은 1683년 3월 30일의 일이다.
이는 제국이 탄생한 이래 가장 사치스러운 출전으로 기록될 만했다. - P151

1669년 11월에 이루어진 루이 14세의
오스만튀르크 대사 접견 장면은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당시 대사의 나이는 쉰 살, 언동에 무게가 있고 기품이 넘쳤다.
접견은 유례없이 호화롭게 진행되었다. - P156

영국과는 달리 카페의 발전도 여성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왜 그럴까? 아마도 프랑스에서 맨 처음 커피를 받아들인 이들이 베르사유궁의 귀족부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 P167

그해, 프랑스혁명 무대를 준비하는
‘지나가는 사람 역할‘ 배우가 아르메니아인 복장으로
파리에 돌아왔다. 그는 바로 장 자크 루소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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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로마시대에는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이 뚜렷하게구별되었다. 안으로는 부엌(부엌의 여신 베스타가 관장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집 (오이코스(Oikos), 공적영역인 폴리스에 대비되는 사적생활단위로서의 ‘집‘, ‘가계‘, ‘가정‘이라는 생산영역 (오이코노미아(Oikonomia), - P102

가정경영을 의미하며 Economy의 어원)이 있고, 밖으로는 도시국가의공적·정치적 영역인 폴리스(Polis)가 있었다. 그러나 집의 생산영역이 커지면서 본래의 사적영역을 넘어선 경제활동(Economy)이 본격화했는데, 그에 따라 집이라는 공동체와 공적영역과는또 다른 인간의 결합(소키에스(socies))이 나타났다. 근대시민사회(society)가 그 전형적인 사례다. - P103

커피하우스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었다. 우선, 한 잔의 커피값만지불하면 커피를 마시면서 몇 시간이고 머무를 수 있었다.
또 매일 커피를 마신다고 해도 사무실 임대료보다 훨씬 저렴하기때문에 무리하게 임대료를 지불하며 사무실을 얻을 필요도 없었다. - P108

커피라고 불리는 재앙의 열매는
그것을 우리에게 가져다준 저 아라비아 사막과 마찬가지로
남자란 남자는 모두 성불구로 만들고 모든 것을
불모지로 만들어버립니다. - P132

공공성은 모든 것을 무지몽매하게 만든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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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트 상인도 커피 교역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주로 외국무역을 통해 막대한 자본을 축적하고 있었다.
동지중해에서 싸게 사들인 상품이 커다란 이익을 남기면서유럽 각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 덕분이었다. - P86

역사상 최초로 커피 플랜테이션을 운영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커피산업의 메커니즘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네덜란드 상인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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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커피하우스를 찾는 이유를 반드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이유 말고 다른 어떤 이유가 있을까? - P69

‘아라비아 모카‘라는 명칭은 커피 문명이 갖는 독특한 문제를명확히 보여준다. 아라비아에서 생산된 커피가 출하되는 항구이름을 따서 ‘모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딱히 이상할 것이 없다 - P77

커피 교역은 처음부터 거창한 국제성을 띠었다.
상품교환은 공동체가 끝나는 지점에서 발생하기 마련인데,
그것을 알선해주는 것은 상인이다. 초기 커피 교역을 주도한 이는
모카나 아덴을 비롯한 아라비아 소도시의 상인이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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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에서 맨 처음 인류 역사에 등장했을까? 8세기 말 메소포타미아 지역 바빌론 인근의 쿠파라는 마을이었다. 수피는 양털을 의미하는 ‘수프(suf)‘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양털로 된 하얀 망토를 몸에 두르고 광야에서 종교적 고행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하얀양털옷은 흰옷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하는데, 광야에서 수행하는 그리스도교도 은수자(隱修者, 세속으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된 채고행하는 수도사)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수피에 따르면, 수프를 맨 처음 입은 이는 죄를 짓고 낙원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그들에게 양 한 마리를 내려주었고, 이브가 양에게서 얻은 털을 꼬고 아담이 수프를 떴다고 한다. - P42

1. 마시면 잠들지 않는다
수피는 잠들지 않으려고 커피를 마신다. - P44

2. 커피는 식욕을 없앤다
수피교도는 미식가가 아닐 뿐더러 먹는 것 자체를 지극히 절제했다. - P47

3. 커피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
마른 몸은 수피뿐 아니라 이슬람의 미의식이 요구하는 부분이다. - P48

4. 커피는 몸에 나쁘다
수피는 ‘부끄러운 줄 모르고 건강, 안전, 장수라는 세 가지 우상을 숭배하는 유럽인‘ (후고 폰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의 『유럽의 이념(Dic Idee Europa)』(1917))이 아니다. - P49

5. 커피를 마시면 흥분한다
수피교도와 수도사에게는 흥분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들은 커피의 잠을 쫓는 효과를 이용해 저녁예배에 전념할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 P49

신앙과 와인은 영립할 수 없다.
와인은 모든 악으로 통하는 길이다.
와인을 마신 자의 기도는 알라에게 도달하지 않는다.
와인을 마시고, 팔고, 사고, 또 다른 사람이 마시도록 부추긴 자에게는 저주가 내릴지어다(사막의 와인 상인은 주로 유대교도 혹은 그리스도 교도였다).
이 세상에서 와인을 마신 자는 저 세상에서 와인을 마실 수 없다.
일부러 와인을 마신 자는 부활의 날에 고름을 마셔야 한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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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19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를 마시고도 잘자는 저는.....ㅠ.ㅠ

대장정 2022-07-19 21:39   좋아요 0 | URL
저도 아무리 진하게 마셔도 😴 아주 잘 자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