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셨습니까?"
지치지 않는 이야기꾼 곽재식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 소설
주인공들의 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지적 만담의 향연현실과 SF적 추리를 오가는 기묘한 예언 추격전

"다음 예언은 다음 주 금요일, 13시 13분에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십시오. 다만 이런 일이있었다는 것을 다음 예언을 듣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려서는안 됩니다. 안 그러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곽재식
2006년 웹진〈거울〉에 발표한 단편소설〈토끼의 아리아>가 MBC 단막극 프로그램 <베스트극장>에서영상화된 이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신라공주 해적전』, 『지상 최대의 내기』, 『가장 무서운이야기 사건』, 『역적전』 등을 썼으며, 『전쟁은끝났어요』 등의 많은 앤솔러지에 참여하며 꾸준히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과학 논픽션 『괴물 과학안내서』,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글 쓰는 이들을위한 책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항상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글쓰기』를 썼다. 『한국 괴물 백과』로 한국의 다양한괴물을 독자에게 알리기도 했다.

예언이 이루어진 것확인하셨습니까

다음 예언은 다음 주 금요일,
13시 13분에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십시오.

‘차세대 인터넷 정보 융합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
사장 이인선과 유일한 직원인 한규동은 어느 날 기묘한 사건을 의뢰받는데……

"정말로 딱맞춰서 미래를 예언한다는 사람이 있다는거야.
그런데 그 사람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게 우리 회사의 다음 일거리야"

종말론을 믿는 최후연구회의 음모?
외계인들의 지구파괴 실험?
진짜 진공이 나타나 우주를 깨버린다면?

두 주인공과 의뢰인을 쫓아
한 시간 단위로 진행되는
사건 전개를 따라가라!

현실과 SF적 추리를 오가는 기묘한 예언 추격전!

"다만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다음 예언을듣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다>

YODA FICTION 03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현실과 SF적 추리를 오가는
기묘한 예언 추격전!

"저거 딱 봐도 재질이 무슨 외계 행성이 아니라, 경기도 파주 같은 데 있는 한국 전자 회사 공장에서 만든 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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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장정 2024-12-31 22:5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appletreeje님도 내년엔 더욱더 건승하시고, 자주뵙겠습니다.
 
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
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 솔로엔시스
호모 루덴스
호모 로퀜스
호모 파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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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무라이
에드워드 즈윅 감독, 톰 크루즈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사무라이 카츠모토와 캡틴 알그렌의 대화

1. 자넨 죽을 필요 없어
난 이미 여러 번 죽었어
덤으로 사는 거다?
그래

2. 자넨 때가 안됐어
아직 안 끝났어

3. 우리의 대화, 그리울 거야
완벽하군, 벚꽃송이들이 완벽해....

4. 그가 평화를 찾았다고 믿고 싶다.
모두가 원하지만
찾기는 어려운.

사무라이들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죽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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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 한 명도 없는데 팀장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죠.”
“팀원이 없기는. 당신과 내가 한 팀이잖아.”
“그러면 제가 이 팀에서 팀장이니까 제가 사장님을 지휘하는 입장인가요?”
“그렇다면 그렇지. 하지만, 회사의 경영권은 내가 갖고 있으니까, 이 팀 자체를 내가 지휘하는 입장인 것이고.”
규동이 인선에게 뭐라고 한마디 더 따지려고 했으나 그보다 먼저 인선이 말을 이어갔다.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 곽재식

“하여튼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뭐냐면, 그 사람이 참나무 때문에 그날 죽는다는 예언을 오히려 몰랐다면 그냥 그날 하루를 평범하게 보냈을 것이고, 너무 답답하다고 문을 열어놓고 밖을 내다보지도 않았겠죠. 그러면 그렇게 죽지도 않았을 거거든요. 그 예언을 알았기 때문에, 괜히 그 예언에 조심한답시고 이 짓 저 짓 하다가 예언대로 되었다는 거죠.”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 곽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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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한규동이 조사 회사로 출근해보니 사무실은 어지럽기만 했다. 조금도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어지르는 사람은 있지만 치우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만약 저절로 사무실이 정돈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이다.

"한 팀장, 무엇인가 미래를 정확하게 예언한다는 데에 어떤 모순은 없는 걸까?"

"팀원이 한 명도 없는데 팀장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죠."
"팀원이 없기는. 당신과 내가 한 팀이잖아."
"그러면 제가 이 팀에서 팀장이니까 제가 사장님을 지휘하는 입장인가요?"

"그렇다면 그렇지. 하지만, 회사의 경영권은 내가 갖고 있으니까, 이 팀 자체를 내가 지휘하는 입장인 것이고."
규동이 인선에게 뭐라고 한마디 더 따지려고 했으나 그보다 먼저 인선이 말을 이어갔다.

"하여튼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뭐냐면, 그 사람이 참나무 때문에 그날 죽는다는 예언을 오히려 몰랐다면 그냥 그날 하루를 평범하게 보냈을 것이고, 너무 답답하다고 문을 열어놓고 밖을 내다보지도 않았겠죠. 그러면 그렇게 죽지도 않았을 거거든요. 그 예언을 알았기 때문에, 괜히 그 예언에 조심한답시고 이 짓 저 짓 하다가 예언대로 되었다는 거죠."

봉준호 감독 같은 사람이 멀쩡하게 도로를 잘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툭 터지더니 사방으로 불을 뿜으며 산산조각이 나는 영화 장면을 찍으려고 한다면, 딱 이인선 사장의 차를 섭외해서 그 장면을 찍을 성싶었다.

"이 차는 그 장면을 위해 먼 옛날부터 있어왔다는 그런 느낌이 딱 왔어요."
그 장면을 촬영한 뒤에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하는 장면까지 규동은 떠올릴 수 있었다.

"후삼국을 통일한 사람을 태조 왕건이라고 하지, 태조 왕건하고 같이 싸운 졸병들 이름들을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으니까."
"야, 너는 태조 왕건이고 우리는 졸병이냐?"

0000번부터 차례대로 맞춰봤는데 다행히 번호가 9999번 같은 게 아니라 1313번이었어. 그래서 금방 열었지.

"오늘 탕수육 많이 먹고 싶었는데, 한 팀장하고 같이 가면 나눠 먹어야 되잖아."

"그러니까, 어느 수를 두는 게 좋은지는 모르지만, 두기 전에 그냥 다 해보고 제일 좋은 걸 둔다는 뜻이야. 그런 걸 브루트 포스 방법, 무작위 대입 방법이라고 하고."

"그게 그런 뜻인가? 나는 그냥 이제 정체를 들켰으니까 우리는 망했다, 뭐 그런 뜻으로 쓴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망했을 때 그런 말 많이들 하잖아요. ‘이제 끝장이다’ ‘다 끝났다’ 그런 말."

"내가 여러 번 설명해줬잖아. 플랫폼이나 차세대 이런 말은 사실 그렇게 의미가 있는 말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런 말은 그냥 리듬감을 주기 위해서 붙여 넣는 말처럼 생각하면 된다니까. 왜 옛날 시에 보면, ‘오호라’라든가 ‘어즈버’ 이런 말이 감탄사로 중간에 나오잖아. 그런 거라니까. 차세대 플랫폼 기업이라면, 오호라 어즈버 기업, 뭐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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