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마포구 창전동 전세 살던 시절
이문세 장모집이 우리 옆집이었다.
같이? 출근도 하고 ㅎㅎ
출근하려고 나가면
이문세는 기사가 대기하고 있다 BMW
나는 지하철타러간다 BMW
ㅋ 같은 BMW ㅠ

다, 너무 좋은 노래들
최고는 3,4,5집, 그리고 7,6

서울시 중구 정동의 정동제일교회 건너편에 위치한 이영훈 노래비.(1960.3.6~2008.2.14)
˝영훈씨! 이제! 우리 인생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영훈씨의 음악들과 영훈씨를 기억하기 위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당신의 노래비를 세웁니다. 영훈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2009. 2. 14.˝

사랑이 지나가면
https://youtu.be/Un_Vvz2D-BM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두근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제 그대를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 싶던 그 얼굴을
그저 스쳐 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젠 후회 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 싶던 그 얼굴을
그저 스쳐 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젠 후회 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https://youtu.be/r55zYeS1Lgs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 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 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로뎀나무 아래서
https://youtu.be/fyveUmjQSI4

이 넓은 세상을 쉬어 갈 수는 없나
내마음 저 하늘 회색빛 구름같이
너무도 넓은 그 곳은 끝이 없어서
아무도 내 지친 몸 보질 못하지
얼마나 더 가야 푸른 초원이 있나

그리운 그대의 작은 집을 찾아서
잊었던 너의 노래 귓가에 들리면
참았던 내 눈물도 흐를 것 같아
저 멀리 교회종소리 들려오면
새벽은 구름사이로 빛을 주네

내 마음 총을 내던지 병사처럼
언제나 편히 쉴 수 있는지
눈물이 흐르면 그저 훔쳐 버렸던
어릴적 내모습 이젠 웃음 나지만
저녁놀 지는 바닷가 혼자 걸어도
언제나 가슴엔 널 품고 있었지

세상이 변해 가는게 느껴지고
아는 이미 어른이 되어있네
내마음 총을 내던지 병사처럼
언제나 편히 쉴 수 있는지

눈물이 흐르면 그저 훔쳐 버렸던
어릴적 내모습 이젠 웃음 나지만
저녁놀 지는 바닷가 혼자 걸어도
언제나 가슴엔 널 품고 있었지

그녀의 웃음소리 뿐
https://youtu.be/msTlcjkrQVs

나의 마음속에 항상 들려오는
그대와 같이 걷던 그길가에 빗소리
하늘은 맑아있고 햇살은 따스한데
담배연기는 한숨되어
하루를 너의 생각하면서 걷다가 바라본
하늘엔 흰구름은 말이없이 흐르고 푸르름
변함이 없건만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너는 무슨말을 했던가 어떤 의미도
어떤 미소도 세월이 흩어가는걸
어느 지나간날에 오늘이 생각날까
그대 웃으며 큰소리로 내게 물었지
그날을 지나가고 아무 기억도 없이
그저 그대의 웃음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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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된 배경에
한 전쟁 영웅을 괴롭힌 질병 ‘편두통‘이 있었다."
본문 중에서 - P5

리타 헤이워스(Rita Hayworth)는 20세기 초반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배우다. 그런 그가 내가 개인적으로 최고 영화로 꼽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의 교도소 벽에 붙어 있던 포스터 주인공 - P6

그보다는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며 미국 포크송 가수이자주요 등장인물인 우디 거스리 (Woodrow Wilson Guthrie, 1912~1967)의 노래를 들어보기 바란다. 경제 불황에 회오리바람으로 인한 재난까지 덮쳐 길바닥을 방랑하면서 헌팅턴병이라는 불치병과 싸운 예술가의 애잔함이 느껴질 것이다. - P8

이런저런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규정하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간 뇌에 일어난 오작동이 일으킨나비효과, 뇌 질환이 바꾼 세계사의 장대한 판도를 날카롭게 파헤친 뛰어난 저작!" 질병과 역사의 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박경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P9

영웅과 리더의 뇌에 침투한 질병이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 P10

60만 명의 사망자를 내며 4년간 전개된 남북전쟁은 압도적 화력에 힘입은 북군의 승리로 끝났다. 남군사령관 로버트 리 (RobertEdward Lee) 장군은 그랜트 장군에게 사자를 보내 항복의 뜻을 전했다. 그는 상당한 대가를 치를 것을 각오했다. 그랜트가 ‘무자비한학살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냉혹한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랜트 장군은 "전쟁은 끝났소. 반란군이 다시우리 국민으로 돌아왔소"라고 말하며 남군 장병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식량까지 제공해주었다. - P12

1.
잔다르크와 도스토옙스키의 뇌를 지배하여
세계사와 세계 문학사를 바꾸다-측두엽뇌전증 - P28

열세 살에 ‘신의 목소리‘가 앞으로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온몸이 벌벌 떨릴 정도로 무서웠어요. 여름 대낮에 아버지의 정원에서 그분이 저를 부르시는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지요. (중략) 세 번째 빛을 보았을 때 저는 천사의 목소리라는 걸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중략) 그 ‘목소리‘는 제게 "프랑스를 구하라",
"오를레앙으로 가라"라고 말씀하셨어요. - P30

재판에서 잔 다르크는 이단 판결을 받고 화형당했다.
그에게 씌워진 주요 죄목은 ‘신비체험‘이 아니었다.
그보다 그를 맹렬히 타오르는 불 속에 던져 넣게 한 것은당시 여성에게 철저한 금기였던 바지를 입은 죄,
남자처럼 짧게 자른 머리칼 등이었다. - P31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가
도박에 빠져 빚쟁이에게 시달렸다고?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몸소 신비 체험을 했고, 그 체험을 자신의 문학 작품에 녹여냈다. 그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바탕을 둔 영혼 구원을 주장하는 소설을 여러 편 썼다. 그의 내면에는 항상 두 가지 선명한 기억과 경험이 구렁이처럼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빈민가에서 생활하던 처절한 경험이며 다른 하나는 처형당하기 직전 극적으로 감형 처분을 받고 목숨을 건진 아찔한 기억이다. 그러나 신경학 전문가로서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이런 경험보다는 ‘황홀 발작‘이라 부르는 의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체험을하며 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 P33

신혼여행 중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눈동자를 희번덕거리는 새신랑

어느 지인이 시베리아에서 유형 중이던 도스토옙스키를 찾아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뜬금없이 도스토옙스키가 외쳤다.
"신은 존재한다. 그분은 분명히 존재하신다!"
그때 마침 근처의 성당에서 부활절 축일을 맞아 종을 치고 있었다. - P36

대표작 중 하나인 『백치』에서 미쉬낀 공작이 발작을 일으키는상황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도스토옙스키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체험을 이야기한다.
발작이 일어나기 직전에는 특정 단계가 있다. 다만 발작은 의식이깨어 있을 때 일어나야 한다. (중략) 이 단계에 들어서면 우수와 정신적 암흑, 그리고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다가 느닷없이뇌가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 들며 순식간에 생명력에 불이 붙는다.
살아 있다는 의식과 감각은 그 순간 열 배나 커지며 번개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중략) 환희와 희망으로 벅찬 가슴에 지성과 신성이 충만하게 찾아든다. - P38

측두엽뇌전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느끼는 ‘환취‘와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를 듣는 ‘환청‘ 증상 - P38

2.
로마 황제를 파멸시키고
로마제국을 멸망으로 몰고 간끔찍한 질병- 뇌하수체 거인증 · 말단비대증 - P47

참고로 유럽인의 이름은 마이클(Michael)이나 존(John), 마리아(Maria)와 같은 기독교 성인의 이름이 많은데 막시밀리안은 전혀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다. ‘막시밀리안‘은 무슨 뜻일까? 
이는 ‘크다‘, ‘거대하다‘라는 의미로 ‘존귀하고 거대한  황제‘, 혹은 ‘대귀족‘의 뉘앙스를 담고 있다. - P47

로마제국을 치명적 위기에 빠뜨린
군인 황제 시대를 연 장본인 막시미누스와
그의 뇌를 조종한 질병
‘뇌하수체 거인증‘과 ‘말단비대증‘ - P49

휘하 병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제위에 오른 막시미누스는황제가 된 후 사람이 백팔십도 달라졌다. 셰익스피어는 "왕관을쓰고자 하는 자는 그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식으로 말하자면, 막시미누스는 ‘왕관의 무게를 견딜 깜냥이 안 되는 인물이었던 모양이라 왕관을 쓰자마자 딴판으로 변해버렸다. 그는 시민들에게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세금을 물리고 괴팍한 짓을 일삼는 폭군으로 돌변했다. 게다가갑자기 의심병이 생겨 망상에 시달리며 잔혹한 형벌과 박해를 일상적으로 저질렀다. - P53

막시미누스의 폭정에 시달리던 민중이
참다못해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급기야 그는 부하들의 손에 암살당했다.
238년의 일로, 막시미누스가 제위에 머무른 것은 고작 3년간이었다. - P54

청산가리보다 1,000배 강한 복어 독에
중독되어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어부 이야기

"복어 한 마리에물세말"이라는 속담이 있다. 복어의 독성이 워낙 강해 이 맹독을 없애기 위해 복어를 다듬을 때 충분히 많은 물을 사용해서 깨끗이 씻어내라는 옛사람들의 지혜다.
목숨을 걸고라도 먹고 싶을 만큼 진미 중 진미라는 복어. 이 복어의 맹독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물질에 의해 위력을발휘한다. - P77

1863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일어난 게티즈버그 전투(Battleof Gettysburg)는 남북전쟁사에 뚜렷이 남을 중요한 사건이자 엄청난격전이었다. 이 전투에서 양측에 많은 사상자가 나왔으나 결국북군이 승기를 잡았고 남군은 패색이 짙어만 갔다. 링컨 대통령이 그 유명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Government of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라는 명문이담긴 연설을 한 것도 바로 이 전투를 기념하는 위령제에서였다.
이날 연설을 마치고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링컨에게 다시 편두통 발작이 나타났다. - P88

그랜트 장군의 관용은 증오와 복수심을 훌륭하게 극복한 하나의 미담 사례로 미국 역사에 남았다. 그런데 그랜트 장군의 결단이면에 두통 직후의 ‘정신적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의외로 많지 않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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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짐과 건어물을 납작하게 펴서 누르는 돌, 그 밖에 항구에 해가 되는 모든 물건을 항구에 내던져서는 안 되고 연안까지 안전하게가지고 와야 한다. 건어물 제조를 위한 덕장, 간유를 제조하는 오두막, 건조대, 대못, 못, 그밖에 덕장에 딸린 모든 장비를 파괴하거나손상을 입히는 행위, 특히 약탈하는 행위를 엄하게 금지한다.
• 덕장은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덕장을 수선할 때는 숲에서 베어낸 나무를 사용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덕장을 마구잡이로 해체해서는 안 된다. - P213

26. 대구 어장을 지키기 위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농장주 · 잉글랜드 정부라는
거대 권력에 맞선 뉴잉글랜드 어민의 끈질긴 투쟁 - P225

독립전쟁으로 이어졌다. 아무튼 이 조례가 통과되며 
"대표 없이과세 없다(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라는 헌법 논의가 본격화한다. 이처럼 미국 독립전쟁의 본질은 정치보다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 P228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된다. 이 시기에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 15세기 초 아이슬란드 원양어업 시절부터 되풀이되어온 익숙한 싸움이었다. 뉴잉글랜드 어부는 자신의 어선을 사략선으로 개조해 맞불 작전을 펼치며 설탕 시장을 독점하려는 플랜테이션 농장주와 항해 조례를 개정해 중상주의적 압력을 가하려는 본국 정부에 격렬히 저항했다.
이는 잉글랜드 어민들이 자신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려는 덴마크정부와 뉴펀들랜드에서 무역과 어업을 독점하려고 덤비는 특허회사에 맞서 싸운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 P229

잉글랜드 정부는 식민지에서의어업확장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무엇보다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를 포괄한 전체 잉글랜드, 즉 그레이트브리튼(Great Britain)의 해운업을 확대하고 해군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 결과 잉글랜드 식민지 어업은 ‘자유‘의 기치 아래 많은 혜택을 얻었으며 번영을 누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뉴잉글랜드 어업은 근대화 이전의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 P230

존 애덤스는 잉글랜드와의 강화조약 협상에서이제는 남의 나라가 돼버린 뉴펀들랜드 인근의 어장에커다란 애착을 보였다. 그는 1895년 의회 보고서에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칭송받은 위인이자독립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 P233

의미는 조금도 손상될 수 없다고 그는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명, 자유, 행복 추구‘라는 모든 인간이 신에게 부여받은 ‘천부적 권리‘에 기초해 아미스타드호 흑인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당당히 싸웠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물고기는 ‘가난한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베푼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고기가 지닌이 성스러움은 먼저 청어를 통해 드러났고 대구로 이어져 발현되었다. - P234

단식일이 ‘고기를 먹지 않는 날‘에서
‘생선을 적극적으로 먹는 날‘로 탈바꿈함에 따라 생선은기독교 세계 경제 시스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기독교 세계의 역사를 좌우하는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 P238

물고기는 수도원과 교회의 구미에 딱 맞는 먹을거리였다.
성 베다의 이야기에는 장어잡이가 나오지만
실제로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을 돕고자 한다면
굳이 장어잡이 그물을 바다에 던져 넣을 필요도 없다.
당시 유럽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손쉽게
장어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255

소금에 절인 청어 제조 기술은 당시 네덜란드가 단연
세계 최고였다. 독보적 무기 청어를 앞세운
네덜란드가 승승장구하면서 한자동맹의 오랜 독무대가드디어 막을 내렸다. - P272

모름지기 지켜야 할 성스러운 금욕은 덕에 이르는 수단이며 인간의육체를 억제해 영혼과 정신의 지배하에 두는 방법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종교적 취지에서 발의한 법안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이 법의 의도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어부, 바다에서 어업을 생업으로 삼는 이들의 생계 보장과 지원을 고려한다. - P273

물고기는 ‘농경‘과 ‘생명‘을 상징한다. 이 의미를 좀 더 확장하면
생명의 원천인 ‘남근‘에 도달한다. 본래 농경과 생명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시점에 의문이 생긴다.
기독교는 사랑을 ‘아가페‘와 ‘에로스‘로 나누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고는 전자를 ‘성스러운 사랑‘으로 찬사를 보내고 후자를
‘퇴폐한 사랑‘이라며 비난을 퍼붓는다. 그런 기독교가 어떻게
아가페와 에로스가 혼재한 물고기라는 상징을 거부감 없이
온전히 흡수할 수 있었을까? - P282

오늘날에도 ‘지저스 피시‘라고 부르며
전쟁터로 달려가는 군인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형태로 자주 눈에 띈다. 심지어 최근에는
기독교 신자 수가 적은 나라에서도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열쇠고리 등 각종 장신구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활용된다. - P285

밤새도록 바다에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의 물고기도잡지 못하던 어부 시몬에게 예수는 깊은 데로 가서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라고 지시한다. 시몬이 그 지시에 따르자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가 걸려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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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라워호가 잉글랜드 서부
대구잡이 중심 어항 중 하나인 플리머스에서
출항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에 불과하다.
다만 필그림 파더스는 자신들이 선택한 땅이
‘뉴플리머스‘로 불린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 P171

가까운 만과 개천에 농어가 넘쳐났으나 우리에게는 튼튼한 그물이없어 기껏 그물을 쳐도 물고기들이 그물을 찢고 달아나버렸다. 바다에는 대구가 넘쳐나는데도 우리의 작은 돛단배는 변변한 미끼나 그물이 없어 손 놓고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손으로 주워 모을수 있는 조개가 있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굶어죽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느님이 일용할 양식으로 하늘에서 은혜로운만나를 내려주시지 않는 한 말이다. - P172

버지니아 식민지 시대에 알곤킨족(Algonquian)의 추장 포와탄(Powhatan)과 존 스미스 사이에 긴밀한 협력 관계가 형성되었다. 포와탄은 과거에 그 지역을 지배하던 선주민의 우두머리였다. 포와탄 추장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Pocahontas)>의 주인공인 포카혼타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이 애니메이션에는 존 스미스도 주요 인물의 하나로 등장한다. 아무튼 스미스는 포와탄 추장의 지배를 받는 백인 추장이라는 입장에서 아메리카 선주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 독특한 관계를 식민지 경영에 적절히 활용했다. - P178

버지니아 식민지 시대에 알곤킨족의 추장 포와탄과
존 스미스 사이에 협력 관계가 형성되었다.
포와탄은 과거에 그 지역을 지배하던 선주민의 우두머리였다. - P179

어느 시대에나 대구는 ‘자유‘를 상징하는 생선이었다.
바이킹시대와 신항로 개척시대에는 뛰어난 보존식품으로뱃사람들에게 ‘항해의 자유‘를 선사했다.
또 뉴잉글랜드에서는 청교도에게 ‘종교의 자유‘라는추상적인 의미에서의 자유를 보장해주었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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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님의 소장책 모아보기

젤루다 좋아하는 작가.

1994년 발행한 산문집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를
읽고난 뒤 나는 김용택의 광팬이 되었다.
이 책에 김용택님의 사인도 받았다.

한때 1998년이었던가. 작가의 고향인 임실군 덕치면 천담리를 찾아 떠나던 때도 있었다.
덕치면까지 버스타고 간 뒤 물어물어 고개를 넘고 산길을 헤치며 천담리로 걸어갔다. 천담리엔 도착하지 못하고 결국 날이 저물어 복귀하려고 히치하이킹을 했다. 전주에 사시는 치과의사께서 전주 가는 길이라며 전주까지 태워줬었다.
참 고마우신 분이다. 지금은 히치하이킹 같은건 꿈도 못꾸겠지.
천담리나 나 살던 성동리나 촌구석인건 매한가진데 뭣하러 거길 찾아갔는지. 다 용택이성 때문이다.
섬진강은 용택이성 땜시 용🐉 됐다.ㅎㅎ
그렇다. 그곳은 고향이었다. 고향을 가진 우리는 행복하다.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1982년 창비 21인 신작시집《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 <그리운 꽃편지>,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 <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인생》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죽었다》 ,《내 똥 내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차자>, 시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는 어른이 되어 지금도 우리들이 다녔던 그 학교에서 우리들의 손자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 이 아이들의 아버지를 가르쳤고, 이제는 내 친구 병렬이의 손자를 가르치고 있다. 그때 우리가 뛰어놀던 그 운동장가 소나무, 살구나무, 벚나무 뒤에서 윤환이, 현철이, 복두, 병렬이, 용조 형, 정님이들이 얼굴을 내밀 것만 같다. 나는 늘 이렇게 여기 있을 것이다. 그들은 생각하리라. 용택이는 복 있는 놈이라고, 지금까지 서로가 그리운 그곳에서 살고 있는 참 복 있는 놈이라고 생각해보면 고향을 가진 우리들은 다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김용택의 사람.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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