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캐나다 로키는 국립공원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일반적인 국립공원의 경우 대부분 자연이나 문화, 역사 가운데 한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캐나다 로키는 어느 하나로 말할 수 없다. 역사와 자연이 한데 어울려 여행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캐나다 로키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은 기본이다. 한 달을 머물러도 다 돌아볼 수 없을 만큼 광대하다. 사람이 직접 올라설 수 있는 빙하가있고, 빙하가 녹은 물이 고여 만든 옥빛 호수가 있다. 호수를 빠져 나온 물이 폭포가 되어 대지를 진동시키며 흘러가는 강도 있다. 여행자가 찾아가는 산봉우리는 하나같이 조각칼로 다듬은 것처럼 인상적이다. 영국의 산악인 에드워드 월퍼가 스위스를 50개 합쳐 놓은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을 만큼 캐나다 로키의 자연은 경이적이다. - P16
2. 동화속 마을이 있다. 캐나다 로키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00여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캐나다 횡단 철도 CPR 공사 중에 온천이 발견되면서 캐나다 로키는 휴양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지금도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불리는 밴프 핫 스프링스 호텔Banff Hot Springs Hotel) 산증인이다. 그 후 재스와 레이크 루이스 같은 마을들이 하나둘씩 들어섰다. 이 마을들은 하나같이 아름답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엽서에서 보던 그 풍경 그대로다. 여행자들은 캐나다 로키의 황홀한 풍경 속에 들어앉은 마을들을 거닐며 지상의 평화를 즐긴다. 이 마을들은 겨울이 오면 산타마을로 변신한다. 밤새 소복소복 내린 눈은 온 세상을 동호의 마을로 구놓는다. - P17
3. 동물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캐나다 로키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다. 그곳에서 수수만년 살아온 동물들이다. 이들이 사는 땅에 사람들이 여행자가 되어 잠시 머무르다 가는 것이다. 캐나다 로키에는 동물이 많다. 언제 가더라도 동물의 왕국에 나올 법한 덩치 큰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사파리가 무늬만 그럴싸하고 실재로는 사자는 코빼기도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캐나다 로키는 다르다. 여행자의 대부분은 사슴이나 엘크 같은동물을 만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회색곰이나 여우도 볼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에는 동물들이 도로를 따라 거닐거나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어 여행자들의 넋을 빼놓는다. 특히, 밴프의 터널 마운틴 빌리지 Tunnel Mountain Village나 재스퍼의 휘슬러Whisters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면 아침에 텐트 문을 열었을 때 사슴이 풀을 뜯다 말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P18
4. 빙하의 세계와 만나다캐나다 로키의 빼어난 자연미는 빙하가 빚은 것이다. 캐나다 로키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호수가 있다. 이곳들은 하나같이 빙하가 있던 곳이다. 빙하가 녹은 자리에 호수가 생겼다. 이 호수들은 하나같이 옥빛으로 빛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페이토 호수Peyto Lake의 물빛이나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의 눈부신 푸른빛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이 호수들이 옥빛으로 빛나는 것도 역시 빙하의 침전물 때문이다. 캐나다 로키에는 거대한 빙하들이 있다. 이 가운데 컬럼비아 대빙원 Columbia lcefielde에서는 빙하 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다. 바퀴가 어른 키보다도 큰 거대한 설상차를 타고 가 2만 년 전에 형성된 빙하 위에 설 수 있다. 또 엔젤 빙하 Angel Glacier는 빙하에서 떨어진 얼음조각이 호수에 둥둥 떠 있는 야성미를 볼 수 있다. 빙하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헬리콥터를 이용한 투어에 나서는 게 가장 좋다. - P19
5. 황홀한 액티비티가 있다. 캐나다 로키는 여행지가 갖추어야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모든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트레킹에서 낚시, 승마, 카약, 자전거, 래프팅, 헬리콥터 투어, 스쿠버 다이빙, 보트 크루즈, 심지어 암벽등반도 할 수 있다. 며칠간의 여정에서 적어도 한두가지 이상의 액티비티를 해봐야 캐나다 로키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나 설피를 신고 걷는 스노우슈잉Snowshoeing, 사슴이 끄는 마차를 타는 슬레이(Sled, 아이스하키, 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드라이 파우더로 불리는 자연설에서 즐기는 스키는 겨울 캐나다 로키의 진수로 평가받는다. - P20
6. 트레킹, 캐니디언로키의 속살을 만나다캐나다 로키는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이곳은 ‘절대비경을 제외하고는 차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극히 제한적이다. 차로 갈 수 없는 곳은 걸어서 찾아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여행자들의 대부분은 트레킹을나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캐나다 로키는 어디서 보는가에 따라 그 웅장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에서 호수와 빅토리아 빙하를 바라보는 것도 운치가 있지만 반대로 비토리아빙하 앞에 서서 호수와 호텔을 바라보는 것도 짜릿하다. 이처럼 높은 곳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즐거움도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물론,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며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더하는풍경을 감상하는 산책 수준의 트레킹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킹 코스는 짧은 곳은 10분, 긴곳은 하루가 꼬박 걸리는 곳도 있다. - P21
7. 캠핑의 천국이다. 캐나다 로키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캠핑이다. 캐나다 로키에는 33개의 캠핑장이 있다. 캠프 사이트만 4,596개를 헤아린다. 한 사이트에 2명만 머무른다고 해도 9,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다. 단일지역에 이처럼 많은 캠핑 사이트를 가진 곳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 캠핑장과 캠핑장의 거리는 최대 20~30km. 인기가 높은 여행지에는 항상 캠핑장이 있어 캠핑을 하면서 캐나다 로키를 돌아볼 수 있다. 캠핑장의 시설도 수준급이다. 대형 캠핑장의 경우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을비롯해 캠퍼들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캠핑장을 설계, 캠핑이 가난한 자들의 선택이아닌 자연과 동화되기를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 되게 했다. 따라서 여름이면 캐나다 현지인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캠퍼들로 캠핑장은 뜨겁게 달아오른다. - P22
8.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라. 캐나다 로키의 진정한 매력은 여름이다. 위도가 높은데다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오후 10시까지도 밖이 환하다. 하늘은 맑고 쾌청한 날씨가 지속된다. 햇볕은 따갑지만 나무 그늘만 찾아들면 서늘한 기운이 휘감는다. 해발 1,500m 이상 고산지대의 쾌적한 여름은 여행을 위한 최적의 날씨를 선사한다. 그러나 두 번째 캐나다 로키 여행을 꿈꾼다면 겨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화창한 여름은없지만 온 세상이 설국으로 변한 동화의 나라가 기다리고 있다. 스키를 타거나 얼어붙은 레이크 루이스호수에서 설피를 싣고 산책을 하는 즐거움이 있다. 또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나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처럼, 돈이 있어도 못 자는 특급 호텔에서의 하룻밤도 기대할 수 있다. 캐나다 로키의 겨울은 산타의 마을을 상상한다면 딱 맞는다. - P23
9. 운전이 편하다. 외국에서 처음 운전을 하게 되면 심한 두려움을 느낀다. 지리도 모르고, 교통법규도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 여기에는 렌터카를 빌리고 반납하는 데서 오는 언어적인 스트레스도 포함된다. 그러나 막상 캐나다에서 운전을 해보면 참 쉽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특히, 캐나다 로키에서는 앞으로 갈 줄만 알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캘거리에서 밴쿠버로 가는 캐나다 횡단 고속도로 TransCanada Highway만 타면 밴프까지는 외길이다. 또 밴프~레이크 루이스~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재스퍼로이어지는, 캐나다 로키를 관통하는 도로도 거의 외길이다. 길을 잃을 이유가 없다. 또 대부분의 도로는굴곡 없이 곧장 뻗은 곳이 많다. 운전 중에도 시야가 탁 트여 있어 피로감이 훨씬 덜하다. 또 캐나다인들은 운전매너 좋기로 정평이 났다. 단, 한국과 다른 캐나다의 교통법규는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 P24
10. 가장 안전한 여행지다. 위험하지 않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 가운데 하나다. 그 위험성 때문에 일부러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캐나다 로키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지다. 범죄는 주로도심에서 발생하며, 집 없이 떠도는 부랑자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러나 이들이 국립공원까지 일부러 찾아오지는 않는다. 밴프나 레이크 루이스, 재스퍼 같은 캐나다 로키의 중심이 되는 마을에서는 눈을 씻고봐도 부랑자를 찾아볼 수가 없다. 유럽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좀도둑도 흔하지 않다. 그만큼 이곳은 대자연의 깊은 곳에 있다. 물론,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있긴 있다. 흑곰이나 짝짓기철의 엘크 같은 야생동물이다. 그러나 적당한 관찰거리만 유지하면 위험에 처할 일이 없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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